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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매한 프로세서, 정말 정품 맞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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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를 일정기간 동안 사용하다 보면 최소한 한번은 생각하게 되는 것이 업그레이드이다. 가장 많이 하는 업그레이드는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일 것이다. 가격대비 성능 향상 폭이 가장 크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많이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중 프로세서는 PC 가격에서 평균 20%를 차지하는 부품이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향상 폭이 큰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 출시한 인텔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의 경우는 프로세서 안에 그래픽 코어까지 통합되면서 내장 그래픽까지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PC 가격에서 프로세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한번이라도 용산에서 조립PC를 구매해 본 사용자들이라면 유통 과정에 따른 프로세서 구분을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현재 일부 판매처에서 몰지각한 생각을 가지고 그레이 제품을 정품이라고 속여서 판매를 하고 있다. 그래서 사용자들은 당연히 다 똑같은 정품 박스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유통되는 프로세서들은 크게 나누자면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정품박스, 그레이 박스, 정품 벌크, 그레이 벌크로 구분할 수 있다.

▲ 정품 박스는 프로세서 본체, 프로세서 쿨러, 메뉴얼, 종이 박스로 구성되어있고 종이 박스 겉면에 공식 수입 업체의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그럼 정품 프로세서 박스부터 알아보자. 정품 프로세서 박스는 파트너 계약이 체결된 공식 수입 업체가 유통하는 박스 제품이다. 또한 현재 인텔의 국내 공식 수입 업체는 ㈜인텍앤컴퍼니, ㈜코잇, ㈜피씨디렉트 3개 회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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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3사가 유통하는 제품의 특징은 제품 박스에 공식 수입업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이 제품은 시리얼 조회를 통해서 정품여부가 확인 가능하며 3년 A/S 및 기술지원을 3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

 인텍앤 컴퍼니 관계자에 따르면 그레이 제품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정품제품 유통망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서 2월경부터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하여 정품 제품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 2월부터 적용될 정품 스티커 시안.

▲ 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리얼CPU 홈페이지

 한편, 자신이 구매한 프로세서가 정품인지 아닌지는 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리얼CPU(www.realcpu.co.kr)홈페이지를 통해 프로세서 겉면에 있는 시리얼만 입력하면 바로 정품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2월부터는 바코드로 조회가 가능하도록 개편 된다고 한다.

 그레이박스는 해외의 보따리 상이나 기타 수입상을 통해서 수입되는 제품으로 구입 시 인텍, 코잇, 피씨디렉트에서 기술 지원 및 A/S 지원이 안되고 판매점에서만 교환이 가능한 제품이다. 소비자는 이 제품을 정품이라고 오해하고 정품 값을 지불하고 구매하곤 한다.

 다음으로는 정품 트레이(벌크)가 있다. 이 제품은 공인 대리점에서 유통하는 제품이며 공인 서비스센터를 통해서 A/S를 1년 A/S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기술지원도 정품박스처럼 받을 수 있다.

 끝으로 그레이 트레이(벌크)가 있다. 이 제품은 그레이박스처럼 해외에서 보따리 상이나 수입업체가 가져온 제품으로 이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다 문제가 발생 시 판매처가 사라질 경우 전혀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없어진다. 이 제품은 판매처 외에는 A/S 지원을 안 하도록 되어있어 제품을 구매할 때 특히 주의를 필요로 한다.

 본인이 구입하고 하고자 하는 CPU가 정품일 경우에는 필히 스티커가 붙어 있는지 판매처를 통해서 확인을 해야 하고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판매처에게 공인 3사가 유통하는 제품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2월부터는 바코드를 통해서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 진다고는 하지만 그레이 제품을 정품이라고 속여서 판매하는 업체를 완벽하게 단속하기는 어려워 소비자의 깐깐한 판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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