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게임도 쌩쌩 "VTX 3D 라데온 HD 6800 시리즈"

모름지기 게임을 즐기려면 꼭 챙겨야 할 아이템은 ‘그래픽카드’다. 다른 것들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그래픽 옵션을 하나라도 더 높이려면 그래픽카드를 잘 골라야 후회가 없다. CPU나 SSD를 아무리 좋은 것을 고른다 해도 게임에서 ‘HIGH’나 ‘ULTRA’ 그래픽 옵션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고민은 해결됐으니 어떤 그래픽카드를 골라야 하는가를 따져야 할 때다. 마음 같아서는 지포스 GTX 580이나 라데온 HD 6990, 6970 같은 그래픽카드를 쓰고 싶지만 이런 형편이 되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그래서 흔히 10~20만원 대 그래픽카드 라인업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우리가 잘 아는 지포스 GTX 550~560 이나 라데온 HD 6800 시리즈 등이 여기에 속한다.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 라인업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브랜드는 ‘VTX3D’. 디지탈그린텍이 유통하는 그래픽카드 제품 군으로 최근 다나와 최저가를 형성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라데온 전용 브랜드로 강렬한 레드 컬러의 쿨러가 눈에 들어온다. 메인스트림 라인을 책임지는 제품은 ‘VTX3D 라데온 HD 6850 X-Edition V2 D5 1GB’와 ‘VTX3D 라데온 HD 6870 2DH D5 1GB’다.

두 그래픽카드의 맞상대는 지포스 GTX 560과 GTX 550 Ti. AMD와 엔비디아를 대표하는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VTX3D 라데온 HD 6850/6870 VS 동급 지포스 ‘승자는?’

라데온 HD 6800 시리즈와 자웅을 겨루는 그래픽카드는 단연 지포스 GTX 560과 GTX 550 Ti를 꼽을 수 있다. 가격대도 비슷하거니와 성능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전개되는 이유도 있다. 그렇다면 이들 그래픽카드가 배틀필드3와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3에서 맞붙는다면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 배틀필드3를 통한 그래픽카드 성능 비교

먼저 10월 하반기에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 배틀필드3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구간은 게임 첫 미션인 작전명 소드브레이커로 게임 진행 중 첫 전투부분과 옥상에서 이뤄지는 총격전, 마지막 전투 등 세가지 부분 프레임 체크와 미션 전체 진행 평균 프레임으로 나눠 실시됐다. 게임 그래픽 옵션은 최저 / 중간 / 높음 / 최고 네 단계로 구분했다.

먼저 구간별 프레임 성능을 알아봤다. 각 체급별 그래픽카드간 성능이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라데온 HD 6870은 지포스 GTX 560과 라데온 HD 6850은 지포스 GTX 550 Ti와 비슷하지만 미세하게 라데온이 우위를 점하는 그림이다. 그러나 그 편차가 큰 편이 아니라, 소비자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면 좋을 듯 하다.

테스트 결과를 통해 비교하자면 라데온 HD 6870 ≥ 지포스 GTX 560 ＞라데온 HD 6850 ≥ 지포스 GTX 550 Ti 정도로 결론 지을 수 있을 듯 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울트라 옵션에서는 테스트 그래픽카드 모두 만족스러운 프레임을 내지 못한다. 라데온 HD 6870과 지포스 GTX 560이 유일하게 초당 30 프레임에 턱걸이한 모습이다. 그러나 높음 옵션 정도에서는 평균 30 프레임 이상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사실 배틀필드3 게임 자체가 최적화가 잘 되었다고 하지만 무난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GTX 560 Ti 또는 라데온 HD 6950 급 이상의 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써야 한다. 그 점에서 봤을 때, 테스트에 나선 그래픽카드들은 높음 옵션 정도에서 게임을 즐기길 추천한다. 다른 게임에서는 어느정도 좋은 옵션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3를 통한 그래픽카드 성능 비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 중 하나인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3도 테스트했다. 배틀필드와 달리 게임 자체가 무겁지 않아 그래픽 옵션 설정은 엑스트라 이상으로 설정해 진행했다. 테스트 구간은 배틀필드와 달리 전체 진행으로 실시했으며 Eye of the storm과 Down the rabbit hole 두 미션을 선택했다. 적의 수는 많지 않지만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곳과 적이 많이 등장하는 미션이기에 비교하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그래픽카드에서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초당 60 프레임을 돌파한 상태지만 최종적인 수치로는 엑스트라 옵션에서 GTX 560이 네이티브 옵션에서는 라데온 HD 6870이 앞서는 모습이다. 게임 자체의 안티-앨리어싱(AA) 설정이 2X라 큰 차이는 없겠지만 품질을 4X로 높이면 프레임 차이가 조금 더 벌어질 것이다.

라데온 HD 6870과 6850의 성능은 돋보인다. GTX 560에 근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HD 6870은 일부 항목에서 GTX 560 Ti에 가까운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 가격적인 장점까지 더해지면 라데온 HD 6800 시리즈의 장점이 부각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평가 할 수 있겠다.

◆ 가격대 성능에 대한 고민 타파 = VTX3D 라데온 HD 6800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듯, 각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체급에 어느 정도 맞게 보여주는 상황이다. 물론 고가로 갈 수록 가격과 성능과의 관계는 반비례로 가겠으나 10~20만원 사이에 위치하는 그래픽카드라면 무난한 성능에 눈이 즐거운 그래픽 효과를 통해 게임을 재미 있게 즐길 수 있다. 고사양 게임에서는 최상위 옵션까지는 무리겠지만 ‘높음’ 정도라면 타협이 가능하고 일부 최적화가 잘 이뤄진 게임에서는 쾌적하게 60 프레임 이상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 선택은 ‘가격대비 성능’이 좌우하지 않을까? 최소한의 비용으로 만족할 성능이 나온다면 좋을 것이다. 최근 지포스 GTX 560은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18~20만 원대에 최저가가 형성돼 있고 지포스 GTX 550 Ti는 성능은 다소 뒤쳐지지만 12만원 초반 대에 구입 가능하다. 반면 VTX 라데온 HD 6850은 15만 원대, HD 6870은 19만 원 상당에 최저가가 형성돼 있다.

성능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평범한 게임이나 MMORPG 정도라면 GTX 550 Ti로 충분하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충분한 비용대비 만족도는 라데온 HD 6850급 이상이 좋다고 보여진다. 비단 배틀필드3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의 품질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상태에서 부족한 성능의 그래픽카드로 제품 구입을 후회한다면 그것 또한 낭비다. VTX3D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가격대 성능’에 대한 고민에 어느 정도 해답을 주는 제품이 될 것이다.

    글 / Brian Kang 테크니컬라이터
기획 및 진행 / 다나와 홍진욱 기자 honga@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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