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왔나 봅니다. 중/고등학생들은 이미 기말고사에 돌입했는지 점심시간에 교복 입은 학생들이 종종 눈에 띄네요. 지긋지긋했던 이른 장마도 다음 주면 한풀 꺾일 기세니 슬슬 화려한 여름휴가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방학과 휴가 시즌이 다가와서인지 이번 주 게임소식은 꽤나 활기찹니다. 아무래도 이번 휴가는 시원한 PC방으로 떠나야 할 기세네요.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주간스케치 시작합니다!
배다른 형제 ‘라그나로크2’ 와 ‘라임오딧세이’ 정면 승부
그라비티는 오는 13일(수)부터 5일간 ‘라그나로크 2’ 의 2차 CBT를 실시합니다. ‘라그나로크 2’ 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 한켠이 뭉클, 혹은 부글부글 끓어오르시는 분. 분명 있으실 겁니다. 전작의 게임성과 인기를 등에 업고 화려하게 론칭한 ‘라그나로크 2’ 가 오픈 베타와 함께 쓸쓸히 저물어 갔던 그 때가 벌써 4년 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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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명성을 잇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간 `라그나로크 2`
이후 ‘라그나로크 2’ 는 대폭적인 개편을 통해 현재의 ‘라그나로크 2: 레전드 오브 더 세컨드’ 로 작년 가을 돌아왔지만, 유저들의 의견은 ‘원작의 냄새가 없다’ 라는 비판과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라는 칭찬으로 양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새롭게 바뀐 ‘라그나로크 2’ 에 쏠린 게이머들의 기대가 컸다는 증거겠죠. 이번 ‘라그나로크 2’ 2차 CBT는 지난 1차, 케어 CBT를 통해 유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 신규 콘텐츠와 시스템 안정성을 테스트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번에 추가되는 콘텐츠에서는 전작 ‘라그나로크’ 의 향수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라그나로크’ 핵심 개발자들이 속해 있는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의 ‘라임오딧세이’ 도 비슷한 시기에 카운트다운 테스트라는 이름의 CBT를 진행합니다. ‘라임오딧세이’ 의 이번 카운트다운 테스트는 14일(목)부터 열흘간 실시됩니다. 오픈 시기가 ‘라그나로크 2’ 와 하루 밖에 차이나지 않는 만큼 정면 승부가 예상되네요. 왠지 자신의 형이자 정식으로 왕위를 물려받은 정조를 제치고 왕위에 오른 태종 이방원, 혹은 동생 존의 반역을 단번에 진압한 영국의 리처드 1세 등의 일화들이 떠오릅니다. 뭐 ‘라임오딧세이’ 가 공식적으로 ‘라그나로크’ 의 뒤를 잇겠다는 말을 하지도 않았고 두 게임이 형제 사이도 아니지만, 유저들의 시선은 또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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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연애, 하우징 등 비전투 소셜적 측면을 대폭 강화한 `라임오딧세이`
사실 ‘라임오딧세이’ 는 작년 12월 파이널 CBT를 진행했습니다. 저 파이널이 제가 알고 있는 Final이 맞다면, 이 다음에는 Pre-OBT 등의 오픈형 테스트가 진행되어야 할 차례겠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것인지 CBT 형태의 테스트를 다시금 진행하네요. `라임오딧세이` 는 농장, 하우징, 연애 요소 등 비액션적 콘텐츠를 많이 담고 있어 ‘생활형 MMORPG’ 로 불리우곤 합니다. 덕분에 여성 유저 비율이 40%가 넘는다는데… 아니 뭐 그냥 그렇다구요.
마상소프트가 개발 및 서비스 하는 SD풍의 2D 퓨전무협 MMORPG `열혈협객’ 도 14일(목)부터 4일간에 걸친 7월 CBT를 시작합니다. `열혈협객` 은 비교적 잠잠했던 2D MMORPG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낸 게임으로, 화려한 술법전투와 강력한 커뮤니티 콘텐츠가 특징입니다. 이번 7월 CBT에서는 유저 간의 자유로운 PvP를 즐길 수 있는 `대련장` 이 추가되어 몬스터와의 전투와는 또다른 느낌의 컨트롤과 술법 조합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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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 MMORPG의 부활을 꿈꾸는 `열혈협객`
‘함께’ 즐기는 게임, 제 철 맞았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이번 주에는 가족, 혹은 친구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이 출시됩니다. 평소에 게임을 즐기지 않던 사람도 얼마든지 쉽게 즐길 수 있는 낮은 진입 장벽과 캐주얼하고 정감 가는 그래픽, 여기에 파고들 만한 깊이까지 갖춘 비디오게임들이 있으니 올 여름 심심할 일은 없겠네요.
먼저, 한국닌텐도는 Wii 전용 소프트웨어 `위 파티` 를 오는 14일(목)에 정식 발매합니다. ‘위 파티’ 는 ‘가족 모두가 즐기는 게임기’ Wii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요, 4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폭탄 건네기 게임’, ‘주사위 보드 게임’, ‘빙고 게임’ 등은 물론이고, 둘이 함께 즐길 때 더욱 재미있어지는 ‘커플 파티게임’ 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접대용 게임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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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친척.... 누구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위 파티
15일(금) PS3로 출시되는 ‘카 2: 더 비디오 게임’ 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디즈니 인터랙티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오는 7월 21일 개봉하는 인기 애니메이션 ‘카 2’ 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기도 하죠. 영화와 같이 나오는 게임은 대체로 평이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어떨 지 궁금하네요.
스타 레이싱 자동차 `라이트닝 맥퀸(Lightning McQueen)` 과 친구인 `매터(Mater)` 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를 가리기 위해 최초로 개최되는 `월드 그랑프리(World Grand Prix)` 에 참가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게임을 통해 먼저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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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카 2: 더 비디오 게임`
PSP에서는 리듬 게임 `태고의 달인 포터블 DX` 가 14일(목)에 발매됩니다. 오락실에 있는 북 두드리는 게임 아시죠? 동~ 동~ 캇! 소리 나는 그 게임의 최신 버전을 PSP로 즐긴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태고의 달인 포터블 DX` 에서는 클래식부터 애니메이션, 게임 OST는 물론 J-POP까지 70곡 이상의 음악이 수록되어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 ‘카라’ 의 대표곡 `미스터` 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삼촌 팬들 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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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달인` 10주년을 기념해 출시되는 `태고의 달인 포터블 DX`
작년 국내에 처음 발매된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작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2011’ 도 오는 14일(목)에 PS3와 PSP로 발매됩니다.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는 귀엽고 단순하게 생긴 캐릭터와는 정반대로 엄청나게 세밀한 정보 데이터와 깊은 게임성이 특징이죠. 현재 뉴욕 양키스에서 투수로 활약 중인 이가와 케이 선수는 야구 선수가 된 이유는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에 이름을 올리고 싶어서였으며, 막상 이름을 올리고 나니 자신의 능력치가 너무 낮게 나와서 연습 끝에 사와무라상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게임의 순기능류 甲이네요.
이번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2011’ 에 이르러서는 선수에서 감독까지 20년간의 야구 인생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페넌트 모드’ 와 구단에 입단, 2군, 스타팅 멤버를 거쳐 스타 선수가 되는 인생을 다룬 야구 RPG ‘마이 라이프’ 모드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꿈꿔왔던 미녀와의 결혼, 마이 홈 구입, 출산 등 스타디움 바깥의 드라마와 감독이 되어 선수들과 계약을 하고 코치진을 관리하는 등 경기 외적인 관리 요소 등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야구 인생 시뮬레이터 게임이 될 기세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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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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