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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겨냥, 넥슨판 언리얼토너먼트 '로브레이커즈'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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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브레이커즈'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FPS 대가와 넥슨이 만났다. '언리얼 토너먼트', '기어즈 오브 워'를 기반으로 슈팅 게임 스타 개발자로 자리매김한 클리프 블레진스키가 이끌고 있는 온라인 FPS 신작 '로브레이커즈'가 지스타를 통해 한국 게이머와 첫 만남을 가졌다. 무중력 전투를 특징으로 내세운 '로브레이커즈'는 소위 '하이퍼 FPS'로 분류된다. 현대전이나 실존하는 군인을 모티브로 한 '밀리터리 FPS'와 달리 현실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속도와 점프력을 가진 캐릭터의 격돌을 주제로 한다.

본래 '하이퍼 FPS'는 '올드 스쿨 FPS'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앞서 이야기한 '언리얼 토너먼트'나 '퀘이크' 시리즈와 같이 오랜 역사를 이어온 슈팅이 이 장르로 분류되고 있다. 그렇다면 '언리얼 토너먼트'를 만든 클리프 블레진스키가 2016년에 선보이는 하이퍼 FPS 신작, '로브레이커즈'는 어떠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을까?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된 부분을 토대로 게임의 독자적인 특징이 무엇인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공개된 부분은 게임 내 양대 세력 '로'와 '브레이커즈' 클래스 4종과 지역점령을 목표로 한 플레이 모드 '터프 워', '그랜드뷰'와 '프로머네이드' 등 맵 2종이다..

팀플레이에 최적화된 클래스, 로브레이커즈의 특징 

'로브레이커즈'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캐릭터다. '언리얼 토너먼트'가 다양한 무기를 내세웠다면, '로브레이커즈'는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강점으로 앞세웠다. 따라서 AOS처럼 캐릭터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뽑아낼 수 있다. 반면 '로브레이커즈'는 양 진영에 4가지 클래스가 똑같이 주어진다. 양 진영 캐릭터는 외모와 복장, 이름과 스토리가 각기 다르지만 같은 클래스라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사용하는 무기가 동일하다. 따라서 특정 직업이라기보다는 FPS의 병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로브레이커즈'는 전투 도중 사망하면 다른 클래스로 바꿀 수 있다. 다시 말해 상황에 따라 클래스를 자유롭게 바꿔가며 전술 다양성을 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요 거점에 적이 진을 치고 있는데, 이를 뚫어낼 화력이 부족하다면 공격력이 강한 클래스로 전환해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떠한 클래스가 '로브레이커즈'에 등장하는 것일까? 지스타 현장에서는 4가지 클래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적을 일순간 마비시키는 전기를 내뿜는 '인포저', 게임 내에서 유일하게 쌍검을 사용하는 '어쌔신', 비행 슈트를 기반으로 엄청난 기동력을 과시하는 '뱅가드', 느리지만 묵직한 한방과 높은 체력을 겸비한 '타이탄'이 지스타 전장에 출격했다.








▲ 위에서부터 '인포저', '어쌔신', '뱅가드', '타이탄' 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그리고 각 클래스는 '팀플레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독자적인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클래스는 '인포저'다. 일정 시간 동안 적이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 EMP 수류탄에 일정 범위 내 중력을 낮춰 그 안에 들어온 모든 캐릭터가 좀 더 높이 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킬까지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적을 묶고, 아군의 도약력을 높여 전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클래스별로 강점과 약점이 극명하게 나뉘기 때문에 긴밀한 팀플레이가 꼭 필요하다. 닌자와 같은 기동력을 보유한 '어쌔신'은 날렵하고 강렬한 근접 공격력을 지녔으나 체력이 약해 일 대 다 전투에 약하다. 반면 높은 체력에, 강력한 원거리 공격을 지닌 '타이탄'은 주 무기인 '로켓 런처'의 발사 속도가 느리고, 한 번 장전에 4발 밖에 쏠 수 없어 속공이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서로의 장점은 높여주고, 단점은 보완해주는 짜임새 있는 협동 플레이가 요구된다.




