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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아이두로 ‘열린 시장’ 금방 닫히는 일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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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오픈마켓 아이두게임으로 인디개발자 등용문 만든다

온라인 게임에 특화된 게임 오픈마켓, 아이두게임 Q&A

온라인에도 드디어 오픈마켓이 등장할 모양입니다. NHN이 지난 7일 발표한 ‘아이두게임’은 PC기반의 싱글게임 혹은 온라인게임을 대상으로 한 오픈마켓입니다.

‘아이두게임’의 구성 및 매커니즘은 간단합니다. NHN은 ‘게임오븐’이라는 개발툴을 제공합니다. 개발 실력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 툴을 이용해 게임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게임을 ‘아이두게임’에 공개합니다. 그리고 인기 있는 게임은 정식으로 리메이크 되어 한게임이 서비스하고 원래 개발자는 게임에 대한 수익을 배분 받습니다. 애플이 실시하고 있는 앱스토어와 매우 유사한 모델입니다. 하지만 NHN 측은 앱스토어를 의식했는지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긴 시간을 할애해 ‘베낀 것이 아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하는군요. NHN 측에 의하면 ‘아이두게임’은 이미 3년 전부터 개발에 들어간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NHN은 측은 ‘아이두게임’이 정착하기까지(수익을 내기 시작하기까지)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기간은 투자 그리고 시스템의 보완을 위한 시간입니다.                      

‘아이두게임’의 등장은 다양성, 창의성 측면에서 환영할 만합니다. 이 땅의 ‘핍박 받는’ 개발자들이 나래를 활짝 펼 수 있는 축복받은 땅이 입니다. 아직 열리지는 않았지만. 게이머들 그리고 개발자들의 반응을 어떨까요? 아직 시장에 적용되지 않은 모델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시도라는 의견도 꼭 함께 따라다니는군요.     

ID 세뷴은 “잘되면 게임시장의 흐름을 송두리째 바꿔 버릴만한 무서운 것이군요. 하지만, 실질적인 기대는 게임오븐이 얼마다 자유도 높은 개발 툴인가에 달렸겠군요.”라며 흥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곧 “헌데 요즘 게임이 넘치고 넘치는데... 이런 것이 통  할지 모르겠어요. 앱스토어가 뜬 것은 모바일 게임의 특성 때문인데.”라며 고개를 갸웃합니다.  

ID 심마격은 갸웃거림을 넘어 아이디어의 흡수를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환상에 빠지지 말자. 휴대용 게임 다운로드 후 플레이와 인디 온라인게임 플레이는 분명히 다르다. 지금도 수십 수백 개의 온라인게임들이 무료다. 그것보다 더 높은 퀄리티가 나올 수 있을까?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지 않으면 그냥 오목이나 바둑...슈퍼마리오나 1942 같은 것만 나오겠지. 몇 천원, 몇 만원 떡밥으로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아이디어`만 낼름 하는 것은 아닌지.”

NHN측에 의하면 저작권이나 심의 그리고 서비스 비용 문제는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입니다. 심의 및 서비스 비용은 한게임 측에서 부담하고 저작권 문제는 수시로 파악해 말썽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 공개되었습니다. 아이디어의 흡수에 관해서는 원작자와 수익을 나누는 형태로 서비스될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입장입니다. 또 베타 기간(아이두게임: 리그베타)동안에는 동접에 따라 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한달 사이 최고 동시접속자수 1000명을 기록했다면 300만원이 지급됩니다.                

당장의 수익을 바라보기보다는 개발자들의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준다는 측면에서 NHN의 ‘아이두게임’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준비 부족 혹은 인내력 부족으로 기껏 출발한 이 시스템이 중간에 흐지부지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내 게임, IT업체 중 탑을 자랑하는 NHN의 실패와 섣부른 포기는 다른 기업의 ‘의지’에도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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