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드래곤, 남자의 로망은 역시 ‘용기사’

게임을 즐길 때 가장 마음이 혹할만한 전리품은 무엇일까? 전설적인 명검이나 든든한 갑옷도 좋지만, 어디든 몰고 다니며 과시할 수 있는 ‘탈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먼 거리를 단숨에 내달릴 뿐 아니라 전투도 도와주고, 휘황찬란한 모습만으로도 주인의 어깨를 으쓱하게 한다. 그리고 수많은 탈 것 중에서도 왕중왕은 단연 하늘을 가르는 거대한 드래곤이다. 남자라면 한번쯤 드래곤의 올라탄 ‘용기사’를 꿈꿔봤으리라. 오는 24일(목) 출시되는 엠게임의 모바일 RPG ‘크레이지드래곤’은 바로 이러한 남자의 로망을 정조준한 작품이다.

‘크레이지드래곤’은 탑뷰 시점으로 진행되는 모바일 액션RPG의 큰 틀을 충실히 따른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전투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각종 위협적인 적에 맞서고, 모험의 대가로 강력한 장비를 받아 캐릭터를 강화한다. 궁극적으로는 다른 유저들과 손을 잡고 강력한 레이드 보스를 쓰러트리거나, 영웅 대 영웅으로 승부를 겨룰 수 있다.

유저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 캐릭터들은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출시 시점에서는 ‘전사들의 영웅, 터크 기리기’와 ‘마법사, 비셋 필리스’, ‘암살사, 호겟 라이너’가 등장하며, 향후 더 많은 직업과 다른 성별의 캐릭터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먼저 ‘터크 기리기’는 거대한 병장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전사로, 균형 잡힌 성능을 지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굳건히 버틸 수 있다. 아울러 홍일점 ‘비셋 필리스’는 강력한 범위형 마법을 앞세워 몰이사냥에서 빛을 발한다. 끝으로 ‘그림자 습격’이라 불리는 ‘호겟 라이너’는 곡예에 가까운 유연한 동작과 암기와 독을 활용한 공격이 특기다.

물론 여기서 끝이라면 게임 제목에 굳이 ‘드래곤’이 들어갈 리 없다. ‘크레이지드래곤’의 가장 큰 매력은 남자의 로망 ‘용기사’를 실제로 구현했다는 데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300여 종의 달하는 각양각색의 용병을 수집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탑승형은 전투 중에 직접 올라타서 싸울 수 있다. 특히 최강의 탑승형 용병인 ‘플레임 드래곤’에 경우 강력한 화염 공격으로 주변의 적을 일거에 쓸어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탑승형 용병은 화력과 공격 범위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큰 덩치 때문에 적의 공격에 더 많이 노출된다. 따라서 위기의 순간에는 변신형 용병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변신형은 일정 시간 동안 캐릭터 대신 전투를 벌이는 용병으로, 대체된 캐릭터는 조금씩 체력이 회복된다. 끝으로 캐릭터 본연의 힘만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탑승형이나 변신형 대신 곁에서 따라다니며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소환형 용병을 추천한다. 소환형은 캐릭터를 회복시키거나 이로운 효과를 주는데 특화됐다.

이렇듯 다양한 용병을 상대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해 나가는 것이 전술의 핵심이 된다. 또한, 자동 전투에 식상한 유저들을 위해 20여가지의 연계 스킬을 이용한 공중 콤보, 태그, 연타 등 격투게임을 연상케 하는 ‘손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1대1 영웅전, 3대3 단체전, 길드전 등 액션RPG에서 기대할법한 각종 전투 콘텐츠가 모두 마련됐으며, 직접 육성한 캐릭터를 배치하여 자신의 요새를 방어하거나 다른 유저를 약탈하는 공성전으로 나름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PC 온라인게임 개발에 잔뼈가 굵은 엠게임답게, 모바일에서는 보기 드문 오픈 필드도 도입됐다. 이곳에선 같은 채널 유저와 자유롭게 만나 교류하고 함께 보스 몬스터를 사냥할 수도 있다. 아울러 특수 아이템이 숨겨진 비밀 던전이 존재하여 탐험의 재미까지 살렸다.

‘크레이지드래곤’은 정식 출시 분기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 신규 캐릭터와 용병은 물론 오픈 필드에서 자유로운 경합이 벌어질 수 있도록 PvP 모드 등이 추가된다. 과연 이를 통해 오픈 필드에서 다양한 유저와 우정을 나누고, 상대 진영에 칼을 겨누는 MMORPG 특유의 재미를 모바일에서 느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1대1로 실력을 겨룰 수도 있고 (사진제공: 엠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