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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브랜드는 이런 것! "삼성 SSD 830 시리즈 128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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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다소 생소했던 SSD는 시기가 지남에 따라 점차 일반적인 제품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가격이 높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 그러나 SSD는 분명 장점이 있다. 언제 고장 날지 몰라 가슴 졸이는 하드디스크와 비교하면 SSD는 큰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빠른 반응 속도와 뛰어난 안정성은 저장장치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일부 브랜드에서만 출시되던 SSD가 이제는 메모리와 관련한 브랜드라면 대부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경쟁 구도가 펼쳐지면서 소비자들은 더 빠르고 적당한 가격대를 갖춘 좋은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도 이미 수 십 종의 SSD를 구매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비교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졌다.

수 많은 외산 브랜드의 SSD가 있지만 국내에는 삼성전자가 SSD 제품을 선보이며 선방하고 있다. 시장에 첫 등장했던 470 시리즈 SSD는 가격과 성능 모두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공의 가능성을 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470 시리즈의 후속 제품을 선보이면서 기술의 흐름에 동참했다. SATA3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성능을 크게 높인 ‘830 시리즈 SSD’를 내놓은 것이다.

삼성 830 시리즈 SSD 128GB 상세정보

인터페이스

SATA 6.0Gb/s

컨트롤러

SAMSUNG 3-Core MCX Controller

연속 읽기

SATA 3.0Gb/s : 270MB/s - SATA 6.0Gb/s : 520MB/s

연속 쓰기

SATA 3.0Gb/s : 255MB/s - SATA 6.0Gb/s : 320MB/s

무작위 읽기

SATA 3.0Gb/s : 47,000 IOPS - SATA 6.0Gb/s : 80,000 IOPS

무작위 쓰기

SATA 3.0Gb/s : 29,000 IOPS SATA 6.0Gb/s : 30,000 IOPS

신뢰도(MTBF)

1,500,000 시간

전력 소비

동작 중 0.127W / 대기 중 0.078W

특징

뛰어난 가격대 성능 / SSD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 제공 / 낮은 전력 소모


◆ 얇아졌지만 470 시리즈의 스타일은 그대로...

830 시리즈 SSD의 디자인은 기존 470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더 얇아졌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 다르다. 색깔도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사실, 제품 속에 들어가면 검정색이나 은색이나 큰 차이가 없겠지만 처음 접하는 이미지도 무시할 수 없다. 깔끔한 디자인은 SSD라기 보다는 카드형 USB 메모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 블랙으로 멋을 낸 삼성 830 시리즈 SSD

▲ 패키지에는 USB 외장 하드디스크처럼 쓸 수 있는 커넥터도 들어 있다

 

두께는 더 얇아졌다. 과거 SSD와 비교해 약 2/3 수준이다. 모터나 플래터와 같은 기계 부품이 없는 SSD라 기판과 메모리 두께에 밀착하는 수준으로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그러나 너무 얇아지면 2.5형 드라이브 규격에 어긋난다. 이 제품 역시 2.5형 드라이브 규격보다 조금 얇아 노트북 등에 쓰려면 가이드를 장착해야 한다. 바닥에 부착하는 2.5형 가이드를 함께 준다.

830 시리즈는 속도가 빨라진 만큼 6Gbps 인터페이스를 쓴다. 물론 하위 호환도 가능해 기존 메인보드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다.

▲ 커넥터 쪽에 여유가 있어 클립형 케이블도 문제 없이 연결

 

과거 470 시리즈는 커넥터 위에 제품 덮개가 있어 클립 방식의 SATA 케이블을 연결하기가 어려웠다. 830 시리즈에서는 이 부분을 해결해 다양한 방식의 케이블에 대응하도록 만들어졌다. 최근 SATA 케이블이 중간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클립 방식을 주로 도입하고 있는 추세여서 개선된 부분은 좋게 평가될 사항이다.

용량은 64GB, 128GB, 256GB, 512GB 등 네 종류로 구분되어 출시 된다. 리뷰에 쓴 제품은 128GB 용량을 가진 것으로 윈도우 설치는 물론 주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도 부족함이 없다. 가격은 27~29만 원 가량으로 조금 높지만 대부분 비슷한 용량 대 제품의 가격이니 단점이라고 보기 어렵다.

더 많은 용량으로 쓰고 싶다면 256GB 이상의 제품을 쓰면 되지만 50만 원이 넘는 가격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동일 모델의 512GB 제품은 1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830 시리즈는 기존 470 시리즈와 동일하게 삼성 DDR 낸드 플래시를 썼다. D램과 플래시 메모리에 강한 삼성전자의 모듈을 써 안정성이나 성능은 어느 정도 보장된 상태라고 봐도 될 것이다. MTBF(무고장 보증 시간)는 기존 제품과 동일한 150만 시간을 제공해 신뢰성을 확보한 점이 눈에 띈다.

