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2’의 오픈베타테스트를 지난 1월부터 진행 중인 드래곤플라이 박정필 이사는 새해부터 눈 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스페셜포스’, ‘크로스파이어, ‘아바’ 등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도맡아 온 인물. 거꾸로 입장을 바꾸어 개발사 사업 담당으로 자리를 ‘체인지’했다. “개발사가 개발팀으로 바뀌었을 뿐, 하는 일에는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재미와 보람이 있다.”는 것이 그의 소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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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플라이 퍼블리싱 부문 박정필 본부장 |
퍼블리싱 사업에서 노하우를 쌓은 만큼 박 이사는 현재 포털 광고 등 많은 비용이 드는 대규모 마케팅은 자제하고 PC방 위주의 오프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정필 이사는 “포털 광고가 비용적인 부분에서 효율이 낮다. 게다가 메인에서 연예인이나 영화와 경쟁하기 보다 게임끼리 경쟁하는 공간을 찾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카르마2, 새로운 모드 보강하여 3월 말에 유료화 검토
‘카르마2’는 ‘골드슬램’을 제외하면 드래곤플라이로서 자체 서비스를 거의 처음으로 경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유료화 역시 여유를 두고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게임의 모드를 보강하고 테스트를 더 진행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3월 말 정도에 유료화를 검토하겠다는 것. 채널링 서비스 계약도 막바지 단계다.
이처럼 ‘신중론’을 펼치는 배경에는 상반기에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 ‘메탈슬러그 온라인’과 빠르면 3분기(7~9월)정도에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할 ‘스페셜포스2’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셜포스2’는 언리얼 3엔진을 기반으로 약 30여명의 인원이 투입되어 개발 중이며, ‘아바’ 이상의 최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박 이사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ID소프트의 유명 게임을 온라인화한 차세대 FPS게임 ‘퀘이즈워즈 온라인’과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 ‘킹 오브 파이터스 온라인’ 등 굵직굵직한 대작들이 대기 중이다. 특히 별도의 외부 개발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블루드래곤)’과 ‘킹 오브 파이터스 온라인(트리플에이게임즈)’은 대전격투에서 장르를 바꾸어 액션 MORPG로 탈바꿈하여 등장할 계획이다. ‘카르마2’, ‘스페셜포스’, ‘스페셜포스2’, ‘퀘이크워즈 온라인’, ‘솔져 오브 포츈’까지 드래곤플라이가 개발 중인 FPS게임 라인업은 타사를 압도한다. 실제로 박정필 이사는 FPS게임끼리 모아서 서비스를 해 볼 생각이 있으며, FPS게임 전문 포털을 위한 ‘theFPS.co.kr’이라는 도메인도 확보해 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
TheFPS.com 도메인 확보, FPS게임 전문 포털도 생각
드래곤플라이를 궤도에 올려놓은 ‘스페셜포스’의 재계약 문제도 2007년 당시의 상황에 비하면 매우 부드럽게 해결되었다. 퍼블리셔인 네오위즈게임즈와 2012년까지 서비스 연장에 합의한 것. 네오위즈게임즈 출신인 박 이사는 양 사가 2년 전의 ‘실수’를 거울 삼아 “쿨하게 합의하자”라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스페셜포스’의 경쟁작인 ‘서든어택’과 게임하이가 있었다.
“양사가 서로 잃은 게 많았다. 2년 전 당시 설왕설래하는 동안 서든어택이 많이 치고 올라갔고, 스페셜포스는 마케팅 활동이 정지되는 바람에 유저들도 많이 빠져나갔다. 또 그 동안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기 때문에 두 달 정도 걸려서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 쿨하게 하자고 했다. 양사에서도 게임하이와 CJ인터넷이 ‘서든어택’ 계약이나 ‘메탈레이지’를 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저렇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웃음).”
개발사나 퍼블리셔나 각각 가장 큰 경쟁자에게 한 수 배운 셈이다. 지난해 가장 바쁜 기업 중에 하나였던 드래곤플라이는 올해도 그 타이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르마2’, ‘스페셜포스’의 개발을 비롯하여 유명 비디오, PC게임 타이틀의 온라인 게임화 계획 발표로 이슈를 모았던 만큼, 올해는 그 결실을 보여야 한다. 박 이사는 추가적인 게임 퍼블리싱 계획도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스페셜포스’ 재계약 배경에는 게임하이와 CJ인터넷 있었다?
약 3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카르마2’의 성과에 대해 박정필 이사는 “개인적으로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는 말로 대답했다. “카르마2가 현재 FPS게임 분야에서만 5위 정도를 하고 있다.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카스 온라인, 아바 다음이 카르마2다. 원래 카르마를 즐겼던 사람들이 서든어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스페셜포스나 아바와도 다르고 개인적으로 서든어택이나 카스를 경쟁작으로 생각하고 있다. 유저 연령대도 다르다. 스페셜포스가 20대 초반부터 시작하면, 카르마2는 10대 초반부터 시작한다. 예상보다 더 어린 연령대가 즐기고 있다.” |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그는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다. 연령대가 낮은 만큼, 학교로 돌아간 친구들이 ‘입소문’을 내주길 기대했다. 실제로 방학이 끝나고 다시 봄방학이 시작되기 직전에 이용자가 많이 늘었다는 것. 학원이나 학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나 PC방 등 오프라인 커뮤니티 마케팅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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