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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온라인 개발팀 `좀비들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2008년 7월 업데이트 이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카스 온라인’의 좀비모드가 새롭게 진화한다.

지난 12일 넥슨 아펙스홀에서 열린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 온라인’)’ 개발진과 미디어의 공개좌담회에서 ‘좀비모드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카스 온라인’에서는 11일부터 진화, 폭주, 재생 모드 등 좀비모드2의 콘텐츠가 순차적인 업데이트에 들어갔다.

지난해 ‘카스온라인’ 제작발표회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경민 실장은 “기대 이상의 호응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기존 좀비모드의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라며 이번 업데이트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박 실장은 “최근 좀비나 뱀파이어 같은 소재를 다룬 게임이나 영화들이 많이 등장하는 경향이다. 특히 좀비는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면서 죽음이나 어두움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를 자극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인기 있는 소재였다.”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될 변형좀비인 ‘소녀좀비’같은 경우, 기존 FPS게임들이 성인 여성 캐릭터 위주로 업데이트되었던 것에 대한 반대급부에 가깝다. “카스 온라인의 소녀좀비는 보시다시피 어리고 여성적인 이미지에 소복을 입은 처녀귀신을 연상시키는 동양적인 색깔을 가미한 것이 이색적이다.”라고 말했다.

 ▲ 사진 왼쪽이 `카스 온라인` 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박경민 실장과 조대환 개발팀장

다음은 ‘카스온라인’개발진과 미디어 사이에 이루어진 질문과 답변 내용이다.

진화, 폭주, 변형좀비의 등장 ‘플레이패턴의 다양화 기대’

이번 좀비모드2 업데이트를 기획하게 된 구체적인 의도와 콘텐츠가 궁금하다.

: 기존 맵에서 이루어진 플레이들이 패턴화되면서 게임이 지루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에, 플레이에 변화를 주기 위하여 업데이트를 기획했다. 무엇보다 인간 유저들이 구석에서 몰려서 숨어서 플레이하는(이른바 농성하는) 모습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다양한 좀비 모드를 추가하고 보급상자를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유저들이 나와서 플레이하게 만들었다.

첫 번째로 이루어진 업데이트는 좀비 능력의 강화와 다양화다. 폭주모드로 능력을 강화시켜서 위기감을 높이고, 재생모드를 통해 인간과 교전 중에 당한 상처를 회복시킬 수 있고, 진화모드를 통해 보다 많은 인간을 감염시키도록 보상을 주었다.

현재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변종좀비의 등장이다. 빠르고 높은 점프력의 ‘소녀좀비’와 상대적으로 큰 덩치에 덜 밀리지만, 점프력은 약한 ‘헤비좀비’ 그리고 재미있는 플레이를 강화할 수 있는 ‘좀비 수류탄’의 출현이다. 인간의 경우 게임 내 보급상자를 통해서 보다 다양하고 강력한 무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좀비모드2의 콘텐츠 업데이트 일정이 궁금하다.

: 전체적인 업데이트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결정이 안 일어났다.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번 겨울 내에 개발을 모두 완료하고 공개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있다. ‘소녀좀비’와 ‘헤비좀비’는 2008년 내에 등장이 힘들고, 2009년 초에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좀비모드2 콘텐츠는 흔히 이야기하는 ‘버그플레이’를 막기 위함인가?

: 단순히 생각하면, 인간들이 무리 지어 하는 플레이 양상을 막기 위해서다. 게임이 쉽게 지루해지기 때문이다. 게임의 긴장감을 보다 높이기 위해, 좀비들에게는 스킬이 들어가고, 인간들에게는 보급상자가 들어갔다.

앞서 좀비모드에서는 특정맵에서는 밸런스차이가 심각해서 어떤 맵에서는 인간이 강하고, 어떤 맵에서는 좀비가 강한 식이었다. 맵에 변화가 있나?

: 기존 맵의 구도는 그대로 유지하고, 맵 밸런스 부분은 오리지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수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좀비모드2가 11일 처음으로 업데이트되었다. 유저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또 밸런스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 업데이트 이후에 유저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늘었고, 밸런스는 초기상황이기 때문에 차차 잡아나갈 계획이다. 이번 좀비모드2 업데이트에서는 일단 좀비 어느 정도, 인간 어느 정도 식으로 차차 균형을 맞추어나갈 계획이다. 어느 한 쪽만 강하게 되는 방향의 업데이트는 지양할 생각이다.

 ▲ 폭주 모드 중인 좀비, 보급 상자를 맵 곳곳에 배치하여 인간들이 무리에서 나오도록 만들었다.

‘카스 온라인’의 글로벌 서버 업데이트 계획은 없는가?

: 런칭 당시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유저들이 모이는 글로벌 서버를 고려한 적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FPS게임의 경우, 중국도 지역마다 네트워크 상황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한 서버에서 플레이 하기 쉽지 않다. 진행한다면 각국 대표를 뽑아서 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카스온라인 ‘좀비모드’처럼 대중적인 개발 계속 강화

좀비모드2에서 폭주와 진화모드가 11일 플레이 결과 너무 강하게 느껴졌는데?

