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퍼유니버스' 정식 서비스 소개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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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지난 2015년 ‘도타 2’ 서비스 종료로 AOS 1패를 기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넘어서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도전은 그치지 않았다. 씨웨이브소프트가 개발한 ‘하이퍼유니버스’를 퍼블리싱하며 다시 한번 국내 AOS 매니아의 마음을 두드리러 나선다.
‘하이퍼유니버스’의 강점은 기존 AOS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차별화다. ‘카오스’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 2’ 등 수많은 AOS가 채용하고 있는 문법을 뒤집은 것이다. 횡스크롤 맵에 논타겟팅 전투, 거기다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 조작까지. AOS라기보다는 ‘던전 앤 파이터’ 같은 횡스크롤 액션게임과 유사하다. 이러한 신선함이 색다른 전략으로 이어지며 참신한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실력을 뽐냈던 아트디렉터 김범이 참여하며 캐릭터 개성까지 살렸다. 차별화와 함께 완성도까지 잡은 셈이다.
그리고 오는 22일, 2년의 산고 끝에 ‘하이퍼유니버스’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즉, AOS계 절대 강자 ‘리그 오브 레전드’, 장르는 다르지만 팀 단위 협동과 전투라는 콘셉은 유사한 ‘오버워치’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특급 신인 ‘하이퍼유니버스’의 무기는 검증 받은 신선함이다. 능력자들의 전투에 뛰어들기 전에, 다시 한 번 확인해보자.
▲ '하이퍼유니버스' 대표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개성 명확한 6종의 역할군, 30명의 ‘하이퍼’
‘하이퍼유니버스’에서 플레이어는 초능력자 ‘하이퍼’를 조종하며 전투를 펼치게 된다. 특히 여러 개의 우주가 한 데 모였다는 ‘다중우주’ 세계관을 내세워, 개성만점 영웅들이 튀어나온다. ‘전설의 용사 알렌’, ‘쉘라노르의 화살 셀린느’처럼 중세 판타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캐릭터가 있다면, ‘스톰레인저 레드’, ‘하이퍼걸 제니퍼’처럼 히어로 영화에 나올 법한 영웅도 있다. ‘슈퍼로봇 제트’처럼 완전히 로봇이거나, ‘기묘한 식물 그린핏불’과 ‘두 얼굴의 응시자 커즈아이’처럼 아예 인간조차 아닌 캐릭터도 존재한다. 이러한 다양한 캐릭터는 김범 아트디렉터의 손 끝에서 매력적인 모습으로 태어났다.
▲ 세계관을 가늠할 수 없는 영웅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게임에 등장하는 ‘하이퍼’는 6종의 역할군으로 나뉜다. 먼저 ‘탱커’는 최전선에 나서서 적의 공격을 받아넘기거나, 행동을 방해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보호막을 씌워주는 ‘빛의 수호자 발터’, 넝쿨로 이동을 막는 ‘기묘한 식물 그린핏불’ 등이 탱커에 속한다. 이어 ‘브루저’는 균형 잡힌 능력치를 토대로 적진을 교란하는 근접 전사다. 모두 돌진기를 지니고 있어 적진 난입이나 이탈이 용이하다. ‘사자 투사 아르슬랑’, ‘하이퍼걸 제니퍼’ 등이 있다.
▲ '브루저'는 돌진기가 특기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스토커’는 소규모 전투나 암살에선 당할 자가 없다. ‘쿠노이치 쿠레나이’는 순간이동을 통해 떨어진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우레전사 트론’은 한 대상을 계속해서 공격할 경우, 점점 피해량이 높아진다. 반대로 강력한 스킬을 보유한 ‘테크니션’은 대규모 전투에 능하다. 거대 눈보라를 일으키는 ‘눈꽃 소녀 아이샤’, 전방에 4초간 지속되는 불길을 소환하는 ‘불의 광신도 이그니시아’가 있다.
▲ '아이샤'의 거대 눈보라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또 다른 공격수 역할군인 ‘스트라이커’는 평타가 중심이 된다. 따라서 기본공격력, 공격속도를 높여주는 장비를 전부 갖춘 후반에 진면목이 드러난다. ‘스트라이커’ 는 엘프 궁수 ‘셀린느’, 카드를 주무기로 삼는 마술사 ‘잭’, 장총을 사용하는 보안관 ‘잭’ 등 원거리 공격수가 맡는다.
▲ 원거리 공격수가 대부분 '스트라이커' (사진제공: 넥슨)
공격보다는 보조에 중점을 둔 ‘서포터’는 다양한 버프, 디버프 스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스킬 사용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 마나 및 마나 재생량 보너스를 받는다. 여기에 콘셉에 맞는 독특한 스킬을 사용한다. 계약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카인’은 아군 ‘하이퍼’ 1명과 계약을 맺는다. 이를 통해 자신과 계약자에게 보호막을 치거나, 계약자를 무적상태로 만든다. 다양한 치유스킬이 특징인 ‘엘렌디스’는 기본공격에 아군 회복 효과를 담을 수도 있다.
