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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디게임 업계에 ‘콘솔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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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의 ‘프리스타일’과 스마일게이트 ‘큐라레: 마법도서관’ 등 국내 개발사에서 준비 중인 콘솔 타이틀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국내 인디게임 개발자들도 콘솔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조금씩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개발사는 도톰치게임즈와 버프스튜디오, 콰트로기어, 터틀크림으로, 지금은 콘솔이라는 같은 플랫폼을 보고 있지만 이전 활동 무대는 서로 달랐다. 도톰치게임즈와 버프스튜디오는 모바일에서 성과를 거둔 인디개발사로, 각각 '디펜스 오브 포춘'과 '용사는 진행중' 등을 출시했다. 콰트로기어는 '블레이드앤소울' 시스템 파트장을 역임한 이석호 대표가 설립한 인디개발사이고, 터틀크림은 본래 PC를 '본진'으로 두던 개발사다.

도톰치게임즈 장석규 대표는 모바일로 계속 출시해 오던 ‘포춘 크로니클’ 시리즈 후속작을 PS4로 출시할 계획이다. 당초 모바일로 출시됐던 '디펜스 오브 포춘'과는 다른 스타일로, 캐릭터 육성에 초점을 맞춘 SRPG를 개발하고 있다.


▲ '용사는 진행중' 스크린샷
원작의 매력을 살려 콘솔에 포팅된다

버프스튜디오 김도형 대표는 기존에 성공을 거둔 게임을 콘솔로 옮기는 방식을 택해, 구글 플레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던 처녀작 ‘용사는 진행중’을 PS4와 PS 비타로 출시한다. 꾸준히 전진하며 적을 물리치는 방식의 플레이는 그대로 두고, 조작만 콘솔 환경에 맞게 변경된다. 향후에는 원작의 확장판인 ‘용사는 진행중 어드밴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장 대표는 “2009년 처음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했을 때, ‘인디게임이 참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감정을 지금 콘솔 시장에서 그대로 느낀다”라며 “다들 국내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콘솔에 도전한다면 효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블랙위치크래프트' 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출처: 콰트로기어 공식 홈페이지)

콰트로기어는 PS4 타이틀인 ‘블랙위치크래프트’를 제작 중이다. ‘블랙위치크래프트’는 미국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고딕풍 횡스크롤 액션게임으로, 2D 그래픽에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표현방식을 접목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슈가큐브: 비터스위트 팩토리’와 ‘6180 더 문’ 등을 출시한 인디게임 개발사 터틀크림도 콘솔 진출을 예정하고 있다. 터틀크림은 ‘6180 더 문’을 2015년 중 Wii U로 출시하고, 향후에는 다른 콘솔에도 내놓을 준비 중이다.


▲ '6180 더 문' Wii U 트레일러 (영상출처: 닌텐도 공식 유튜브 채널)

터틀크림 박선용 대표는 “인디개발자에게 있어 콘솔 시장은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라며 “콘솔 시장에 인디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콘솔 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는, 인디게임이 PSN과 Xbox Live 등 콘솔 기반 온라인 마켓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PS4와 Xbox One을 출시하면서 인디게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개발사를 만나며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소니 관계자는 “출시 타이틀 다양성 확보와, 인디게임 개발자 지원 측면에서 작년부터 꾸준히 개발사들과 만나오던 것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는 것”이라며 “특히 PS4의 경우 온라인게임 개발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아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고, 이에 개발자들이 반응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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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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