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의 ‘A3’를 시작으로 판게아의 ‘판게아’, 윈디의 ‘진여신전생: 이매진’, NHN의 ‘세븐소울즈’ 등 성인 MMORPG라는 장르명을 내걸고 공개된 게임이 여럿 있었다. 오는 15일부터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실시하는 MMORPG ‘카보드 온라인’ 역시 ‘성인MMORPG’라는 장르명을 내걸었다. ‘성인 콘텐츠의 극대화’를 게임의 최대 특징으로 내세운 ‘카보드 온라인’이 어떤 게임인지 알아보기 위해 게임메카는 ‘카보드 온라인’의 개발사 카봇엔터테인먼트의 엄재원 대표를 만났다.
성인이 할만한 자극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다
‘카보드 온라인’은 과연 어떤 게임일까? 이에 대해 엄재원 대표는 간단하게 답했다.
“정통 MMORPG를 기반으로 성인만이 즐길 수 있는 ‘폭력성’, ‘선정성’, ‘도박성’을 콘텐츠로 만들어 게임에 더한 것이 바로 ‘카보드 온라인’입니다.”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성인 콘텐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 무엇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사건 등으로 인해 자극적인 성인 콘텐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에 대해 엄재원 대표는 “성인 콘텐츠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폭력이 나오거나 선정성이 심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처럼 게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성인 콘텐츠’를 좋아하고 원하는 유저를 위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왕 만들거면 성인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여 진짜 성인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하고자 하여 시작한 것이 바로 ‘카보드 온라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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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봇엔터테인먼트 엄재원 대표 |
‘카보드 온라인’은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볼 수 있었던 ‘갑옷 파괴 시스템’을 도입했다. 갑옷마다 내구도가 있으며 내구도가 30%, 60%, 100% 깎였을 때마다 부서진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갑옷의 내구도가 깎이면 그에 따라 파괴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옷 파괴 시스템은 유저 뿐 아니라 몬스터에도 적용됩니다. 아직 적용되지 않았지만 OBT 때에는 해당 장비의 능력치가 일부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장비는 수리를 통해 100% 고칠 수 있습니다.”
한편 엄재원 대표는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가 ‘카보드 온라인’을 접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카보드 온라인’은 진짜 성인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 내구도가 깎이면 옷이 찢어져 나간다
▲ 몬스터도 마찬가지다. 참고로 게임 안에서는 모자이크 따윈 없다
당신은 모험가가 될 것인가? 아니면 범죄자가 될 것인가?
‘카보드 온라인’은 두 가지 핵심 시스템을 내세웠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크리미널’ 시스템이다.
“’카보드 온라인’에서 유저는 일반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는 ‘파이오니어’와 범죄자인 ‘빌런’ 중 하나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크리미널’ 시스템입니다. 유저는 게임 속에서 언제든지 선인과 악인의 길을 걷고 그에 따른 대가를 얻게 됩니다.”
▲ 카보드 온라인의 `강탈 시스템` 영상
‘카보드 온라인’에서는 단순히 유저를 죽이는 행위 뿐 아니라 죽은 유저의 아이템을 강탈하면 범죄자인 ‘빌런’이 된다. ‘빌런’이 되면 마을에서 거래를 못하고 NPC인 ‘빌런 헌터’에게서 추격을 받는 등 페널티를 받지만 그들만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무법마을’로, 이 곳에 가면 남을 죽이고 강탈한 아이템을 ‘장물애비 NPC’를 통해 세탁, 거래할 수 있도록 바꿔서 이익을 취득할 수 있다. ‘빌런’이 되더라도 갱생 콘텐츠를 통해 ‘파이오니어’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유저는 ‘파이오니어’와 ‘빌런’을 계속 바꿔 갈 것으로 엄재원 대표는 예상했다.
“현대 사회와 마찬가지로 게임 속에서 유저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콘텐츠만 즐기기 보다는 게임 속에서 긴장하고 스릴 넘치는 플레이를 했으면 하는 것이 개발진의 바램입니다.”
