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14nm(나노미터) 공정과 새로운 아키텍처 ‘스카이레이크’의 조합은 이전 세대 제품군에 비해 확실히 진일보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전까지는 스카이레이크는 코어 i7 6700K와 i5 6600K만이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좁았지만, 지금은 i3부터 i7까지 전 라인업이 모두 출시됐다. 다양해진 스카이레이크 제품군은 일반 CPU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PC방의 업그레이드까지도 소화할 정도로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내고 있다.
전 세대라고 말하기도 무색한 느낌인 인텔 5세대 코어 프로세서(이하 브로드웰)은 사실상 사용자에게 외면 받은 제품군이다. 높은 가격 뿐 아니라 스카이레이크의 출시 시기와 맞물려, 사실상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이하 하스웰) 이하 제품군의 세대교체 라인업으로 적합하지 못했다고 평가 받는다.
브로드웰의 특징은 인텔 고성능 내장그래픽 코어인 ‘아이리스’를 적용해 그래픽 성능을 크게 끌어 올렸지만,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높아진 가격 때문에 업그레이드의 진입장벽을 크게 높여 한 때 원성을 사기도 했다.
▲ 다방면에서 높아진 성능을 뽐내는 CPU, 스카이레이크
이에 비해 스카이레이크는 4세대인 하스웰 라인업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CPU의 성능 향상과 브로드웰의 내장그래픽 코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합리적인 고성능 그래픽을 구현했다. 내장그래픽 코어는 어지간한 제원을 요구하는 게임이라도 어느 정도 옵션 조정을 거치면 웬만한 게임도 충분히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소비전력 역시 확실히 줄어든 점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소비전력이 줄었다 함은 발열 역시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발열이 줄어들게 되면 안정성까지도 높일 수 있다. 이는 이전에 살펴본 스카이레이크 성능 편만 보더라도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 이런 여러 특징을 바탕으로 스카이레이크는 착실하게 세대교체를 이뤄나가는 중이다.
앞서 소개한 향상된 게임 성능, 그럼 그 외적인 부분에서는 어떨까?
최근 개인 동영상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아프리카TV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전문 BJ를 필두로 개인 방송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공중파에서도 개인방송 형태를 띤 프로그램을 방송할 정도로 많은 개인 방송이 존재한다.
특히 생방송을 진행하는 BJ의 경우 재방송격으로 유튜브에 편집한 동영상을 올린다. 또 녹화방송을 하는 이들의 경우 편집은 필수다. 이런 동영상 콘텐츠 편집의 완성은 바로 ‘인코딩’에 있다. 여러 파트의 동영상을 꾸미고 하나로 묶어 ‘콘텐츠화’하는 작업의 끝이 바로 인코딩이다.
자신과의 싸움 ‘인코딩’
허나 이런 인코딩은 ‘인고의 시간’이라 할 만큼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동영상 콘텐츠의 인코딩은 빠르면 재생 시간의 1.5배, 혹은 그 이상인 2배, 3배까지 걸리는 시스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인코딩이라는 작업이 동영상의 한컷 한 컷을 사용자가 원하는 규격과 포맷으로 재정의해 콘텐츠화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런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과정인 인코딩, 확실한 성능 향상을 보이는 스카이레이크는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까? 인코딩 과정과 함께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알아보겠다.
실제 인코딩 테스트는 스카이레이크 시스템과 지금도 많은 곳에서 현역으로 쓰이고 있는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이하 샌디브리지)를 쓴 PC로 진행했으며, 일반적인 동영상과 편집을 거친 콘텐츠의 인코딩 시간이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봤다.
테스트 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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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제원 |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스템 |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스템 |
CPU |
인텔 i5-2500 |
인텔 i5-6600 |
RAM |
DDR3 12800 8GB |
DDR4 16GB |
메인보드 |
애즈락 익스트림 프로 3 |
애즈락 B150 프로 |
SSD |
샌디스크 X300 128GB |
하이셈 120GB |
전원공급장치 |
한미 마이크로닉스 700W |
한미 마이크로닉스 700W |
압도적인 인코딩 성능, 동영상 콘텐츠에는 스카이레이크가 딱!
