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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저장장치 SSD, 어떻게 알고 구매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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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olid State Drive)라는 이름의 SSD는 PC 컴퓨팅 성능을 송두리째 바꾼 획기적인 저장장치로 인정 받고 있으며, 그 세력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성능을 최대로 높이고픈 사람들에게 SSD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고, 노트북이나 일반 소형 PC도 용량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 빠른 속도를 갖춘 SSD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 다나와 인기 SSD 제품들

(좌측상단부터 OCZ VECTOR 180, 삼성 850 EVO, 샌디스크 Z400s, 마이크론 Crucial MX200)

 

그렇다면 SSD의 장점은 무엇일까? 몇 가지를 꼽는데, 그 중 핵심은 ‘속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다음으로 하드디스크 대비 뛰어난 안정성과 낮은 전력 소모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물론 낮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하드디스크 대비 높은 용량 대비 가격은 계속 해결해야 할 숙제다. 최근 SSD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속도와 용량, 가격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는 중이다.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SSD지만 소비자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을 것이다. 전송속도를 시작해 메모리 구조에 따른 가격과 안정성 등 제품의 성패를 좌우할 다양한 외부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속도와 용량, 캐시 메모리 정도만 인지하면 됐던 하드디스크와 달리 SSD는 소비자가 참고해야 할 정보가 다양하다. 이 자리에서는 SSD의 속도는 어떻게 봐야 하는지, 메모리 용량 및 방식에 따른 성능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자.

 

● ‘순차?, 무작위?’ SSD의 읽기/쓰기 속도는 뭔가요?
SSD에 대한 정보를 볼 때면 간혹 소비자들이 혼동할 때가 있다. 어느 정도 빠른지 가늠하기 위한 읽기/쓰기 속도 제원에 순차(Sequential)와 무작위(Random)가 함께 표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제원 표기는 수치 또한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감을 잡기가 어렵다. 순차는 초당 MB 단위지만 무작위는 초당입출력(IOPS)으로 표기하고 있어서다.

 

순차 쓰기/읽기 속도는 용량이 큰 데이터를 주고 받을 때의 최대 속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순차 읽기가 초당 500MB 정도에 쓰기 450MB 정도라고 가정하자. 단순하게 1GB 용량의 단일 파일을 SSD에 기록하면 1초에 450MB를 쓴다는 말이다. 반대로 불러올 때에는 500MB의 용량을 1초에 불러온다는 것. 하지만 메인보드 칩셋과 프로세서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이 같은 속도가 꾸준히 유지되지 않는다.

 

 
▲ 하드디스크는 데이터를 담는 원판을 빠르게 회전시키는 구조다. 가까운 곳부터 데이터를 찾으니 처음에는 빨랐다가 점차 느려진다.

 

하드디스크는 플래터를 회전시키는 구조의 특성 때문에 처음에는 성능이 높다가 원만히 하향곡선을 그리는 형태로 성능이 나온다. 반면, SSD는 속도가 꾸준히 유지되는 특징은 있으나 일정하게 성능이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무작위 읽기/쓰기는 데이터 용량이 큰 파일이 아닌, 크기가 작은 데이터들을 얼마나 빠르게 읽고 쓰는지를 평가할 때 쓴다. 흔히 512KB 이하 용량을 지닌 파일을 말한다. 성능을 가늠하는 중요한 부분은 흔히 4KB 무작위 데이터 읽기/쓰기로 본다.

 

 
▲ SSD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성능이 꾸준히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4KB 데이터를 중히 보는 이유는 따로 있다. 대부분 구매한 SSD는 윈도 운영체제를 설치할 때 사용하게 되는데, 운영체제는 다양한 보조 애플리케이션을 계속 읽고 쓰는 구조다. 크기가 작은 실행 파일들을 계속 불러오고 필요에 따라 쓰기도 하기에 여기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빨라야 한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다 하더라도 실행에 필요한 작은 파일을 상황에 따라 읽고 써야 하기에 무작위 4KB 읽기/쓰기 속도가 성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는 것이다.

 

표기는 초당입출력(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으로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성능이 빠르다. 무작위 읽기가 10만 IOPS고 쓰기가 9만 IOPS라고 한다면, 1초에 10만 회 데이터 읽기와 9만 회 쓰기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데이터의 양은 전송이 이뤄지는 파일 크기나 자료 구조의 깊이(Queue Depth), 따라 달라져서 정확한 산출이 어렵다. 때문에 단순 초당입출력 성능을 놓고 성능을 비교하게 된다.

