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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온라인 공개서비스 시작, 이집트의 우세는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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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서비스에 돌입하는 '문명 온라인' (사진제공: 엑스엘게임즈)


2일(수), 세션제 MMORPG라는 독특한 방식을 앞세운 '문명 온라인'이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문명 온라인'은 지난 2012년 10월 공식 발표 이후 2년 만에 첫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했고, 올해 11월 사전 공개 테스트를 거쳐 대망의 공개서비스에 이르렀다.


'문명 온라인'은 사전 공개 테스트에서 9개 세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륙과 초반 위치, 문명 특성에 따라 승패가 갈렸고, 이집트와 로마가 강세를 보였다. 문명 온라인 게임메카는 치열했던 사전 공개 테스트의 세션 결과를 분석, 구도를 정리해 보았다.


승률 55%, 이집트는 강했다


사전 공개 테스트 9번의 세션에서 이집트가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이집트는 5번의 승리를 거둬 승률 55%를 기록했고, 로마와 중국은 각각 3번과 1번의 승리를 맛보았다. 반면 아즈텍은 단 한 번도 다른 문명을 제압하지 못해 앞으로의 분발이 요구된다.



▲ 사전 공개 테스트에서 최고 승률을 기록한 이집트


승리한 문명은 초반부터 우세를 점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집트는 혼전 속에서도 승리를 거머쥔 전적이 있어 공개서비스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초반 위치가 중요하다, 대륙별 승률


'문명 온라인'의 세션은 판게아와 지구로 나뉘어 진행된다. 판게아는 모든 지역이 연결되었으며, 지구는 크게 유라시아와 남, 북 아메리카 대륙으로 구분되는 형태다. 이 중 판게아는 모든 문명이 비교적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지만, 지구는 북아메리카 대륙에 하나의 문명이 배정되고 유라시아에 남은 세 문명이 인접한 채 세션을 시작한다.



▲ 판게와(왼쪽)와 지구(오른쪽)의 초반 문명 배치 모습


겉면만 보면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홀로 발전하는 문명이 유리할 것 같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세 번의 지구 세션 중 아즈텍이 2번, 중국은 1번 북아메리카에서 단독으로 발전했으나 중국만이 승리를 맛본 것이다. 당시 중국은 1일차에 남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한 뒤 꾸준히 점령 추이 1위를 유지하며 승리했다. 세션 막판 로마의 침공에 흔들렸지만, 영토 복구에 성공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한편, 판게아에서는 이집트가 4승으로 독주했고, 로마가 2승으로 2위를 기록했다.


문화보다는 점령 승리 비중이 높아


'문명 온라인'에서 승리를 거두는 조건은 '점령'과 '문화' 두 가지다. 지난 사전 공개 테스트에서는 점령 승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문화 승리는 단 한 번에 불과했다.


11월 19일 시작된 판게아 02 세션에서 이집트는 군사적 열세를 뒤집고 문화 승리를 기록했다. 사전 공개 테스트의 유일한 문화 승리 사례이며, 이후 세션은 모두 점령으로 종료됐다. 이는 문화 승리에 대한 견제가 활발히 벌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사전 공개 테스트에서 유일한 문화 승리 사례로 기록된 '판게아 02'


실제로 문화 승리는 점령에 비해 난이도가 높다. 문화 승리를 위해서는 불가사의를 건설해야 하며, 해당 정보는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문화 승리 조건 중 '문화도시 비율 70%'가 있고, 문화도시에는 병영과 차고를 건설할 수 없어 군사력 저하를 야기시킨다.


따라서, 지금까지 유저들은 문화보다 점령 승리에 비중을 뒀다. 그러나 추후 새로운 승리 조건 '과학'이 업데이트되면, 경쟁 양상이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승리를 위한 필수 작전 vs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어뷰징


'문명 온라인'은 협동이 무엇보다 중요한 게임이다. 실제로 지난 기자 간담회에서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는 "문명 온라인’에서는 유저가 각각 자기 문명의 시민이 된다. 그래서 누군가의 마스터 플랜에 의해서 게임이 진행되지 않고, 각 유저들의 협동과 경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서비스가 시작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즉, 문명의 승리를 위해선 구성원들이 의견을 취합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셈이다. 이 때 목표 설정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는데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이 '거짓 정보 흘리기'와 '선동'으로 대표되는 교란 작전이다.


수 차례에 걸친 테스트에서 유저들은 교란 작전을 화두로 뜨거운 설전을 펼쳤다. 앞서 언급한 '점령'과 '문화' 승리에서 교란 작전이 미친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결론은 아직 나지 않은 상태이며, 해당 건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가 역시 공개서비스의 주안점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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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온라인 2015. 12. 02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엑스엘게임즈
게임소개
'문명 온라인'은 PC게임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를 온라인 버전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원작과 달리 실시간 MMORPG 장르를 채택한 '문명 온라인'에서 플레이어는 한 명의 시민이 되어 다른 플레이어와 상호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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