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는 8일, 신작 MMORPG ‘와일드 플래닛(이하 와플)’을 공개했다. 슈팅 액션과 MMORPG를 결합한 ‘슈팅 액션 MMORPG’라는 장르를 내세운 ‘와플’은 논 타겟팅 전투 방식과 SF세계관, 펑키 스타일의 캐릭터 등 기존 한국 MMORPG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모습으로 포화 상태를 넘은 MMORPG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게임메카는 드디어 기본 정보가 공개된 ‘와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액토즈소프트 프롬나인 스튜디오의 위성계 PM을 만났다.
기존 MMORPG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지금까지 출시된 MMORPG에서 ‘총’을 사용하는 직업은 많이 등장했다. 그러나 ‘총’이 주요 무기가 된 게임은 많지 않다. 특별히 ‘총’을 사용한 ‘슈팅’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위성계 PM은 다른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MMORPG는 ‘Slash’, 즉 칼 싸움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총’을 이용한 액션을 살려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와플’을 처음 개발할 때부터 100명 이상의 유저가 실제 전장에서처럼 대규모 총싸움을 구현하자는 것이 기술적, 기획적인 최종 목표였습니다. 그 결과가 이제서야 완성이 되어 게임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슈팅 액션 MMORPG’는 FPS나 MORPG와 무엇이 다를까? 이에 대해 위성계 PM은 대규모 전투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 프롬나인 스튜디오 위성계 PM |
“FPS는 원샷원킬, 즉 전투시 느낄 수 있는 극도의 긴장감과 정밀함이 주가 되는 전투를 소재로 삼은 장르입니다. 그 때문에 수백 명 단위의 대규모 전투를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하죠. 콘솔의 재미를 온라인으로 가져온 MORPG 역시 많은 사람이 함께 전투를 펼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반면에 ‘슈팅 액션 MMORPG’는 대규모 전투를 구현함과 동시에 액션을 살릴 수 있는 장르입니다.” |
위성계 PM은 ‘와플’의 장점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논 타겟팅’이다. 능력치 혹은 장비에 따라 대미지 및 명중 여부가 결정되는 일반적인 MMORPG와 달리 ‘논 타겟팅’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와플’은 유저의 실력에 비중이 높은 슈팅 액션의 재미를 살렸다. 두 번째는 ‘보이는 총알, 일격사 방지’다. 총알을 보이게 하여 캐릭터가 총알을 피하면서 공격하는 등 다양하게 전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격에 사망하지 않기 때문에 총알을 맞으면서 전투를 하는 등 캐릭터에 따라 다양한 전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여 전술적인 면을 강조했다. 마지막은 ‘다양한 무기 사용’이다.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무기 뿐 아니라 접근전 무기, 기관총, 지뢰 등 여러 가지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서 유저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전투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MMORPG인 ’와플’은 장르의 특성을 살려서 대규모 전장 뿐 아니라 퀘스트 및 커뮤니티 기능도 갖췄습니다. 즉,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해 같은 콘텐츠를 반복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와플’은 MMORPG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연합클랜의 도시 모습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세 세력의 다툼
A.D. 2400년경 운석과의 충돌로 황폐화 되어가는 지구가 배경인 ‘와플’에는 지구에서 살아남은 ‘연합클랜’과 멸망을 피해 우주에 나갔다 돌아온 ‘크라토스’, 세계를 재편하겠다고 나선 ‘P.I.A’ 등 세 세력이 등장한다. 위성계 PM은 ‘와플’이 SF 세계관을 갖고 있지만 멸망 직전에 겨우 살아남았기 때문에 과학력은 크게 발달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운석이 충돌하면서 지구는 황폐화되었기 때문에 자원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과학이 뒤쳐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족한 자원에서 새로운 과학을 만드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와플’의 이미지는 ‘스팀펑크’와 비슷한 ‘사이버펑크’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세 가지 세력 중에서 유저는 ‘연합클랜’과 ‘크라토스’. 두 세력을 선택할 수 있으며 ‘P.I.A’는 NPC 세력이자 공공의 적이다. 이 밖에 운석 충돌로 인한 변이 생물체 등이 등장하여 혼란스러운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지구는 자원 전쟁으로 매우 혼란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지구 멸망의 위기가 증폭되었습니다. 이에 ‘크라토스’는 새로운 지구를 찾아 우주로 떠났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돌아오고 맙니다. 그러나 그들이 와서 본 것은 세계를 재편하고자 거대한 세력을 결성한 ‘P.I.A’와 기존의 평화로운 세계를 지켜내고자 모인 ‘연합클랜’의 다툼이었습니다. 그리고 ‘크라토스’ 역시 생존을 위해서 두 세력과 전투를 벌이게 되죠. 이것이 ‘와플’의 세계관입니다.”