 

‘MLC? TLC?’ 이건 뭔가요?
SSD에서 속도와 함께 중히 여기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메모리 구조에 대한 것. SSD가 MLC냐 TLC냐에 따라 소비자 호불호가 나뉘는 분위기다. 물론, 정보를 잘 모르고 SSD에 대해 막연히 접근하는 소비자는 메모리 구조가 어떤 것이냐는 큰 관심사가 아니다. 반면, SSD에 관심을 가지고 어느 정도 정보에 접근한 소비자는 메모리 구조에 따른 성능이나 수명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겠다.

 

이는 SSD가 낸드플래시(NAND Flash)라는 반도체로 구성된다. 메모리 칩 안에 정보를 유지하는 비휘발성 반도체인 플래시 메모리 계열인데, 데이터를 담기 위한 공간(셀)에 몇 비트를 저장할 수 있느냐에 따라 SLC, MLC, TLC 등으로 나뉘게 된다.

 

SLC는 데이터를 담는 공간에 0과 1을 담을 수 있다. 1비트인 셈이다. 그래서 이름도 싱글 레벨 셀(Single Level Cell)이라 부른다. 한 셀에 0과 1만 담기니 데이터 입출력 측면에 이점이 있었다. 한 셀에서 데이터 입출력이 이뤄지면 수명이 줄어드는 플래시 메모리 특성상 수명 관리에도 유리했다. 그러나 용량 확보를 하려면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었다. 제조단가가 높아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MLC, 멀티 레벨 셀(Multi Level Cell)이다. 현재 대다수 SSD들이 MLC 방식 플래시를 쓴다. MLC는 이름처럼 1비트 이상의 비트 정보를 한 공간에 담는다.

 

 
▲ 메모리 구조에 따른 특징을 비교한 표. 한 셀에 많은 비트 정보를 담을수록 수명이나 성능 등에서 불리해진다. (수치는 평균치로 제조사마다 다를 수 있음)

 

MLC는 흔히 2비트 정보를 한 공간에 담는데, 00부터 11까지 4개의 정보가 들어간다. 자연스레 공간 여유가 줄어드니 오류 발생률이 높아지지만 컨트롤러 기술 발달로 큰 문제는 해결된 상태다. 오히려 SLC 대비 높은 저장밀도로 용량을 쉽게 늘릴 수 있고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제조사들이 선호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TLC는 MLC보다 더 집적도가 높다. 한 공간에 3비트 정보를 담는다. 000부터 111까지 총 8개에 달한다. 정보가 많아지니 메모리를 제어하고 오류 확인과 수명 유지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컨트롤러의 정밀도는 더 높아져야 한다. MLC보다 더 높은 저장밀도 때문에 단가를 낮추고 용량은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아직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가격적인 이점이 적다는 것 또한 TLC 기반 SSD가 주목 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흔히 쓰기/지우기 횟수는 SLC가 10만, MLC가 3000, TLC가 1000회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메모리 자체의 수명보다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컨트롤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의 성능과 속도, 안정성, 내구도는 SLC > MLC > TLC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그러나 가격은 SLC > MLC > TLC이기에 흐름을 본다면 TLC 이상으로 자연스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소비자 시장 내 SLC 메모리 기반 SSD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소비자는 SSD를 구매할 때 MLC이냐 TLC이냐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게 맞다. 제품의 완성도 측면을 고려하면 MLC, 가격대비 용량 측면에서 접근하면 TLC가 알맞다.

 

메모리 구조에 따른 성능 차이는 있나요?
그렇다면 MLC와 TLC 방식의 메모리를 쓴 SSD를 놓고 성능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를 위해 SSD는 한 브랜드의 동일 용량 제품군 중에서 각각 MLC와 TLC 메모리를 탑재한 것을 골라 테스트 했다. MLC 메모리를 탑재한 SSD는 고급 제품군에 속하는 것으로 대체로 빠른 순차 읽기/쓰기 성능은 물론, 무작위 읽기/쓰기 속도도 9만 IOPS 이상에 달할 정도다. 반면, TLC 메모리를 탑재한 SSD는 보급형으로 순차 읽기/쓰기 성능은 MLC와 비교해 아쉽지 않으나, 무작위 쓰기 성능이 4만 IOPS 수준으로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이는 MLC SSD가 고성능 제품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고, 보급형 제품군 대다수는 TLC 메모리로 이동이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TLC 메모리를 쓴 고성능 SSD가 사실상 없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

