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치독 2' 스크린샷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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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 '와치독 2'는 15일 발매된 최신작으로, 출시된지 하루만에 신작 영상으로 추측되는 장면이 미션을 통해 드러났다.
‘와치독 2’는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한다. 특히 실리콘밸리, 금문교 등 실존하는 랜드마크까지 방문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유비소프트는 샌프란시스코 지사도 게임에 구현했고, 한 발 더 나아가 자사를 해킹하는 미션까지 넣었다. 미션에 따라 유비소프트를 해킹하면, 미공개 신작 영상을 발견하게 된다.
미션의 대상이 유비소프트이고, 실제 존재하는 게임이 언급되는 등 내용이 상당히 사실적이다. 이에 유비소프트를 해킹하는 미션이 곧 공개될 신작의 단서를 전하는 ‘마케팅 전략’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유비스톨른' 시작 영상 (영상출처: Kotaku)
해당 트레일러는 ‘유비스톨른(Ubistolen)’이라는 미션에서 볼 수 있다. 주인공 ‘마커스 할러웨이’는 스마트폰을 해킹해 ‘엘리엇 챈’이라는 인물의 통화를 엿듣는다. 통화 내용은 유비소프트 관계자가 그간의 유출에 대해 짜증을 내는 것이다. 그 관계자는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그리고 취소된 프로젝트 ‘오시리스’를 언급한다. 모두 실제로 유비소프트에서 사전에 정보가 유출된 게임들이다. ‘엘리엇 챈’은 ‘이번에는 절대 뚫리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마커스’는 유비소프트 샌프란시스코 지사에 신작의 정보가 있음을 짐작한다.
▲ '유니티', '신디케이트' 등 실제 게임이 언급된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 게임에서 유비소프트를 해킹하는 과정, 신작 영상은 2분 20초 경에 등장한다 (영상출처: Kotaku)
이후 미션의 무대는 게임 속 유비소프트 지사가 된다. ‘마커스’는 뛰어난 해킹 실력을 앞세워 유비소프트 샌프란시스코에서 숨겨진 자료를 빼돌리는데, 이에 성공하면 의문의 영상이 재생된다. 영상에는 ‘UBISOFT CONFIDENTIAL(유비소프트 기밀)’, ‘DO NOT DISTRIBUTE(배포금지)’라는 워터마크가 찍혀있다. 또한 맨 아래에는 ‘E3_Conf_video_v03’이라는 글귀도 있어, 세계 최대 게임쇼 ‘E3’를 위한 영상임을 짐작할 수 있다. 영상 전체는 약 1분 가량으로, 우주에서 무언가가 파괴된 흔적을 찾는 것이 전부다. 이후 해커들끼리 ‘새로운 게임의 트레일러가 엉망’이라는 인터넷 반응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미션이 마무리된다.
▲ 게임 속 의문의 트레일러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유저 사이에서 이 미션의 반응은 뜨거웠다. 해외 웹진을 중심으로 이 트레일러가 진짜 신작을 의미하는지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유출 전적이 있는 게임을 언급하면서 시작하는데다, 구체적인 진행과정이 사실적으로 구현됐다. 여기에 문제의 영상 자체도 충분히 신작 트레일러로 보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먼저 트레일러가 유출되는 유비소프트 샌프란시스코 지사다. 실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지부처럼, 게임 속 유비소프트 건물도 주황색 벽돌로 지어졌다. 또한 유비소프트 샌프란시스코는 개발력도 갖추고 있다. 2011년부터 ‘락스미스’ 시리즈를 개발해 왔고, 현재는 ‘사우스 파크: 더 프랙처드 벗 홀’을 만들고 있다. 게임 내용처럼, 실제로 신작을 준비 중이라고 해도 위화감이 들지는 않는다.
▲ '와치독 2'에 구현된 유비소프트 (사진출처: Kotaku)
▲ 실제 유비소프트 샌프란시스코 지사 (사진출처: 구글)
아울러 게임 속에서 유출된 트레일러도 상당히 공이 들어갔다. 유비소프트의 모든 트레일러에서 볼 수 있는 로고송으로 시작하고, 그래픽도 수준이 높다. 단순히 ‘이스터에그’로 치부하기에는 사실성이나 완성도가 뛰어난 것이다.
게임 내용과 현실을 연결하는 ‘ARG(Alternate Reality Game)’가 자주 쓰이는 마케팅이라는 점도 힘을 싣는다. 블리자드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오버워치’ 신규 영웅 ‘솜브라’의 정보를 공개했다. 즉, 유비소프트가 ‘와치독 2’를 통해 신작의 단서를 흘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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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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