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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으로 무장한 방수 키보드 필드테스트 [키보드를 부탁해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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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하이브리드 키보드' 에 이어...(기사 바로가기)

 

많은 사람들이 PC 앞에서 음료를 마신다. 키보드에 쏟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늘 그래왔기 때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음료가 담긴 잔을 잘못 건드리기라도 하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지만 그것도 잠시, 엎지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계속해서 위험한 줄다리기를 이어간다. 컵라면은 PC 게임의 든든한 동반자다. 출출하고 허전한 속을 달래주는 데는 컵라면 만한 것이 없다.

 

이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 키보드에 흘리거나 쏟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위험을 감수하고 먹곤 한다. 그러다 사고를 쳐 키보드를 고장 내더라도 그 때뿐, 다음 번에는 좀 더 조심해야지 생각 했다가 금세 예전처럼 행동하곤 한다. 이처럼 일상이 되어 버린 생활 패턴을 바꾸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음료를 마시고 컵라면을 먹어야 할까? 뾰족한 수가 하나 있긴 하다. 방수 기능이 탑재된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마침 시장에는 무척 다양한 종류의 방수 키보드가 출시되어 있으니 마음에 드는 제품 중 하나를 골라 사용하면 이런 걱정 없이 먹고 마실 수 있지 않을까? 이번 기사에서는 우리의 이 같은 걱정을 덜 수 있는 방수 키보드에 대해 알아보고, 실용성은 어떤지 확인해 보고자 한다.

  

■ 방수 키보드 3종 소개

 

테스트를 진행할 방수 키보드 3종을 소개한다. 독특한 외형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제닉스 STORMX TITAN, 플렌저 방식을 채용해 손맛이 좋은 비프렌드 아이매직 GKEYBOARD2 LED IGK2-LE, 생활 방수를 넘어 완전한 방수가 가능한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NKEY-P1. 세 가지 제품의 방수 능력을 확인하기에 앞서 각 제품들이 어떤 특징들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 시선 강탈 방수 키보드

-제닉스 STORMX TITAN 

톡특한 외형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제닉스 STORMX TITAN. 게이밍 키보드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외관과 시원시원한 폰트, 화려한 LED는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메탈 합금 소재의 상판을 채용한 덕분에 내구성이 뛰어나며, 1.2Kg의 묵직한 무게로 안정적인 타이핑이 가능하다. 3단계 밝기 조절이 가능한 LED가 탑재 됐는데, 컬러루프와 같은 생동감 넘치는 발광 모드를 제공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볼 수도 있다.

 

멤브레인 방식이지만 ABS 재질의 이중사출 키캡이 적용돼 누르는 맛이 나쁘진 않은데다, 오랜 사용에도 피로도가 덜한 스텝스컬쳐2가 적용돼 게임은 물론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물론 게이밍 키보드답게 게임에 특화된 기능들을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

 

안티고스팅 기술이 적용돼 평균 6키 이상 동시입력이 가능하며, 1000Hz 폴링레이트의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멀티미디어 단축키와 윈도우키 잠금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빠른 신호 전달을 위해 고급직조 케이블과 금도금 단자를 적용하기도 했다.

 

 

이번 기사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수기능은 어떨까? 일단 키보드 상판이 경사져 있어 물을 쏟아도 바로 흘러내리도록 되어 있다. 플라스틱 바디 위에 메탈 합금 상판이 결합되어 있는 구조다 보니 유격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그 사이로 물이 스며든다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배수구가 존재해 키보드 내부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완전 방수가 아니기 때문에 침수된 경우에는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PC 앞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물을 쏟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환경은 이 정도로 구조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기보기

 

연결방식 / 폴링레이트

USB 연결방식

키작동방식

멤브레인

키작동수명

러버돔 1,000만회 작동수명

동시입력

평균 6키 이상

방수기능

생활 방수설계

케이블길이

140cm

사이즈

460x165x37mm

무게

1.2Kg

제품보증

1년 무상보증

 

 

▶ 손맛 좋은 키보드

-비프렌드 아이매직 GKEYBOARD2 LED IGK2-LE

 

비프렌드 아이매직 GKEYBOARD2 LED IGK2-LE는 최신형 플렌저를 장착해 기계식 키보드에 준하는 키감을 재현한 제품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흉내를 낸 수준이기에 필적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확실히 훌륭한 서걱거림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와 나란히 놓고 번갈아 가며 두들겨 보면 그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다.

 

러버돔의 내구성을 강화한 덕분에 2천만 번의 타건을 보장하며, 1초에 1000회의 키 입력을 감지하는 1,000Hz 폴링레이트로 빠른 키 입력이 가능하다. 안티고스팅 기능을 제공해 어디를 눌러도 최대 30키의 유한 동시 입력을 지원하며, 1Kg대의 흔들림 없는 견고함으로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7가지의 색으로 변경 가능한 LED가 탑재되었으며, 윈도우키 잠금 기능 역시 제공된다.

 

방수 기능을 점검해보자. 키캡이 상판에서 높이 떠 있는데다 상판과 키캡 연결부에 빈틈이 없어 내부로 물이 스며들 걱정이 없다. 위에서 아래로 물이 쏟아지는 대부분의 위기 상황으로부터 안전해 보이며, 물에 완전히 담그지 않는 한 침수로 인한 고장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생활 방수일 따름이니 이후 필드 테스트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방수가 가능한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사용기 보기

 

연결방식 / 폴링레이트

USB 연결방식

키작동방식

플렌저 & 멤브레인 혼합작동 방식

키작동수명

러버돔 2,000만회 작동수명

동시입력

평균 30키 이상 동시입력

방수기능

생활 방수설계

케이블길이

170cm

사이즈

448x140x43mm

무게

1.05Kg

제품보증

1년 무상보증

 

 

 

▶ 완전 방수 키보드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NKEY-P1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NKEY-P1는 생활방수는 물론, 완전히 침수된 상황에서도 고장 나지 않는 완전 방수 키보드다. 유격 없이 꼼꼼한 내부 설계로 물이 들어갈 틈이 없으며, 촘촘한 배수 설계로 물을 쏟아도 바로 빠져나가도록 되어 있다. 만에 하나 물에 키보드 내부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필름이 3중 방수 코팅 처리가 되어 있는데다, 2중 실리콘 가스킷, 플라스틱 방수케이스 등으로 주요 부품들이 보호되고 있어 걱정 없다.