▲ 승리를 위해서는 팀원과 함께 해야 한다 (사진제공: 넥슨)

여기에 '언리얼 토너먼트'에서도 맛 보았던 '무중력 전투' 특징이 잘 살아 있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다른 곳보다 눈에 띄게 높이 도약할 수 있는 거점을 발견할 수 있다. 맵 전체가 무중력은 아니지만 곳곳에 '무중력' 스팟이 있어 제트팩과 같은 장치 없이도 고공점프가 가능하다. 특히 모든 클래스가 이 '고공점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로브레이커즈'에서는 전방, 후방과 함께 공중에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공중에서 날아온 불시의 공격에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도약이 가능한 지점과 이를 이용해 사방으로 날아드는 적과 정신 없는 교전을 벌이는 것. 이러한 점은 클리프 블레진스키의 대표작 '언리얼 토너먼트'와 비슷한 부분이다.

숨쉴 틈도 없이 진행되는 초스피드 고공 전투

앞서 설명한 '로브레이커즈'의 무중력은 두 가지 요소로 완성된다. 하나는 앞서 설명한 맵의 무중력 거점이다. 또 다른 요소는 캐릭터가 보유하고 있다. 각 클래스는 모두 고공점프나 고속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FPS의 돌격병과 유사한 '뱅가드'의 경우 이동과 점프에서 모두 우위를 점한다. 등에 매단 제트팩을 사용해 앞으로 빠르게 돌진하거나, 위로 높이 뛰어오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이 '무중력' 지대와 만나면 제대로 빛을 발한다. 말 그대로 FPS를 하며 '제공권' 장악이라는 강점을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 실로 엄청난 고공 전투가 가능하다 (사진제공: 넥슨)

여기에 전체적인 플레이 흐름 역시 속도감이 남다르다. 이번에 지스타에서 즐길 수 있었던 '터프 워'는 숨쉴 틈 없이 빠른 진행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선 각 맵에는 3개 거점이 있다. 그리고 모든 거점이 점령되면 다음 라운드가 시작된다. 그리고 거점을 하나 점령할 때마다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으며, 거점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범위 안의 적을 모두 쓰러뜨려야 한다.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면 진행 자체가 아주 빠르다. 각 거점은 A,B,C로 플레이 화면 자체에 표시되기 때문에 거점을 중심으로 플레이어들이 모여들기 딱 좋다. 여기에 거점 점령에 걸리는 시간이 몇 초 수준이기 때문에 조금만 정신을 팔면 적이 모든 거점을 점령해 라운드가 종료되어버리고 만다. 여기에 거점 중 하나는 '무중력 지대'인데다가, 화면만 봐도 적이 거점을 점하는 중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해 고공에서 날아오는 적과 계속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 전투 자체가 주는 속도감이 남다르다 (사진제공: 넥슨)

여기에 모든 거점이 점령되면 30초 간 '인터미션'이 발동되는데, 이 때 적을 죽이면 추가 포인트와 함께 다음 라운드에서 거점을 점령하는 시간이 20% 더 빨라지는 버프가 생긴다. 다시 말해 거점 점령 후에도 속사포처럼 몰아치는 전투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고공을 넘나들며 시작부터 끝까지 정신 없이 전투에 몰입하게 만드는 '초스피드 고공 전투'를 '로브레이커즈'에서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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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레이커즈 2017년 8월 8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보스키프로덕션
게임소개
‘로우브레이커’는 ‘언리얼 토너먼트’ 개발자 클리프 블레진스키가 독립해 세운 ‘보스키프로덕션’에서 개발한 SF FPS 신작이다. 플레이어는 SF와 세기말적인 분위기가 가미된 세계관을 무대로, 법을 지키는 ‘로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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