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인치 대중화 앞당기는 보급형 모니터 "퍼스트 FSM-270HJ"

최근 27형 고해상도 대형 모니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에는 LG의 IPS 방식 WQHD(2560 x 1440)해상도 27형 패널을 사용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만족시키면서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는 모니터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퍼스트는 지난해 말 FSM-270 시리즈를 통해 이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 중 하나로, 패널 스펙과 입력 지원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지니고 있다. FSM-270HJ LED 모니터는 이 중 부가 기능을 과감히 생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보급형 모델이다.

▲ 퍼스트 FSM-270HJ LED 모니터는 경제성을 앞세워 27형 대화면 고해상도 모니터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제조사  퍼스트 (http://firstsemi.com)

퍼스트 FSM-270 시리즈에 공통 적용되는 고광택 베젤 마감과 베젤 하단에 투명 아크릴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그래픽 카드로부터 영상 신호를 받아 그대로 패널로 출력하는 바이패스 방식을 적용해 제조 원가를 절감했다.

이와 같은 바이패스 방식 모니터는 자체 영상 처리를 위한 AD 보드가 없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의 설정 그대로 영상 출력이 이루어지므로 그래픽 카드의 성능에 따라 화질이 차이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영상 신호 입력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그래픽 카드와의 호환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이러한 바이패스 방식 모니터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이지만, 사용자가 잘만 활용하면 경제적으로 고사양의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 고광택 베젤 마감과 투명 아크릴 적용으로 세련된 외관을 완성하고 있다.

▲ 외부 전원 AC/DC 어댑터와 듀얼링크 DVI 케이블, 3.5mm 스테레오 오디오 케이블이 기본 포함된다.

베젤 하단에 덧댄 투명 아크릴은 자칫 단순해지기 쉬운 모니터 디자인에 시각적인 포인트를 주고 있다. 투명 아크릴 중앙에는 기기의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를 장착하고 있는데, 전원을 켠 상태에서 비디오 신호가 들어 오면 파란색, 비디오 신호 입력이 되지 않으면 빨간색으로 표시가 된다.

전원 버튼과 설정 버튼은 모니터 우측에 자리 잡고 있으며, 베젤 전면에 각 버튼의 기능이 표시되어 있어 조작 편의성은 양호하다. 자체 영상 신호를 처리하는 AD 보드가 생략된 바이패스 방식 모델이라 OSD 메뉴는 없으며, 내장 스피커의 볼륨과 백라이트 밝기 조절을 위한 버튼만 배치되어 있다.

이 모니터와 같은 카테고리의 제품은 거의 모두 LG의 IPS 방식 LED 백라이트 글레어 패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패널 자체의 특징은 대동소이하다. 상하좌우 178도의 광시야각으로 대화면 모니터에서 우려되는 시야각에 따른 화질 변화가 거의 없으며, IPS 방식 패널의 단점 중 하나인 다소 뜨는 블랙 표현은 고광택 글레어 표면을 통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보완하여 화질을 높이고 있다.

베젤과 스탠드에 모두 고광택 마감을 적용하여 글레어 패널과의 일체감을 주고 있는데, 이러한 고광택 디자인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선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 전원 상태 LED가 장착된 하단 투명 아크릴 베젤로 시각적 포인트를 주고 있다.

▲ 모니터 좌측 측면에 전원 및 백라이트 밝기, 내장 스피커 볼륨 조절 버튼을 배치하고 있다.

▲ 블랙 표현에 유리한 글레어 패널을 사용하고 있으며 고광택 베젤 마감으로 일체감을 준다.

기본 제공되는 스탠드는 상하 각도 조절이 가능한 틸팅과 함께 좌우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 기능도 지니고 있다. 높이 조절과 피봇 등을 모두 지원하는 다기능 스탠드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지만 틸팅만 가능한 스탠드에 비하면 편의성이 뛰어나다.

27형 와이드 패널을 사용한 만큼 책상 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 모니터가 차지하는 자리는 결코 적지 않다. 따라서 별도로 설치하는 스피커 대신 모니터에 내장된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모니터는 보급형 제품이지만 좌우 2W + 2W 출력을 지닌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어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사운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다만 일반 스피커에 비해 사운드의 품질은 떨어지는 편이므로 제대로 된 음악 감상용으로는 부족하다.

모니터의 AD 보드는 소스 기기로부터 입력된 영상 신호를 자체적으로 처리하여 패널로 보내 최종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영상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AD 보드의 지원 여부에 따라 그래픽 카드의 디지털 신호를 비롯해 여러 재생장치로부터의 다양한 영상 신호를 받아 들일 수 있다. 특히 D-sub, 콤포넌트 비디오 등 아날로그 영상 신호를 패널로 출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신호로의 변환이 필수적이다.

반면 이러한 AD 보드를 생략한 바이패스 방식은 별도의 처리 과정 없이 입력된 신호를 그대로 패널로 출력하게 된다. 따라서 자체적인 영상 설정 메뉴는 지원하지 않으며, 그래픽 카드로부터 출력된 신호를 그대로 패널로 출력하기 때문에 컬러나 색 온도 등 설정은 모두 그래픽 카드에서 이루어진다.

입력이 제한적이며 고정 종횡비, DCR, PIP 등의 부가 기능이 전혀 없다는 점은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단점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경제적으로 고해상도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그러한 부가 기능을 원치 않는 사용자라면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 기본 제공되는 스탠드는 좌우 회전(스위블)과 상하 각도 조절(틸트) 기능을 제공한다.

▲ 좌우 2W + 2W 출력의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어 사운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 AD 보드를 생략한 바이패스 방식으로 듀얼링크 DVI 비디오 입력만 지원한다.

2560x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이 모니터는 HD 고화질 콘텐츠에 최적화된 1920x1080 해상도 모니터와 비교해 약 78% 정도 더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직 대부분의 홈페이지가 가로 1280 해상도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두 개의 웹 브라우저를 좌우로 분할해 화면에 놓아도 부족함이 없다.

높은 해상도를 이용한 다양한 화면 분할로 멀티 태스킹 작업에 유리하다는 점은 단일 디스플레이로도 작업 능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전문 그래픽 작업을 위한 고가의 모니터에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일반적인 사진 보정 등의 작업에서는 양호한 수준의 컬러 품질을 보여 주며, 특히 고해상도를 지니고 있어 고화소 이미지를 다루기에 유리하다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 부가기능을 과감히 생략해 가격을 낮췄지만, 대화면 고해상도 모니터로서의 활용 가치는 뛰어나다.

  글 / Mr.Weiver 테크니컬라이터
편집 / 미디어잇 정소라 기자 ssora7@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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