▲ 캠코더 녹화본 TS 포맷 1080p 영상
▲ 가장 많이 쓰이는 인코더 중 하나인 팟인코더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 압도적으로 빠른 성능을 보이는 스카이레이크
두 시스템을 비교해 실제 캠코더로 촬영한 TS 포맷의 1080p(1,920 x 1,080) 영상을 동일일한 해상도의 mp4 포맷으로 인코딩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팟인코더를 통해 진행했으며, 그 결과 스카이레이크가 인코딩 성능에서 압도적인 속도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TS 포맷은 고화질 영상에 많이 쓰이는 규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제원을 갖추지 않으면 정말 많은 인내심을 요한다. 실제 샌디브릿지 시스템 역시 크게 떨어지는 성능을 보이는 시스템은 아니다. 그래픽카드에 따라 충분히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도 소화할 수 있다. 다만 인코딩은 CPU 자체의 성능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테스트 결과 큰 차이를 보였다.
▲ 9개의 영상과 각종 효과를 넣어 편집이 진행된 영상 콘텐츠
▲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편집한 20초 영상 인코딩 테스트
팟인코더가 일반 사용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면, 전문 BJ나 동영상 콘텐츠를 다루는 이들의 경우 ‘프리미어’ 혹은 ‘베가스’를 많이 쓴다. 여러 개의 동영상을 부드럽게 연결하고 캡션 등 각종 효과를 넣어 콘텐츠의 완성도를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영상 규격으로 인코딩이 가능해 영상을 전문적으로 다룰수록 편집 프로그램 의존도가 커진다.
이 테스트에서는 베가스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총 9개의 영상과 각종 캡션 효과 등을 넣어 편집한 20초 영상을 각각의 시스템을 통해 ‘1080p 30프레임’으로 변환했다. 테스트 결과 1.5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샌디브릿지 시스템과 큰 폭의 시간차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거의 0.8배 정도로 신속하게 인코딩을 마쳐 눈길을 끌었다.
동영상 편집의 경우 결과물이 나오는 시간이 전체 작업 완료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결과물이 나오면 수정작업을 거쳐 재작업에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영상편집 작업에서 스카이레이크는 사용자가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능을 뽐낸다. 인고의 시간이 단축되어 작업을 보다 신속하게 끝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빨라진 인코딩 성능, 멀티미디어 환경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지금까지 스카이레이크의 인코딩 성능에 대해 알아봤다. 인코딩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은 바꿔 말하자면 CPU 자체의 성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말이다. 또 이런 성능은 멀티미디어 성능 역시 탁월하다는 방증이다. 인코딩은 CPU의 연산능력부터 작동 클럭, 프로그램의 동시 수행 능력을 모두 요구하기 때문이다.
▲ PC 운영체제인 윈도우는 기본적으로 수많은 프로그램을 함께 불러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
특히 PC 운영체제는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의 집합체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불러오는 프로그램의 수도 상당하며, 이에 더해 사용자가 설치한 프로그램까지 부드럽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멀티미디어 성능이 뛰어나야 한다. 인텔의 CPU 제품군이 빠른 것도 모두 이런 멀티미디어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게임이나 인코딩과 같은 무거운 작업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에서 실제 성능을 테스트한 스카이레이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동영상 콘텐츠 제작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갈 만한 CPU
스카이레이크의 인코딩 성능은 샌디브릿지와 비교해 압도적인 성능을 보인다. 지금까지도 샌디브릿지는 일반 사용자에게 많이 쓰이는 CPU다. 이렇게 샌디브릿지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동영상 제작자라면 스카이레이크의 성능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쾌적하고 빠른 PC 환경은 누구나 바라 마지않기 때문이다.
▲ 동영상 콘텐츠 제작자라면 탐내야 하는 CPU, 스카이레이크
이전 브로드웰과는 다르게 스카이레이크는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메인보드의 가격이 아직까지는 다소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다소 높은 메인보드의 가격도 스카이레이크의 인코딩 성능을 보자면 작은 투자로 보일 수 있다.
개인 동영상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또한 이미 이런 업종에 종사하는 전문 BJ, 리뷰어 등 다양한 직종의 사용자가 ‘인코딩’이란 작업을 수없이 거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런 동영상 콘텐츠 제작을 인고의 시간이 아닌 흔한 작업으로 바꿔줄 머스트 헤브 아이템이다.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홍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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