 

테스트 PC는 인텔 코어 i7 5960X 프로세서와 에이수스 X99-PRO 메인보드, 32GB DDR4 메모리, 지포스 GTX 980 Ti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진행했다. SSD의 성능을 최대한 확인하기에 좋은 시스템이라 판단된다. 여기에 테스트할 SSD는 메인보드에 탑재된 별도의 SATA 컨트롤러가 아닌 프로세서가 직접 제어하는 단자를 사용, 최대한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하도록 했다.

 

 
▲ MLC와 TLC 기반 SSD를 테스트한 결과, TLC는 읽기에 MLC는 읽기와 함께 쓰기 성능도 뛰어남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결과를 통해 MLC 메모리와 TLC 메모리를 비교하니 쓰기 성능에 대한 차이가 매우 컸다. TLC 메모리 SSD는 순차 읽기와 무작위 읽기 성능에서는 MLC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성능을 보여주지만 쓰기 성능은 순차가 초당 150MB, 무작위는 초당 100MB 정도에 머물러 있다.

 

반면, MLC 기반 SSD는 순차/무작위 읽기 성능은 물론이고 쓰기 성능도 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빠르다. 무작위 읽기가 500MB 정도로 제품 제원과 차이가 적었음은 물론, 쓰기 또한 490MB 정도를 기록했다. 무작위 쓰기 또한 초당 240~320MB 정도를 오갈 정도다.

 

 
▲ 다른 SSD 테스트 소프트웨어를 실행한 결과, MLC와 TLC SSD는 읽기 보다 쓰기 성능간 차이가 크게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른 SSD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실행을 통해 MLC와 TLC SSD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두 제품간 순치 읽기/쓰기 성능은 초당 10MB 정도로 큰 차이 없었지만 무작위 쓰기 성능에서 2.5배 이상 차이가 드러났다. 모든 MLC 메모리 기반 SSD가 이와 같지는 않겠으나, 적어도 쓰기 성능 측면에서 TLC 메모리 대비 우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데이터 읽기 상태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HD Tune을 통해 확인한 MLC와 TLC SSD. TLC SSD는 그래프가 오르내리며 불안한 모습이지만, MLC SSD는 비교적 안정적인 그래프 곡선을 보여준다.

 

단순히 최대 수치를 보여주는 벤치마크 테스트 외에도 데이터가 읽고 쓰이는 상태를 그래프로 확인하기 위해 HD Tune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읽기 테스트를 통해 차이를 보자. 두 이미지만 봐도 MLC와 TLC SSD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해당 테스트는 무작위가 아닌 순차 방식이라는 점 참고하자.

 

먼저 TLC SSD는 그래프가 일정한 형태로 들쑥날쑥 이어진다. 최소 215MB에서 최대 457MB까지 약 240MB 가량의 편차다. 상황에 따라 같은 데이터를 읽더라도 꾸준한게 아니라, 한 번에 많이 읽거나 또는 적게 읽어올 수 있다는 의미다. 평균 속도는 초당 369MB가 나왔지만 전체적인 그래프 상태를 보면 안정적이라 보기 어렵다.

 

MLC SSD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그래프를 보여준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거의 일직선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데이터를 꾸준한 용량으로 읽어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대 속도는 TLC보다 낮지만 편차는 50MB 정도로 적다.

 

  ▲ HD Tune 쓰기 테스트 결과. 둘 다 일정한 패턴으로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그러나 TLC보다 MLC SSD가 더 빠른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는 쓰기 성능을 비교해 보자. 예상 외로 MLC SSD가 큰 폭으로 들쑥날쑥한 그래프를 그렸고, TLC SSD는 비교적 안정적인 패턴이다. 그러나 TLC는 쓰기 속도 자체가 느린 편이다. 간혹 초당 200MB 근처로 순간 올라가지만 대체로 초당 100MB 근처를 유지한다.

