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판타지아’가 꿈꾸는 세상은 그야말로 판타지다. 장소가 어디든 휴대폰만 있다면 접속할 수 있는 MMORPG. PC유저와 모바일 유저가 서로 같은 공간에서 만나는 MMORPG. 한국이 아니었다면 과연 꿈이나 꿀 수 있었을까?
모바일 게임사 레몬산하 포펀 스튜디오가 개발중인 MMORPG ‘판타지아’는 모바일과 PC가 100% 완벽하게 연결되는 게임이다. 쉽게 말해 PC 단말기를 이용하거나 휴대폰 단말기를 이용하거나 똑같은 공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과 PC 단말기의 경계가 사라지는 셈인데, 말 그대로라면 게이머들의 활동성이 대폭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사인 레몬 측은 2009년 2월 오픈베타테스트를 목표로 ‘판타지아’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판타지아’는 이미 모바일 게임 매니아들에 의해 입소문이 나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모습을 제대로 본 사람은 없다. 게임메카는 모바일-PC 100% 연동 MMORPG ‘판타지아’의 스크린샷을 공개한다. 또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포펀의 진장언 PD를 만나 게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발전하는 모바일 환경 선점할 10년을 내다보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처음 ‘판타지아’를 기획한 계기가 있을 것 같다. 진장언 PD: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게임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RPG는 꿈이다. 3년 전에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당시 ‘이제 모바일에서도 리니지 같은 게임이 나올 때가 됐다’고 느꼈다. PC환경 발전의 경우 ‘리니지’가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모바일 역시 환경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게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한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모바일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그런 시장에서 우리 게임이 환경을 선도 할 수 있다면 해외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
3년 전 개발을 시작했을 때, 2008년이나 2009년이 되면 모바일에서도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요즘 나오는 OZ같은 서비스가 앞으로는 더 확대될 것이다. 휴대폰 단말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시장을 선점한다면 엄청난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왕 환경이 발전하는 것, 우리가 ‘리니지’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전에도 PC단말기와 모바일 단말기가 연동되는 게임은 있었다.
진장언 PD: 있었다. 하지만 100%연동이 되는 게임은 ‘판타지아’가 처음이다. 기존의 게임들은 모바일 환경에서 디스커넥트 되는 경우도 잦았고, 파티를 맺거나 PVP를 할 때 PC단말기를 쓰는 유저가 유리했다. 한마디로 한계가 많았다. 아직 모바일 환경이 발달하지 않은 탓도 있고 기술력의 문제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으로 비유하자면 모뎀을 이용하던 시기라고나 할까?(웃음)
‘판타지아’의 경우에는 앞선 게임들의 문제점을 극복할만한 대안들을 가지고 있나?
진장언 PD: 포펀(레몬 산하 개발 스튜디오)이 가진 개발력에 대해 자신이 있다. 일단 포펀은 2003년부터 네트웍 플레이가 가능한 모바일 게임들을 다수 개발해 왔다. 다른 개발사들이 스탠드얼론 게임(네트워크 기능이 없는 모바일 게임을 지칭함)을 개발할 때 우리는 네크워크 기능을 강조한 모바일 게임에 주력했다. 지나고 보니 네트워크 서버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들이 실제 시장에서 (판타지아를 위한) 테스트 과정을 거친 셈이 되더라. 게다가 현재 개발을 하고 있는 인력들도 PC온라인 쪽 상용화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모바일 게임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모바일 규모 정도의 게임을 생각하실 텐데 아니다. 온라인 게임 개발자들이 와서 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서버가 구축되어 있다.
‘판타지아’의 게임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진장언 PD: 모바일 RPG의 기본이 되는 시스템에 커뮤니티가 붙었다고 생각하면 쉽다. 인던, 협동 퀘스트, 경매장, 아이템 거래, 강화, PVP 등 MMORPG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은 모두 들어가 있다. 현재 서비스 이후 3년 후 콘텐츠까지 기획이 끝난 상태인데 후에는 공성전 등도 추기될 계획이다. 퀘스트의 경우에는 약 1000여 개가 잡혀 있다.
공성전이 시작되면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하는 유저들은 불리한 것 아닌가?
진장언 PD: 아무래도 화면이 좁다 보니 그런 제약이 있다. 그때는 PC에서 하는 것이 아마 좀더 유리할 것이다.
일반적인 특징 이외에 모바일 연동과 관련된 특별한 시스템은 없는가?
진장언 PD: 모바일 쪽의 시스템이라면 펫 시스템을 강조하고 싶다. 로그아웃을 하면서 펫을 풀어 놓으면 무작위로 아이템을 물어온다. 레어 아이템을 물어오게 되면 문자를 주게 되는데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로그아웃 해 있더라도 파티 초대를 받게되면 이 또한 휴대폰으로 알 수 있다. 그러면 휴대폰으로 또 바로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판타지아’의 모바일적 특성이라면 기존 온라인게임에 비해 굉장히 스피디하게 진행된다는 점이다. 퀘스트와 인스턴트 던전 공략 등을 진행하는데 있어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 말 그대로 정말 인스턴트 던전이다. 지하철이나 어딜 가는 도중 잠깐 짬을 내 즐기기에는 최적인 밸런싱을 가지고 있다.
일단은 2월 서비스 목표, 완성도 만족하기 전에는 서비스 안할 것
PC 단말기와 모바일 단말기 둘 중 어느 곳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나?
진장언 PD: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굳이 단말기를 나누지 않는다. PC유저 입장에서 보면 모바일적인 특성이 강한 게임일 것이고, 모바일 유저에게는 PC 단말기의 특성이 가미된 흥미로운 게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굳이 타겟을 말하자면 우선적으로는 모바일 유저들인데, PC에서도 즐기면서 모바일을 통해 항상 끼고 사는 게임 정도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판타지아’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의 스펙은 어떻게 되나?
진장언 PD: 3G 이상의 최신폰이면 다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있다. 나아가서는 아이폰을 통한 서비스도 추진중이다.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터치 스크린 방식의 단말기는 지원되나?
진장언 PD: 이미 개발단계에서부터 터치 스크린을 지원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앞을 보고 만드는 게임이기 때문에 변수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를 하는 편이다.
3년 정도 개발을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부딪혔던 문제는 무엇인가?
진장언 PD: 아무래도 모바일 서비스가 되는 게임이니까 어느 정도의 선을 정하는 것이 힘들었다. 퀄리티는 높이고 싶은데 용량도 줄여야 하고. 이미지 하나를 넣고 빼는데도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어야 했다.
‘판타지아’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진장언 PD: 일단 2월 오픈베타테스트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내에서 비공개로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일반유저를 대상으로 한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단 계획은 이런데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완성도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10년을 바라보고 개발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또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판타지아의 캐릭터들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