메모리 모듈을 제어하는 컨트롤러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트리플 코어 기반의 컨트롤러가 호흡을 맞춘다. ARM9 기반의 MCX 컨트롤러를 쓰는데, SSD에서 컨트롤러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SATA 6Gbps를 제공하는 컨트롤러는 실제 어떤 성능을 보일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캐시 메모리는 DDR2 256MB를 얹어 고속 데이터 처리에 대비했다.


◆ 삼성 830 시리즈 SSD의 성능은?

이제 본격적인 성능을 확인할 차례, 그 전에 메이커가 밝힌 830 시리즈의 사양을 먼저 알아보자. 470 시리즈와 구성 상으로는 차이가 없는 듯 하지만 SATA-3 6Gbps 인터페이스에 20나노미터급 Toggle DDR 낸드플래시 채용 등으로 제원표상 128GB의 순차 쓰기는 초당 520MB에 달한다. 이는 64GB에서 512GB 제품까지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쓰기는 64GB가 초당 160MB를 시작으로 128GB는 320MB, 256GB와 512GB는 초당 400MB에 육박한다. 무작위 읽기 속도 역시 64GB가 75,000 IOPS를 시작으로 128GB~512GB는 80,000 IOPS로 빠른 성능을 보인다. 무작위 쓰기도 64GB는 16,000 IOPS, 128GB는 30,000 IOPS, 256GB~512GB는 36,000 IOPS의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원 상으로는 어지간한 샌드포스 기반 SSD와 견줘도 손색 없을 수준이다.

SATA2 3Gbps 인터페이스가 적용되면 성능은 떨어진다. 순차 읽기/쓰기는 초당 270MB/160~255MB 수준이고 무작위 읽기/쓰기는 47,000 IOPS/16,000~35,000 IOPS 수준이 된다. 가급적이면 제품의 성능을 이끌어내고 싶다면 6Gbps 인터페이스를 추천한다.


▲ 삼성 830 시리즈 SSD 128GB의 정보. SATA 6Gbps 인터페이스 외에도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주는 트림 기능을 넣었다

테스트 시스템

CPU

인텔 2세대 코어 i7 3960X

메인보드

X79

메모리

DDR3 1,600MHz 8GB (2GB x 4)

그래픽카드

GeForce GTX 570

HDD

150GB (SATA2/10K/16M) 

파워서플라이

정격 1000W

기타

Windows 7 Ultimate K 64bit / 부품 별 각 드라이버 최신 버전 / SATA는 AHCI 모드에 설정 / 그 외 설정은 기본

하드디스크 : WD Veloci Raptor 150GB (시스템 하드디스크) 

먼저 AS SSD Benchmark를 통해 삼성 830 시리즈의 성능을 알아봤다. 여기서 순차 읽기/쓰기는 초당 약 507.8MB/316.8MB로 제조사가 밝힌 제원에 거의 근접한 수준을 보여준다. 4K에 대한 부분도 읽기/쓰기가 각각 22.4MB/86.9MB 수준으로 양호하다. 4K-64Thrd 항목도 읽기/쓰기가 각각 266.2MB/74.2MB로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ISO, 프로그램, 게임의 복사 시간 등을 통해 성능을 확인했다. ISO 항목에서는 초당 273MB 가량, 프로그램 항목은 초당 201MB, 게임은 226MB로 모두 초당 200MB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Compression 항목에서도 안정적인 그래프를 그렸다. 읽기는 꾸준히 500MB 쓰기는 300MB 가까운 성능을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용량을 거의 썼음에도 성능이 거의 유지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다른 제품은 불안한 그래프를 그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깔끔한 라인으로 미뤄봤을 때 컨트롤러가 제 성능을 내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HD Tune을 통해 본 성능도 안정적임을 알 수 있다. 쓰기는 평균 306.9MB로 나왔고 읽기는 400.7MB로 측정됐다. 수치는 이렇지만 그래프 자체는 거의 수평을 그리고 있어 안정적인 성능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 SSD 시장 3파전... 국내 시장 패권 장악할 수 있을까?

삼성 830 시리즈 SSD는 타 동급 SSD와 비교했을 때 제법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관심을 충분히 끌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낮은 가격이라고 해서 성능 또한 뒤떨어지는 것이 아닌지라 ‘가격대비 성능’을 논하자면 뛰어난 수준이다. 현재 경쟁 브랜드로는 아마도 OCZ 정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이번 제품은 성능이나 부가적 기능 측면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에 달했다. 넉넉한 용량을 바탕으로 체감 성능을 높이려는 PC 사용자나 노트북 사용자 모두에게 적합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830 시리즈 SSD는 기본적으로 3년 무상 보증을 지원하는데, 초기에는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SSD에 대한 지원이 약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SSD 전문 센터를 두고 사후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비스 범위가 점차 확대될 예정에 있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삼성 서비스센터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글 / Brian Kang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다나와 홍진욱 기자 honga@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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