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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 테트리스 + 포트리스 = 포트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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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콤에서 개발하고 있는 ‘포트파이어’는 ‘퍼즐과 슈팅의 전략적 결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색다른 장르를 추구한 ‘포트파이어’는 3번의 비공식 테스트와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이하 CBT)를 열었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게임메카는 오는 19일부터 2차 CBT를 실시하는 ‘포트파이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나우콤의 정순권 PD를 만났다.

유저가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 포트파이어

‘포트파이어’는 자신의 진영을 구축함과 동시에 대포를 쏴서 적과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테트리스’처럼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블록을 이용하여 구축할 수 있는 진영은 ‘바둑’에서 집을 짓는 것 처럼 건설 및 확장할 수 있다. 반면 ‘포트리스’와 달리 적의 대포를 직접 공격하지 못하는 대신 상대가 구축한 벽을 파괴하여 진영을 갖추지 못하도록 방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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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으로 자신의 진영을 구축하고 적을 공격하는 것이 포트파이어의 기본이다

이처럼 ‘포트파이어’는 지금까지 등장한 게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게임성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정순권 PD는 과거에 재밌게 즐겼던 게임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밝혔다.

“1980년대 아타리에서 출시한 ‘램파트(Rampart)’라는 게임을 정말 재밌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후속작이 없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던 중에 ‘램파트’를 했던 재미를 되살려서 ‘포트파이어’의 기본 토대를 제시했고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정순권 PD는 ‘포트파이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곤란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게임 중에 ‘포트파이어’와 비슷한 게임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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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우콤 정순권 PD

“포격 슈팅이란 점에서 ‘포트리스’를 닮기도 했고, 진영 구축하는 면은 ‘테트리스’와 비슷하고… 어떤 분들은 진영구축이 바둑과 비슷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대행사에서는 ‘퍼즐과 슈팅의 전략적 결합’이라고 하고… ‘포트파이어’를 한 문장으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포트파이어’는 유저가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포트파이어’는 간단한 게임 룰 때문에 쉽게 배울 수 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정순권 PD는 ‘테트리스’ 같이 반복적이지만 질리지 않는 퍼즐 요소와 포를 쏘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는 ‘타격감’에서 유저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1차 CBT의 아쉬운 점을 보완한 2차 CBT

지난 12월에 실시한 1차 CBT에서는 나우콤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게임이 어려웠다는 유저들의 피드백이 있었다. 이에 대해 정순권 PD는 개발자와 유저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반성했다.

“우리는 ‘포트파이어’가 단순한 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저도 쉽게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포트파이어’가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장르라는 것을 망각했습니다. 요즘 게임들은 1차 CBT 부터 튜토리얼을 많이 준비하는 편입니다만 개발 기간에 여력이 없어서 튜토리얼의 중요도를 낮춰 아쉬운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2차 CBT에서는 유저가 게임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튜토리얼에서 하지 못한 것은 홈페이지나 이벤트를 통해 룰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음 테스트 때에는 ‘퀘스트’를 통해서 유저가 단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한 1차 CBT에서는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심각했고 두 가지 게임 모드 중에 ‘서바이벌 모드’를 외면하는 유저가 많았다. 이러한 점도 2차 CBT에서는 개선된다.

“포트파이어는 유저의 실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대의 실력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레벨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채널 역시 레벨에 따라 나뉘어 집니다. ‘대전 게임’은 비슷한 실력의 유저끼리 게임을 즐겨야 재미있으니까요. 그리고 클래식 모드와 서바이벌 모드를 합쳐서 방장이 방을 생성할 때 ‘옵션’으로 자연재해를 넣을 수 있도록 ‘옵션화’ 할 예정입니다. 또한 좀 더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 되도록 다양한 요소를 맵에 넣을 예정입니다.”

이 밖에 ‘포트파이어’ 2차 CBT에서는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맵 2개와 캐릭터 1개가 추가된다. 그리고 점수 체계가 달라지며 사양 및 네트워크 최적화 등 내부적인 기술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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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룰은 간단하지만 숙련자와 초보자의 차이가 너무 컸다

추가 콘텐츠는 다음 테스트에서 선보일 것이다

2차 CBT가 ‘포트파이어’의 내실을 다지는 테스트라면 다음 테스트에는 콘텐츠가 대폭적으로 추가된다. 먼저 아이템전과 팀전, 보스전 등 여러 가지 모드가 추가된다. 이 중 ‘보스전’은 MMORPG의 ‘인스턴트 던전’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보스와 전투를 벌이는 모드다. 그리고 스토리에 따른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포트파이어’의 진짜 이야기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대전 게임은 승패에 대한 스트레스가 큽니다. 그래서 유저가 게임을 하다가 쉽게 지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포트파이어’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캐주얼게임도 스토리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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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포로 변신하는 미소녀. 그녀는 대체 누구일까?

이제 2차 CBT를 일주일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정순권 PD. 마지막으로 게임메카 유저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요즘 게임들은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팠습니다. 그래서 ‘포트파이어’는 유저가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다른 게임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포트파이어’에서 풀고 가길 바랍니다. 편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 것이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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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제작사
게임소개
나우콤이 2년여에 걸쳐 직접 개발한 신작 게임 `포트파이어`는 퍼즐과 슈팅, 그리고 전략시뮬레이션이 혼합된 턴제 슈팅게임이다. 상대방의 성벽을 공격하고 자신의 성벽을 수리하는 방식의 게임이기도 하다. 자신의 영역...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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