물론 초보자는 보호를 받으며, 지역마다 PVP 불가 지역이 존재한다. 또한 ‘파이오니어’라고 해서 무조건 ‘빌런’에게 당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공격하는 ‘빌런’을 직접 잡거나 ‘빌런 헌터 길드’에 의뢰하여 ‘빌런’을 체포하기 위해 활동하는 ‘빌런 헌터’를 고용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보디 가드’를 데리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된다. ‘빌런 헌터’를 고용하면 ‘빌런’에게 캐릭터가 살해당해도 자신의 아이템이 강탈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카보드 온라인’에서 ‘파이오니어’와 ‘빌런’, ‘빌런 헌터’는 서로 얽히고 얽힌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각 세력간 관계는 ‘카보드 온라인’ 시나리오의 큰 축을 담당합니다.”
▲ 언제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끝없이 긴장해야 한다
인챈트의 한계에 도전한다! 매직패턴카드 인챈트
‘카보드 온라인’이 내세운 또 하나의 시스템은 바로 ‘매직패턴카드 인챈트’ 시스템이다. 일반적인인챈트 뿐 아니라 몬스터가 드롭하는 ‘매직패턴카드’를 무기에 조합하여 자기만의 무기를 만들 수 있다.
“기존 MMORPG에서 볼 수 있는 인챈트 시스템보다 더 많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현한 것이 ‘매직패턴카드 인챈트’ 시스템입니다. ‘매직패턴카드’는 현재 스테이터스 향상 카드만 있지만 이후 스킬 카드가 추가되면 일반적으로 얻을 수 없는 스킬을 카드를 인챈트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유저는 다양한 카드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물론 앞서 언급한 ‘크리미널’ 시스템으로 인해 ‘빌런’에게 아이템을 강탈당할 수 있다. 이것을 막기 위해 유저는 ‘귀속 스크롤’을 사용하여 아이템을 귀속시킬 수 있다. 물론 캐릭터에 귀속 시키면 해당 아이템은 거래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다른 MMORPG가 스킬 트리로 캐릭터의 개성을 만들어간다면 ‘카보드 온라인’은 ‘매직패턴카드 인챈트’로 캐릭터의 개성을 만듭니다. 즉, ‘매직패턴카드 인챈트’가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죠.”
▲ 전투 분위기는 이렇다
NPC는 멀뚱멀뚱 서 있는 장승이 아니다
‘카보드 온라인’의 NPC는 멀뚱멀뚱 서 있다가 퀘스트나 던져주는 여타 MMORPG와 다르다. 유저는 게임 안에서 NPC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고 이성 NPC와 연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퀘스트를 통해 NPC 상단에 투자 혹은 약탈을 즐길 수도 있다.
“각 마을의 주점에는 이성 NPC가 존재합니다. 이성 NPC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연애 시뮬레이션 모드’를 살짝 가미한 퀘스트를 진행해야 합니다. 퀘스트를 계속 클리어하여 호감도를 높이면 해당 NPC는 유저에게 버프를 제공합니다. 또한 스킨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스킨쉽이 어디까지 가능하게 될 지는 미지수다. 엄재원 대표는 서비스하는 국가에 따라 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 호감도를 올려서 이성 NPC와 스킨쉽을 할 수 있다
엄재원 대표는 ‘카보드 온라인’의 현재 완성도를 50%라고 말했다. 그리고 ‘카보드 온라인’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1차 CBT가 끝난 이후 9월에 2차 CBT, 11월에 Pre-OBT, 겨울에 OBT를 하는 것이 현재 계획입니다. 또한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이미 홍콩과 계약을 했고 다른 나라와는 협상 중에 있습니다. 국내 서비스는 퍼블리셔 없이 카봇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유저와 가까운 거리에서 대하고 싶습니다. 개발 뿐 아니라 서비스 능력을 갖춰 나가는 것이 저의 욕심이자 꿈입니다.”
15일 CBT를 통해 실체를 공개하게 되는 ‘카보드 온라인’. 엄재원 대표는 게임메카 유저들에게 잘 부탁한다며 한 마디를 남겼다.
“게임의 개성이 강한만큼 ‘카보드 온라인’을 좋아하는 분도 있고 싫어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유저분들이 만족할만한 게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쓴소리와 응원 함께 부탁드리겠습니다.”
▲ 내일부터 CBT를 시작하니 직접 만나보도록 하자. 물론 성인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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