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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액션에 질린 매니아를 위하여 (레인보우 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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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옵스? 흥!

얼마전 액션 매니아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모았던 게임인 스펙옵스(Spec Ops)라는 게임이 있었다. 스펙옵스는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나 화면 구성을 보았을 때 전형적인 액션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퀘이크 시리즈를 기본으로 하는 전통적인 액션게임과는 뭔가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것은 액션게임에서 부족함을 느꼈던 사실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종전의 액션 게임들은 무조건 뛰어다니면서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차례로 해치우고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 열쇠를 찾아다니던 단순한 플레이를 했었다. 하지만 스펙옵스는 다르다. 액션게임에 항상 등장하는 추악한 모습의 몬스터는 등장하지 않는다. 스펙옵스에서는 세계적인 분쟁지역이나 냉전지역에서 미군들의 특수임무(주로 인질 구출이나 폭파임무)를 해결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었으며 등장하는 모든 무기는 실제로 군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게임상에 접목시켜 더욱 사실성을 높였다. 스펙옵스 이후 게이머들은 이 같은 게임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자연스레 레인보우 식스에 대한 궁금증은 더해졌다.
레인보우 식스는 스펙옵스보다 더 뛰어난 게임성과 사실성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다. 기본적인 게임의 주제는 전세계 테러리스트들의 진압이다. 예전의 미·소 냉전시대가 종식된 이후로 세계는 전쟁의 기운보다는 각종 비밀 단체들의 테러에 의한 피해가 더욱 심해졌다. 그래서 유엔에서는 레인보우 식스라는 특수 임무를 띤 테러진압 단체를 구성하여 그들에 대항하고 또한 중요 테러리스트 집단의 우두머리를 체포하는 임무를 실행하게 된다.
이렇게 테러를 진압하는 임무를 진행하는 것이 게이머의 목적이다. 하지만 테러를 진압하는데 있어 예전의 퀘이크식의 게임방식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대부분의 테러에는 인질이 있기 마련이며 또한 항상 소수의 정예부대로 다수의 테러리스트를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항상 조용히 움직여야 하고 무기도 언제나 소음장치를 장착하거나 아예 테러리스트들의 눈을 피해서 작전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만약 한방의 총소리라도 그들에게 들릴 경우 테러리스트들은 곧바로 경보를 울리고 인질들을 살해하게 되어 다시 미션을 진행해야되는 아픔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이번 레인보우 식스의 가장 큰 특징은 `조용한 작전수행`인 것이다. 레인보우 식스에는 게이머들이 작전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트레이닝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트레이닝 모드에서는 영화에서나 보았던 특수대원들이 훈련을 하는 장소를 그대로 도입하여 훈련과정에서도 긴장감이 느껴진다.


레인보우 식스가 스펙옵스보다 더 향상된 기능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기능이 멀티플레이의 지원이다. 스펙옵스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어서 게이머들이 그렇게 제작사에 탄원 메시지(?)를 올렸건만 그들은 기술상의 문제점을 이유로 아직까지는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레인보우 식스에서는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멀티플레이가 된다. 멀티플레이 방식을 각 게이머가(최대 8명) 모여서 미션을 진행하는 것인데 각자 그들의 임무를 분담하여 가는 과정이 흥미롭다(특히 잠겨진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적들에게 사살될까봐 서로 머뭇거리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다). 그리고 각 게이머들이 퀘이크식의 프리 포 올(Free For All) 방식으로 모두가 적이 되어 긴장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장점-나도 특수대원이 될 수 있다

만약 내가 특수 부대의 정예요원이 된다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흥분될 것이다. 특히 잔인함의 극치에 이른 테러리스트들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 이렇게 어쩌면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가 낯설지가 않는 것은 현재 우리가 그런 시대상황에서 살아가고 있기때문일 것이다. 레인보우 식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3D 그래픽의 가속이며(D3D를 지원한다) 사실적인 사운드, 스펙옵스보다 더 향상된 인공지능과 멀티플레이의 지원에 있다.

단점-사실적이긴 하지만…

레인보우 식스의 장점은 사실성. 하지만 아무래도 적들의 총 한방에 죽어버리는 대원들을 보면 뭔가 아쉬움이 따를 것이다. 그리고 게임의 난이도가 3가지가 있는데 엘리트 모드로 할 경우 거의 극악의 난이도를 보여 많은 게이머들이 고생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시스템 사양이 너무 높은 편이며 특히 3D 가속카드가 없을 경우에는 게임을 거의 진행하기가 어려워진다(3D 가속카드는 이제 사치품이 아니라 게이머의 필수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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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FPS
제작사
게임소개
레드스톰에서 제작한 레인보우식스는 동명의 원작인 톰 클랜시의 소설배경을 위주로 제작된 게임이다. 게임의 주제는 전세계 테러리스트들의 진압이다. 그러나 퀘이크식의 요란한 액션이 아니라 조용한 작전진행이 주내용이며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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