▲ 회복탄은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없으니 주의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장비에 따라 천차만별 플레이를 즐긴다
AOS답게 ‘하이퍼유니버스’ 역시 매 판마다 새롭게 ‘하이퍼’를 육성하게 된다. 각 ‘하이퍼’는 별도 조작 없이도 효과를 발휘하는 1개의 ‘지속효과’가 있다. 여기에 4개의 일반 스킬, 특정 레벨 이후에 해방되는 강력한 궁극기가 주어진다. ‘하이퍼’ 레벨이 오르면 스킬 레벨도 자동으로 오르기 때문에 별도로 조작할 필요는 없다.
▲ 레벨업했다고 스킬 찍을 걱정은 그만
육성과정에서 개성이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장비다. ‘하이퍼유니버스’에서는 상점이 없기 때문에,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어떤 장비를 사용할지 세트를 선택한다. 이후 골드를 획득하면 세팅된 장비를 착용하고, 강화하는 방식이다.
‘하이퍼’마다 특정 스킬을 강화하는 고유 장비 4개가 있다. 예를 들어 ‘겔리메르’의 고유장비 ‘충격 수갑’은 ‘전기박수’, ‘올려치고 내려치고’ 등 ‘겔리메르’의 공격 스킬 2종류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낮춰준다. 여기에 다양한 효과를 지닌 60개의 공용장비가 있다. ‘창광검’처럼 공격력이 높을 때 방어력 무시 효과를 주는 무기도 있고, ‘고진동 대형 망치’처럼 방어탑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효과가 있는 장비도 있다. ‘방화벽 해킹 단말기’를 착용하면 이로운 효과의 지속시간이 40% 증가해 매우 유용하다. 이처럼 어떤 장비를 착용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스타일이 달라진다.
▲ 미리 장비세트를 정해두고 시작한다
쉴 새 없는 한타로 AOS 재미만 담는다
‘하이퍼유니버스’는 익숙한 AOS의 기본기, 팀 단위 협동과 전투를 충실히 계승한다. 먼저 4명의 플레이어가 한 팀을 구성한다.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하면 1레벨부터 ‘하이퍼’를 육성한다. 그 과정에서 상대방을 쓰러트리고 방어건물을 파괴한다. 최종적으로 상대 본진을 파괴하면 승리한다.
▲ 본진만 깨면 이긴다!
여기에 차별화 요소로 주어진 것이 횡스크롤로 구현된 맵이다. 전장은 각 진영의 방어탑과 미니언이 진군하는 ‘공성 레인’, 버프를 제공하는 중립 몬스터가 있는 ‘정글’ 등 다양한 층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사다리, 위층으로 단숨에 이동하는 점프대, 특정 장소로 이동하는 워프 포탈 등 다양한 장치로 맵을 활용하게 된다.
정식 서비스 시점에서는 2종류의 전장이 제공된다. 먼저 2개의 ‘공성 레인’과 소규모 사냥터로 구성된 ‘제 3 점령기지’다. 여기서는 ‘공성 레인’ 주도권을 두고 대치전이 자주 벌어지며, 아래층으로 빠르게 향할 수 있는 ‘투명 발판’ 등을 활용해 기상천외한 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어 ‘드래곤의 둥지’는 1개의 ‘공성 레인’만 주어진다. 여기에 지상, 지하에 마련된 대규모 사냥터가 있어 색다른 게임 플레이를 제공한다. 맵의 크기가 비교적 작은 편이라 쉼 없이 ‘한타’가 벌어진다. 또,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버프를 지닌 중립몬스터 ‘드래곤’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 중립 몬스터도 뺴먹을 수는 없지
게임 진행이 빠르다는 점도 특징이다. 여타 AOS와 달리 공격로에 있지 않아도 중립 몬스터 사냥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고, 팀원이 습득한 골드가 아군 전체에게 주어져 성장속도가 빠르다. 여기에 본진 귀환의 필요성도 적다. 돈만 있으면 전장 어디서든 장비를 구입할 수 있고, 싸우지 않을 때는 체력과 마나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성장이 끝난 이후에 본격적인 ‘한타’가 시작되는 여타 AOS에 비하면 초반부터 교전이 자주 벌어지고, 플레이타임도 짧은 편이다.
▲ 위기의 순간에는 잠시 피하는 것이 방법
QWER? ASDF? 어느 쪽이든 손 맛 있는 액션
횡스크롤을 택한 만큼, ‘하이퍼유니버스’는 AOS면서도 액션성을 강조했다. 먼저 이동부터 공격, 스킬 사용 등 모든 조작을 키보드로 한다. 특히 2가지 조작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기존 AOS에 익숙한 유저는 ‘QWER’로 스킬을 발동할 수 있다. 반대로 ‘던전 앤 파이터’ 등 횡스크롤 액션게임에 익숙하다면 ‘ASDF’를 사용하는 키배치도 있다. 이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또한 논타겟팅 전투로 액션의 재미를 높였다. 평타부터 스킬 사용까지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게 된다. 여기에 액션게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액션 캔슬’, 여러 적을 한 번에 공격하면 공격자의 공격 모션 프레임이 늘어나는 ‘역 경직’, 버튼을 미리 눌러 바로 스킬 연계를 하는 ‘선입력 시스템’ 등을 도입해 조작하는 맛을 더한다.
▲ 액션성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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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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