 

그런 점에서 비교하면 MLC는 쓰기 성능 자체가 우위에 있다. 간혹 일정 구간에서 최저 쓰기 속도로 급격히 강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대체로 350~400MB 사이를 오간다. 같은 조건이라면 TLC 보다 MLC 기반 SSD가 성능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종합적으로 컨트롤러의 완성도나 메모리 자체의 특성 등을 감안하면 아직 MLC가 더 유리하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TLC SSD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격이 저렴하고 구매 가능한 제품의 폭 또한 넓은 편이니 말이다.

 

저장용량에 따른 성능 차이는요?
MLC와 TLC 메모리간 성능 차이를 알아봤다면, 이제 용량에 따른 속도 차이에 대해 언급할 차례다. 흔히 SSD는 용량이 증가하면서 성능도 같이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SSD 상품정보를 봐도 용량에 따라 성능이 미묘하게 다름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OCZ VECTOR 180 SSD를 240GB와 480GB 제품을 각각 준비해 용량에 의한 성능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봤다. 테스트 시스템은 앞서 진행한 사양과 동일하다.

 

 
▲ 240GB와 480GB SSD를 테스트한 결과. 일부 읽기/쓰기 성능에 미묘한 차이는 있으나 큰 폭은 아니다.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를 통해 확인하니 용량은 2배가 됐지만 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 480GB 제품이 순차 쓰기와 무작위 읽기/쓰기 성능 등 일부 항목에서 우위를 보였으나 의미 있는 정도까진 아니라고 본다. 두 제품 기본기 자체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480GB 제품이 일부 항목에서는 240GB 대비 조금 낮은 성능을 기록하기도 했다.

 

 
▲ 다른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두 제품이 각기 다른 특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른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니 재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240GB SSD가 쓰기에서 480GB SSD는 읽기 성능에서 우위를 점했으니 말이다. 초당 약 10MB 정도로 오차범위 내라 말해도 될 정도라도 각 제품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 점은 인상적이다.

 

  ▲ 120GB와 240GB간 차이는 쓰기 성능에서 확인 가능했다.

 

SSD는 용량이 클수록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 대부분 SSD 제품의 정보를 봐도 240GB 이상 용량을 가진 제품들은 용량과 성능은 반비례하게 증가한다. 하지만 120GB와 240GB는 의외로 큰 성능 차이를 보일 때가 있다. 이를 위해 120GB와 240GB SSD를 각각 테스트해 실제 확인해 봤다.

 

두 제품간 성능을 확인해 보니, 읽기 성능보다 쓰기 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120GB SSD는 순차 쓰기나 무작위 4KB 쓰기 속도 모두 240GB에 크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순차 쓰기 같은 경우에는 2배 가량 차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를 통해 미뤄봤을 때, 성능을 중시한다면 최소 240GB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비용 문제라면 어쩔 수 없지만 최근 보급형 SSD 제품도 240GB가 10만 원 넘지 않는 것도 있다. 고성능 제품과 비교하면 성능은 낮겠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하드디스크보다 빠른데다, 240GB 정도면 성능도 어느 정도 나와주니 이쪽이 더 유리하다.

 

 

 

★ 필자가 추천하는 장르별 SSD는?
SSD의 성능 특성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제 나에게 맞는 SSD를 골라야 할 차례가 남았다. 사람에 따라 성향이 다르기에 어떤 제품이 딱 좋다고 추천하기 어렵다. 때문에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를 파악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에 필자가 성능이나 용량, 가격 등 몇 가지 조건을 분류해 그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SSD를 골라봤다.

 

성능도 좋지만 가격도 중요해 ? 크루셜 BX200 240GB
가격대 성능, 용량, 브랜드 등을 어느 정도 따져보니 크루셜 BX200 240GB가 적합하지 않나 평가해 본다. 240GB 용량을 확보했으면서도 10만 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일부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10만 원대 이하 SSD들이 많다. 그렇다면 이 때 비교 대상은 ‘어떤 브랜드인가?’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마이크론은 인텔과 협력해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BX200 240GB에는 16nm 공정의 TLC 낸드 플래시가 탑재된다. 10만 원 이하의 보급형 SSD 대부분은 TLC를 사용하고 있으니 선택의 여지는 없다. 마이크론은 TLC 메모리를 실리콘모션의 SM2256EN 컨트롤러로 성능과 수명 등을 최대한 제어해낸다. 실리콘모션 컨트롤러는 최근 여러 SSD에 탑재되고 있을 정도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를 통해 오류 보정이나 SLC 쓰기 가속, 능동형 폐영역 회수(Garbage Collection) 등을 지원한다.

