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마스터] 챔피언쉽 8강 1주차 MVP 포메이션 분석

김승섭과 강성훈이 4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두 선수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에 나선 김승섭은 같은 클럽원 정세현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 날 김승섭은 '깜짝 4-3-3 포메이션'을 꺼내든 정세현을 상대로 고전했다. 1세트 패배 이후 이어진 두 경기 모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대를 무너뜨렸다.

2015년 시즌2 1vs1 순위경기에서 1위를 기록한 정세현은 분전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어 진행된 경기에서는 강성훈이 안천복을 꺾었다. 특유의 3-4-3 포메이션을 다시 한 번 선택한 강성훈은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긴장시켰다. 공격적인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에 헛점을 드러내며 매경기 다득점, 다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성훈은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인정하며 4강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승섭과 강성훈은 오는 4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며, 둘 모두 이 경기 승패와 관계 없이 차기 대회 시드권을 보장받는다.

8강 1주차 MVP 포메이션은 정세현의 4-3-3이 선정되었다.

지난 조별리그에서 정세현은 4-1-1-4를 사용했다. 해당 포메이션은 본인의 장기인 C드리블, 개인기를 이용한 측면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형태다. 하지만, 8강전에서 정세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쓰리톱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상대 김승섭이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허를 찌르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효과는 충분했다. 정세현은 중원에서의 빠르고 짧은 패스 연계로 김승섭의 수비진을 혼란시켰고, 측면 윙포워드(RF, LF)에 배치한 선수들은 중앙은 물론 측면에서도 맹활약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장기인 측면 돌파와 함께 '티키타카'라는 무기를 더한 셈이었다.

1세트 경기에서 앞서 말한 측면과 중앙 공격의 공존이 잘 드러났다. 에투와 베일은 측면에서 상대 풀백을 공략했고, 외질과 캐릭, 부스케츠는 짧은 패스로 최전방 공격수 호날두에게 끊임없이 볼을 배급했다.

비록 정세현은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대회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4-3-3 포메이션에 팬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4-3-3은 일반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형태다. 그러나 랭커들은 좀처럼 사용하지 않으며, 이는 측면 공격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세현이 공개한 4-3-3 포메이션은 기존 쓰리톱의 단점을 보완한 모습으로 분석된다. 다만 더 큰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드리블 능력과, 선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하는 시야, 볼키핑력 등이 요구된다.

8강 1주차 MVP는 10 유럽 클럽 최강전(이하 10u) 부스케츠다.

10u 부스케츠는 주포지션인 CDM과 함께 CM, CAM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다만 높은 수비 능력치를 고려하면, CAM에서의 효율은 높지 않은 편이다.

정세현의 선택을 받은 부스케츠는 CDM 위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중앙 수비수 앞에 위치해 상대의 패스를 번번히 차단해냈고, 공격 시에는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했다.

10u 부스케츠의 장점은 단연 수비와 패스 능력이다. 1강화 1레벨 기준 짧은 패스가 86에 달하며, 수비 관련 능력치는 모두 80 이상이다. 특히 가로채기는 89에 달해 이 부문 최상급에 해당한다.

반면 득점과 관계된 능력치가 모두 낮고, 드리블 스피드는 50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을 직접 몰고 전진하는 플레이는 자제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