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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부활의 신호탄 ‘지앤조이’로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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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가 게임 포털 ‘지앤조이’를 오픈했다. 관련 소식에 ‘왜?’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게임 포털이 가지는 장점을 취할 만큼 그라비티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가에 대한 의문이다. 실제로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2’와 ‘레퀴엠’, `에밀크로니클 온라인` 이후 지난 몇 년 간 별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라그나로크’ 외에 눈부시게 성공한 작품도 없다. 의문을 가질만하다.

그래서 ‘지앤조이’에 더 눈길이 간다. 대체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게임메카는 지난 21일 그라비티의  이양구 그라비티 한국사업그룹장을 만나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그라비티 이양구 한국사업그룹장


‘지앤조이’의 사업 추진 배경이 궁금하다.

목적 자체는 타사의 게임 포털과 큰 차이가 없다. 신작 론칭 시 마케팅 효율성을 강화하고, 게임 커뮤니티 강화 및 확장으로 고객 서비스 만족도 증대가 가장 큰 목적이다. 또, 앞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라비티가 지난 3년 간 공백기간이 있었다는 점은 감안하면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

퍼블리싱 강화라는 부분에 더 설명이 필요할 거 같다. 개발의 비중을 줄이고 퍼블리싱에 더 투자를 하겠다는 의미인가?

자세히 설명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자체 개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여기에 퍼블리싱 사업을 더 전개해 나간다고 보면 된다. 올해에도 ‘신병전기’나 ‘봉신무적’등의 작품을 퍼블리싱했다. 내년이 되면 더 늘어날 것이다.

▲ 최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웹게임 `봉신무적`


확실히 게임 포털이 제 기능을 하기엔 라인업이 너무 부족해 보인다.

현재 플레이 가능한 게임은 5종이다. 하지만 올해 안에 신작을 더 론칭 해 최대 8종까지 채워 넣을 계획이다. ‘라그나로크’ 기반의 웹게임과 플래시 게임도 포함할 예정이다.

사업 기획은 언제부터 하게 됐나?

2~3년 전부터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 건 작년 말부터고 올해 2월부터 계획 작업이 시작됐다.

▲ 현재 5종의 게임이 `지앤조이`에 포함돼 있다


‘지앤조이’의 특징에 대해 개괄적인 설명 부탁한다.

타사의 게임포털은 단순히 게이트웨이의 역할만 했는데 ‘지앤조이’는 다르다. 우리는 SNS을 적극 도입해 커뮤니티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조이룸’이 있다. 일종의 미니홈피 개념으로써 게임에 관련된 캐릭터 데이터와 회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를 웹에 뿌려주는 시스템이다. 일지를 작성하면 내가 플레이한 기록은 ‘조이룸’에 남길 수 있다. 길드원 간에는 ‘조이룸’ 정보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접속 정보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귓속말이나 쪽지를 보낼 수도 있다. 스킨 등을 이용해 ‘조이룸’을 예쁘게 꾸밀 수도 있고, 게임 내 OST를 BGM으로 깔아넣을 수도 있다.

다음은 ‘마이커넥션’이 있다. 이 시스템은 캐릭터의 특징과 패턴, 유저의 신성정보를 분석해 지인이 아닌 전혀 모르는 사람과 연결해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같이 파티하면 좋은 친구, 같은 지역에 살아 알면 좋은 친구 등이 소개된다.

‘조이룸’을 통해 캐릭터 정보를 노출되는 부분은 어떤 장점이 있나?

개인의 정보를 웹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메리트가 크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능력치 등을 게임 외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게 가능해진다. 또한, 게임 내 활동이 활발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스타 게이머’도 발굴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스타 게이머’로 선정된 유저는 그들만의 게임 노하우나 정보 등을 ‘지앤조이’ 메인에 노출시킬 예정이다.

▲ `조이룸` 메인 화면, 기본 레이아웃과 인터페이스는 `싸이월드`와 흡사하다


향후 사업 계획과 목표가 궁금하다.

‘조이룸’ 등 커뮤니티와 관련된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보강할 예정이다. 또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스마트폰 등에서도 ‘지앤조이’를 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며, 게임과 연동되는 메신저도 기획하고 있다. 핵심 시스템은 API 형태로 다른 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지앤조이’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무선 통합 개방형 SNS 게임 포털’이라고 보면 된다.

해당 사업이 성공하려면 유저수가 중요할 거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게임포털을 게이트웨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어 추가 사업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인데.

맞다. 한계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신장을 론칭하면서 차근차근 돌파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우리는 SNS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우리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을 위해 SNG나 싱글 플래시 게임 등도 구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게임 전문 포털이 아닌 종합 포털을 지향할 계획도 있나?

경영진들은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웃음). 그 부분은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게임 쪽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 `지앤조이` 메인 페이지,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몇몇 게임이 해외에 서비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앤조이’가 해외에서도 서비스되나?

그건 아니다. ‘지앤조이’는 국내 유저들을 위해 설계된 포털이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라그나로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활용해 ‘라그나르크 월드’라는 형태의 포털을 제공할 계획이 있다. ‘라그나로크 월드’는 ‘라그나로크’는 물론 ‘라그나로크 웹게임’, ‘라그나로크 MORPG’ 등이 모두 합쳐진 종합선물세트같은 개념이다. 아직은 구상만 하고 있다.

후발주자로써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지앤조이’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 기존 포털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배울 건 배우고 버릴 건 버렸다. 지금은 SNS를 통한 차별화된 커뮤니티 중심이지만 앞서 말한 사업들이 차근차근 준비되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새로운 형태의 포털로 발돋움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있으니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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