 

크루셜 BX200 240GB는 순차 읽기/쓰기 속도가 초당 540MB/490MB 정도에 달한다. 4KB 무작위 읽기/쓰기 속도는 7만 8000 IOPS/6만 6000 IOPS 수준이다. 72TB 상당의 쓰기 내구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하루에 40GB씩 5년을 썼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용량이다.

 

안정성이 나에게 목숨과 같다 ? 인텔 730 시리즈 240GB
SSD하면 손 꼽는 브랜드 중 하나가 인텔이다. 다소 높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지만 기업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뛰어난 안정성을 갖춘 SSD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서드파티 컨트롤러를 가져와 탑재한 타 SSD 제조사와 달리 자체 컨트롤러를 개발해 적용하는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완성도나 사후지원 등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인텔 730 시리즈 240GB는 여유 있는 용량에 탄탄한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SSD로 균형 잡힌 제품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제품 중 하나다. 인텔 20nm MLC 낸드 플래시를 쓰고 있으며, 자체 컨트롤러를 통해 폐영역 회수나 오류 보정 등 수명 확보를 위한 기술을 구현했다. 자체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나 툴박스 등 제품 유지보수도 탄탄하다.

 

제품의 순차 읽기/쓰기 성능은 550MB/270MB, 무작위 4KB 읽기/쓰기는 8만 6000 IOPS/5만 6000 IOPS 정도다. 작동 수명은 240GB 기준으로 91TB 가량이며, 5년 보증이 제공된다.

 

강력한 성능에 대한 자부심 ? 삼성전자 850 PRO 512GB
반도체에 강한 삼성전자가 SSD에 뛰어들었을 때의 기대감은 매우 컸다. 실제 다양한 제품군과 용량, 가격대에 맞춰 제품을 포진했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국내 시장을 점령할 수 있었다.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TLC를 먼저 도입하기도 했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어 3D V-낸드나 미세공정 등으로 한계를 돌파하려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역시 인텔과 함께 자체적으로 컨트롤러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850 PRO 시리즈는 성능에 초점을 둔 SSD다. 삼성이 개발한 32레이어 3D V-낸드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으며 이를 3코어 MEX 컨트롤러가 제어한다. 폐영역 회수나 오류 보정은 기본이고 자체 마이그레이션(매지션)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속도 향상을 위한 래피드(RAPID) 모드는 PC 메모리를 캐시로 활용해 시스템 레벨에서 빠른 반응 속도를 낸다.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SSD인 덕에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초당 550MB/520MB에 달하고 4KB 무작위 읽기/쓰기 속도도 10만 IOPS/9만 IOPS 수준에 도달해 있다. 150TB의 쓰기 수명을 바탕으로 10년 제한 보증이 제공되는 점도 특징이다.

 

노트북에서도 SSD의 참 맛을 ? 마이크론 크루셜 MX200 M.2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가장 고민했던 것 같다. 워낙 다양한 제품군이 있어서다. 최근 노트북이나 소형 플랫폼을 위해 SSD 또한 형태를 꾸준히 바꿔가며 진화 중이다. M.2는 긴 스틱형 SSD로 노트북 및 소형 플랫폼의 고성능 SSD 규격으로 쓰인다. 때문에 가격이나 성능, 메모리 등 다양한 조건을 비교한 결과 마이크론 크루셜 MX200 M.2의 손을 들어줬다.

 

  

 

이 제품은 길이에 따라 여러 제품이 존재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성능은 같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크루셜 MX200 M.2에는 마이크론의 16nm MLC 낸드 플래시가 탑재된다. 여기에 오랜 시간 안정성으로 인정 받은 마벨 88SS9189 컨트롤러와 호흡을 맞춘다. 컨트롤러는 마이크론이 직접 커스터마이징 한 것으로 성능이나 효율성을 더 높인 구조다.

 

SSD의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250GB 제품 기준으로 초당 550MB, 4KB 무작위 읽기/쓰기 속도는 10만 IOPS와 8만 7000 IOPS 수준이다. 쓰기 제한 수명은 80TB 가량이 제공되며 3년 보증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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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강형석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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