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요버스가 '붕괴: 스타레일'을 통해 진행한 지구 정화 프로젝트는 단순한 팬 이벤트가 아니었다. 4월 19일 부산 해운대, 4월 26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진행된 '왕의 쓰레기통과 함께하는 지구 개척 임무'는, 팬덤이 직접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게임 팬이 만들어낸 자발적 참여의 힘, 그 경제적, 사회적 의미를 되짚어본다.
팬덤의 경제적 잠재력, 3분 만에 증명되다
이번 '지구 개척 임무'는 사전 예약 오픈 3분 만에 참가자 500명을 모집하며 시작부터 이목을 끌었다. 단순한 인기 지표를 넘어, 팬덤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충성도와 실질적 행동력을 입증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현장에서 참가자들은 '왕의 쓰레기통' 테마 장비를 착용하고 플로깅 활동에 나섰다.
퀘스트 방식으로 설계된 미션 수행과 굿즈 보상 시스템은 팬덤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게임 세계관을 오프라인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환경 보호'라는 공공성과 '게임 체험'이라는 개인적 즐거움을 결합해 참가자 만족도를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이 구조는 단순한 기부나 일회성 CSR이 아니라, 팬덤 스스로 행동하게 만드는 '자발적 가치 소비'의 형태를 띠었다.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팬덤의 사회적 책임 의식까지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적 모델로 평가된다.
숫자로 드러난 영향력: 540kg, 그리고 그 이상의 성과
2시간 동안 수거된 쓰레기는 540kg에 달했다. 양적 성과로도 의미 있지만, 더 주목할 것은 과정과 결과 모두에서 팬덤의 자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봉사'를 수행한 것이 아니라, 게임 속 개척자처럼 주체적으로 미션을 완수했다.
현장에서는 쓰레기를 가장 많이 수거한 참가자에게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한 메달과 표창장이 수여되었으며, 제공된 모든 굿즈 역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했다. 호요버스 코리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팬덤을 단순한 수동적 소비자가 아닌, 능동적 행동자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향후 브랜드와 소비자 간 관계를 '거래'가 아닌 '공동 가치 창출'로 재정의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특히 친환경 소재 굿즈 제공, 이벤트 현장 내 탄소 중립 고려, 지역 청년 기관과의 협업 등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팬덤 기반 사회공헌 모델의 미래 가능성
서울과 부산 현장 이벤트 이후에도 '동네 개척 임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플로깅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5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에는 440건 이상의 인증이 접수되었으며, 참여자들은 스스로 SNS를 통해 확산을 이어가고 있다.
팬덤이 단순한 팬활동을 넘어 사회적 행동을 이끄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과거 게임 팬덤이 '오타쿠 문화' 등으로 폄하되던 인식을 넘어, 이제는 '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집단'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흐름과도 궤를 같이 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이는 '팬덤 자본'이 브랜드 파워를 넘어 사회적 신뢰도와 직결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는 스타레일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호요버스 코리아의 ESG 활동 지표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이와 같은 팬덤 기반 사회공헌 모델은 게임 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브랜드는 더 이상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치를 만들어가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붕괴: 스타레일'의 지구 정화 임무는 그 전환점의 신호탄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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