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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오만한 아이온, 방만한 와우! 추락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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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 정권, 10주 천하로 막내려!


▲ 아이온이 정상에서 물러나고 서든어택이 다시 권좌를 탈환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드러났다. ‘아이온’이 ‘서든어택’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세 달간 순위권을 장악했던 ‘아이온’이 정상등극 10주 만에 실각한 것이다.

와신상담한 ‘서든어택’은 이번 기회에 `아이온`을 완전히 밀어내고 정상을 확고히 할 태세다. PC방 접속률을 제외한 모든 집계순위에서 ‘서든어택’이 `아이온`을 앞섰다.

그동안 ‘아이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게임메카 인기투표에서도 ‘서든어택’에 밀렸다.

설상가상, ‘서든어택’과의 PC방 점유률 격차도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아이온’이 정상에 있던 지난 세 달간 온라인게임 순위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였다.

‘아이온’은 오픈 1주 만에 ‘서든어택’의 100주 장기집권을 종식시키고 권좌 올랐다. 당시 신작기근에 시달렸던 게임계에 ‘아이온’은 변화의 바람을 몰고왔다.

‘서든어택’의 장기집권을 종식시키고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 상위권을 나눠먹던 캐주얼 명문가들의 권세에 일침을 놓았다.

그뿐인가. 캐주얼/FPS 일색인 국내 게임시장에 MMORPG 돌풍을 몰고 왔다. ‘프리우스’, ‘테트리스’, ‘에이카’, ‘메탈레이지’ 등 걸출한 신작들도 이 시기에 등장했다. `아이온`은 그야말로 순풍에 돛단듯 달렸다. 그러나 이 모든 영광도 백일을 채우지 못하고 끝났다.

‘아이온’은 새로운 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의 열망에 ‘오만한 운영’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오픈 초부터 콘텐츠부족, 오토 기승, 직업간 밸런싱 문제 등 기존게임들의 폐착을 그대로 답습했다. 문제는 이런 폐착을 고치려는 의지가 안보인다는 것이다. 오픈한지 두 달이 넘었는데 이렇다할 업데이트가 한번도 없다. 최근 업데이트용 테스트 서버를 오픈했지만, 구체적인 업데이트 내용은 아직 윤곽도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족한 콘텐츠를 만회하기 위해 유저들을 닥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레벨업부터가 더디고 지루하다. 보통 한 서버에 만렙유저가 10%도 안될 정도니 레벨업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그러다보니 어비스 같은 고레벨 위주의 콘텐츠는 파리 날릴 수 밖에 없다. 또, 좋은 아이템을 특정 던전에 몰아넣고 유저들로 하여금 그 던전만 계속 돌게 하는 일명 `닥사냥팟` 방식도 문제로 지적된다. 유저들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지만 결국 다람쥐 쳇바퀴 속에서 반복 플레이만 할 뿐이다.

서비스 초기 자신 있게 외쳤던 오토 근절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오토를 근절시키기는 커녕 과잉단속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엔씨소프트는 여전히 계정블록 이라는 강경책을 내세우고, 사용자들은 소비자의 권리만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대책은 저 멀리 `삼천포`로 향하고 있다.

오토를 둘러싼 엔씨와 유저간의 마찰은 소비자보호원의 조정을 거쳐 최악의 경우 법원까지 갈 공산이 크다. 이렇듯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아이온`은 집권 10주 만에 ‘서든어택’에 정상을 내어주어었다. ‘서든어택’이 잘해서가 아니다. ‘아이온’ 스스로 물러난 것이다. 앞으로 `서든어택`의 장기집권이 얼마나 계속될까? 또 100주 이상 권좌를 틀어쥐고 있을지 모른다. `아이온`의 실각으로 순위권은 다시 2년전 암울했던 시대로 되돌려진 분위기다.

▲ 3강에서 밀려난 와우, 톱5도 위험수위


▲ 4년된 중견게임 와우, 극심한 렉과 버그로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이번 주는 톱10 MMORPG들이 약속이나 한 듯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천하의 ‘와우’가 ‘피파 온라인2’에 밀려 6위로 떨어졌다.

최근 `와우`는 게임내 렉과 버그가 부쩍 심해졌다. 특히 해외서버보다 한국서버에서 렉이 더 심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국유저들에 대한 차별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오랜 대기자 순번을 기다린 끝에 겨우 게임에 접속해도 렉 때문에 절망해야하니, 유저의 입에서 불만의 소리가 나올만 하다.

블리자드 입장에서도 할말이 없다. 4년 된 중견게임이 지금 막 오픈한 게임에서나 있을 법한 렉과 버그로 쩔쩔맨다는 것은 분명 부끄러운 일이다. 여기에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 않는 블리자드의 `나몰라라` 서비스가 유저들의 불만에 기름을 부었다.

‘와우’의 방만한 운영은 게임순위에 그대로 반영됐다. ‘아이온’ 때문에 3강에서 밀려나더니 이제는 ‘피파온라인2’에 밀려 톱5에서도 퇴출됐다. ‘오만’한 아이온과 ‘방만’한 와우, 결국 자신들이 만든 MMORPG 전성기를 스스로 깎아내린 셈이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유명 검색포탈, PC방 게임접속 시간, 해당 게임 홈페이지 방문자, 온라인게임 트래픽 자료,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된 온라인게임 인기순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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