: 특정 스킬의 경우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인간 진영이 그동안 모여서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최근의 업데이트는 그런 것을 막고 싶었다. 보급상자 부분도 위험도가 있는 만큼 보상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필드에서 좀비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변형맵이나 새로운 맵의 추가 계획은 없는가?

: 인간이 지키는 방에 갑자기 좀비가 침입하여 모든 불을 다 꺼버리고 공격하는 식의 맵도 추가할 생각이 있다.

좀비 이외의 다른 하이브리드 종족의 추가 계획은 없는가?

: 밸런스 문제도 있기 때문에 좀비 이외의 다른 종족 개발은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좀비가 너무 강하다. 보급상자 안의 무기를 상점에서 팔 계획은 없는가?

: 좀비모드에서는 괜찮겠지만, 지나치게 강력한 무기를 오리지널에서 사용하게 될 경우 문제가 커진다. 마찬가지로 보급상자 안의 무기를 좀비모드에서만 사용하게 제한을 건다고 해도 시작하마자자 좀비가 학살되는 문제가 생기지 않겠는가.

이미 좀비모드의 업데이트로 캐주얼성, 대중성이 강화되지 않았나? 앞으로도 이런 대중적인 컨셉의 개발을 강화할 것인가?

: 좀비모드의 추가가 ‘카스 온라인’이나 FPS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유저를 위한 것은 맞다. 게임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계속 새로운 유저들이 유입이 되어야 한다. 다른 생활을 유지하면서 취미생활로 게임을 즐기는 가벼운 유저들이 유입되어야 게임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물론, 기존 유저들을 위한 커스트마이징이나 업데이트도 필요하겠지만, 아직도 충분히 유저들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신규 유저를 위한 개발을 지속할 생각이다.

소녀좀비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 그래픽팀에서 키치적인 요소를 좋아해서 지금의 소녀좀비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개발팀에서도 기존의 ‘카스 온라인’이 가진 고정화된 이미지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주고 싶었다. 다른 FPS게임들에서 여성 캐릭터를 보면, 여전히 군복을 입고 여전히 남성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카스 온라인’의 변형좀비 보다 큰 효과를 주고 싶었다.

변형좀비의 모습이 ‘레프트포데드’의 벤치마킹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 변형좀비의 추가 부분은 오리지널 ‘카스 온라인’ 개발부터 염두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그러나 오리지널의 밸런스 문제나 개발 자체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바로 업데이트하지 못했다. 중간에 밸브와도 계속 이야기를 해왔고,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졌을 뿐 벤치마킹은 아니다.

소녀좀비의 손이 뒤로 돌아간 모습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웃음).

: 새로운 공격방법이 있을 것이다. 아직은 공개할 수 없다(웃음).

신규유저 유입의 중요성, 좀비모드로 FPS게임 시장 확대 기대

‘카스 온라인’ 처음 공개 당시에는 오리지널의 게임성을 이어나가겠다는 분위기인데, 최근에는 마치 ‘좀비온라인’ 같은 분위기다. 오히려 오리지널 모드의 업데이트가 뒤로 미뤄진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좀비’만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게 아닌가?

: 시스템상 콘솔명령어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튜토리얼 시스템부터 시작해서 2009년 초부터 차차 개선할 생각이다. 그러나 (오리지널 개발도) 빨리 하고 싶지만, 무엇보다 지속적인 신규 유저 유입이 받쳐주지 않으면 전반적 게임 운영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리지널 요소를 전부 다 갖추어도 그걸 즐길 유저들이 없다면 문제가 있지 않겠나.

좀비모드로 유입된 새로운 유저들을 오리지널로 흡수하기 위해서 맵이나 새로운 무기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미션수행방법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좀비모드가 처음 업데이트되고 나서 유저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팀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기존 좀비모드 업데이트로 얼마나 늘어났고, 얼마나 목표로 삼고 잇는 지 궁금하다.

: 실제로 맨 처음 오리지널 보다 지난 여름 좀비모드 업데이트로 유저 숫자가 5~6배 늘었다.

하지만, 우리는 전체 FPS게임 시장을 생각하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또 전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생각하면 더 많은 숫자의 유저들이 들어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좀비모드로 FPS게임 시장 자체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는가. 좀비모드 업데이트는 개발 초기에 해당하는 ‘카스 온라인’ 발표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에 FPS게임이 매우 쉬어지는 경향이다. 게임 장르 자체를 장벽을 낮추고 있는데, 이 같은 쉬운 FPS게임 플레이가 최근의 ‘대세’라고 생각하는가?

: 사실은 지금도 많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더 많이 쉬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좀 더 많이 쉬어지면 유저들이 많이 들어올 것이고, 어려운 게임들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잇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액션게임의 시장이 확대되면 어려운 게임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계속 게임의 저변은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카스온라인` 개발팀 예정규 기획자, 김영석 기획자, 조대환 개발팀장, 박경민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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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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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하프라이프'의 'MOD'로 처음 등장한 동명의 원작을 온라인으로 개발한 FPS 게임이다. 테러리스트와 카운터 테러리스트의 대결을 소재로 삼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적을 죽...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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