 

묵직한 무게로 안정적인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보강판은 부식 방지를 위해 아연으로 도금되어 있으며, 플렌저 구조물 역시 POM 재질에 윤활유를 쓰지 않아 물로 여러 번 씻어 사용해도 동일한 키감을 유지한다. 완전히 침수된 경우에는 물기를 닦고 서늘한 곳에 비스듬히 세워서 말렸다가 사용하면 된다.

 

뛰어난 방수 기능으로 인해 피시방 사장님들이 선호할 만한 이 제품은 보강판을 내장하고 뒤틀림을 방지하는 프레임을 채용한 덕분에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플렌저 키보드다 보니 기계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 보다는 뛰어난 키감을 보여준다.

 

올 뉴 키 매트릭스 적용하고 안티고스팅 기능을 탑재해 최대 26키 동시 입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게이밍 키보드로도 손색이 없다. 오작동 방지를 위해 한 번 누르면 윈도우 키 락, 두 번 누르면 전체키 락을 실행하는 외장 락 버튼도 제공한다.

제품정보

 

연결방식 / 폴링레이트

P/S2 연결방식

키작동방식

플렌저

키작동수명

러버돔 2,500만회 작동수명

동시입력

최대 26키

방수기능

완전 방수설계

케이블길이

180cm

사이즈

445x158x37mm

무게

1.1Kg

제품보증

1년 무상보증

 

 

 

 

■ 실전 방수테스트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키보드 3종을 살펴봤다. 이제는 실제 방수 성능을 확인해볼 차례. 테스트는 간단하다. 세 제품 모두 300ml 가량의 물을 부은 후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물론 완전 방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NKEY-P1은 물에 완전히 담궜다 꺼낸 후 정상 동작 여부를 확인해 볼 예정이다.

 

▶ 비프렌드 아이매직 GKEYBOARD2 LED IGK2-LE

 

상판의 기울기 덕분에 물이 빠른 속도로 흘러 나왔다. 키캡을 열어 확인해보니 내부로 스며들지는 않은 것 같아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생활 방수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키캡 연결부에는 어쩔 수 없는 유격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양의 물을 한 번에 쏟을 경우,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였다.

 

 

 

▶제닉스 STORMX TITAN

 

비프렌드 아이매직 GKEYBOARD2 LED IGK2-LE와 유사한 구조다 보니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키캡 내부로 물이 스며들지 않아 고장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많은 양의 물을 쏟을 경우 안전을 확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제닉스 STORMX TITAN은 메탈 상판이 바디 위에 덮여 있는 구조다. 때문에 이 부분에도 유격이 발생하는데 이쪽으로 스며든 물은 뒤쪽 배수구를 통해 빠지도록 되어 있었다. 일반적인 물이라면 말려서 사용하면 되겠지만 탄산음료, 라면 국물 같은 경우는 상판을 분해해 유격의 내부도 말끔히 닦아내야 할 것으로 보였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청결의 문제이며, 기기의 고장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부분이다.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NKEY-P1

 

앞선 두 키보드와는 다르게 키가 프레임에 둘러 쌓여 있는 구조다 보니 물이 흘러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부에 배수구가 여럿 존재해 생각보다 빨리 물이 빠져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NKEY-P1은 완전 방수가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이보다 좀 더 강도 높은 테스트를 진행해 보기로 했다. 싱크대에 물을 받고 한 시간 가량 담가두는 것이다. 실제로 키보드가 한 시간 동안이나 물에 들어가 있을 일은 없어 크게 의미가 없는 테스트 이기는 하지만 내구성을 확인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해 보았다.

 

한 시간 후 키보드를 다시 연결해 사용해본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배수구조가 잘 된 탓인지 생각보다 금방 물이 빠져 나와 다시금 사용할 수 있었다.

 

 

 

■ 결론

 

▶ 제닉스 STORMX TITAN

 

상판과 바디 사이에 존재하는 유격으로 인해 단순한 물이 아닌 탄산음료나 라면 국물의 경우 세척이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분해 후 물로 깨끗이 씻어내면 되겠지만 내부적으로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NKEY-P1 만큼의 촘촘한 방수구조를 갖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하겠다. 어쨌거나 생활 방수 정도는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 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비프렌드 아이매직 GKEYBOARD2 LED IGK2-LE

 

별도의 상판이 존재하지 않고 일체형 바디에 키캡이 바로 얹혀진 형태이기 때문에 제닉스 STORMX TITAN 보다는 세척 면에서 좀 더 편리해 보였다. 그 외의 일반적인 부분은 제닉스 STORMX TITAN과 동일했으며, 이 제품 역시 많은 양의 음료수나 라면을 한 번에 쏟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NKEY-P1

 

결론적으로 가장 뛰어난 방수 기능을 자랑했다. 1시간 이상 물에 담가 두었음에도 작동에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어떤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특히 이 제품의 경우 키보드 앞에서 취식을 하지 않는 사용자라 할지라도 세척이 용이하기 때문에 한 번쯤 고려해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유성우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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