▲ 크라토스의 도시 모습. 실제 게임 화면이다
‘와플’만의 시스템, 프런트 미션
일반적인 MMORPG의 시스템은 다 들어있다는 ‘와플’. 그리고 위성계 PM은 ‘와플’만의 시스템으로 ‘프런트 미션’을 내세웠다.
“기존 MMORPG에서는 퀘스트 혹은 몬스터 사냥을 반복해야 했기 때문에 지루한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와플’에 도입한 것이 ‘프런트 미션’입니다. ‘프런트 미션’은 일정 시간마다 유저에게 어느 지역에서 ‘미션’이 발생했으니 참여할 것인지 여부를 묻고 무작위 파티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최대 30 ~ 4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프런트 미션’은 반복 사냥의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 넣은 콘텐츠다. 일반 사냥보다 조금 더 이익을 받을 수 있고 원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혼자 게임을 즐기는 유저도 파티 사냥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프런트 미션’은 맵 마다 5 ~ 6개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물론 ‘프런트 미션’을 통해 사냥하면 이익을 더 받을 수 있지만 일반 사냥보다 20 ~ 30% 정도 높은, 월등히 많은 이익을 줄 생각은 없습니다. ‘프런트 미션’은 더 많은 경험치를 얻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위한 하나의 콘텐츠입니다. 다만 컴퓨터 사양이나 반응 속도 때문에 원하는 ‘프런트 미션’을 즐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1차 CBT를 통해 검증할 생각입니다.”
1차 CBT에서 볼 수 있는 ‘와플’의 콘텐츠
‘와플’의 1차 CBT에서는 스프린터, 머슬러, 인벤터 등 세 가지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각 캐릭터는 각각 2가지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다. 전직을 하면 사용할 수 있는 공용 무기가 줄어들며 대신 더 많은 직업 특화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진영에 따라 50% 정도 다른 스킬을 갖도록 하여 같은 직업도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프린터는 저격수, 머슬러는 탱커 및 화력 공격, 인벤터는 연구 개발 및 치유 등 세 가지 캐릭터는 각각 특징이 있습니다. 전직을 하면 직업 특성에 맞는 또 다른 공격 방식을 갖게 되는 거죠. 각 캐릭터는 상성관계가 있기 때문에 전술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성계 PM은 ‘와플’은 진영과 진영의 전투를 중요시 했기 때문에 상성관계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 세계에 걸맞는 탈 것이 등장한다.
“탈 것을 ‘정커’라고 부릅니다. 정커는 전투형 정커(캐터필터 형, 트럭 형, 호버 형)와 이동형 정커가 있으며 각 정커는 일반 MMORPG의 펫과 달리 인벤에 넣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직접 타고 다니면서 전투를 하고 파괴되면 버리는 등 진짜 미래 전투를 벌이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물론 상대 정커를 뺏을 수도 있습니다.”
‘와플’의 1차 CBT에서는 기본적인 부분(얼굴, 머리, 피부, 타투 등)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으며 이후 확장할 계획이다. 그리고 펜티엄4 3.0GHz, 지포스 5600, RAM 1GB에서도 돌아갈 수 있도록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사양을 최대한 낮추고 있습니다. MMORPG이기 때문에 넷북에서는 아직 버벅거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옵션을 낮추면 무난히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 배경에서 게임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약 4년 간의 개발 기간을 걸쳐서 올해 봄에 1차 CBT를 실시할 예정인 ‘와일드 플래닛’. 위성계 PM은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것이라 어떤 식으로 해야할 지 조심스럽습니다. 가능한 최대한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와플’을 통해 기존 MMORPG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새로운 장르를 원하는 분, 슈팅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게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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