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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이렇게도 만들어놓나... (영웅전설5 - 바다의 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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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라인

모험가이자 음악가 할아버지 맥베인을 둔 소년 폴트는 어느날 맥베인이 공명석 찾기 여행에 떠나자 그와 동행하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폴트의 소꼽친구 우나는 폴트와 떨어지기 싫어서... 이렇게 사소한 이유로 출발했던 여행은 공명석의 의미와 더불어 레오네에 이끌리듯이 거대한 목표를 지닌 모험으로 탈바꿈한다. 영웅전설 3 하얀마녀에서 게르드의 자취를 쫓는 쥬리오 일행과 영웅전설 5에서 레오네의 자취를 찾는 폴트들의 모험으로 바뀐 식. 허나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드라마와 3부작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연결고리, 설정 등에는 전작의 팬이라면 반드시 해봐야 하는 요소가 깔려있다. 그동안 등장했던 캡틴 토마스나 미셀의 정체가 확연히 들어나고 영웅전설3에서 의문점으로 남았던 점이 모두 풀리기 때문에 그야말로 말 그대로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을 듯.

최악의 한글화

영웅전설 시리즈가 대대로 그렇듯이 영웅전설 5 역시 그래픽이 뛰어난 게임은 아니다. 동영상이 눈부신 게임도 아니고 화려한 효과가 있는 것도, 재미나는 전투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스토리 라인 만큼은 확실히 짜여져 있고, 이러한 스토리 라인이 지금까지도 수많은 영웅전설 팬들을 있게 하고, 이 게임을 명작이라 불리게 하는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집고넘어갈 점은 우리나라가 아직 게임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본 필자가 해본 무수히 많은 게임 중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큼 엉망인 한글화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베타테스트를 한번이라도 해봤다면 절대 이대로 나올 수는 없었다. 이번 번역으로 추측해보면 이걸 맡은 사람이 주위 사람에게 텍스트를 돌려서 나눠 맡은 것까지는 좋은데, 여기에 대한 보정작업이 전혀 없었다는 것. 즉 같은 문장이라도 어떤 사람이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가지각색의 해석이 나오는데 바로 그 꼴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유명사의 경우도 번역한 사람에 따라서 다 이름이 틀리고(크랭카 마을, 크란카 마을, 크랑카 마을) 그 중 일부는 번역기로 민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한글로 번역된 글을 보고 이해가 더 안가는 사태까지 생기게 된 것이다. 번역만 가지고 투정하는게 아니라, 무수히 많은 오타, 코드 깨지는 글자, 스크립트 제어 미스로 사람 이름에만 yellow 로 지정되어 있는 컬러가 대사창까지 나가는 것 등등을 모두 생각해보면 전체 텍스트의 30-40%가 돈 주고 파는 상품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라는 점이다.

거기다가 타이틀. [海의檻歌]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아는사람? 저거 일어다. 절대 한국식표현이 아니다. 한자의 경우라도 그걸 한글로 그대로 읽는다고 해서 그게 다 한국어가 되는 게 아니다. 바다의 함가. 무슨 뜻인지 와 닿는가?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정확히 해석하면 [(바다 한가운데의 외딴섬에 유폐된 레오네가) 감옥안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뜻이다. [바다의 함가]라고 써 놓으면 한국식 상식으로는 이런 해석 절대 안나온다. 타이틀 해석부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신영웅전설3 때도 번역문제로 말이 많았는데... 유통사끼리 서로 경쟁해서 로열티는 잔뜩 올려주든 말든지 상관안하겠지만, 제발 그 관심을 번역에다가도 쏟아주길 바란다. 오죽하면 겁이 나서 한글판 못사고 그 비싼 일본판을 항공우송료 물어가며 구입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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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게임소개
작년 말 일본에서 발매되어 가가브 트릴로지(영웅전설 3,4,5)의 종지부를 지었던 작품이 드디어 컨버전되어서 나왔다. 스토리의 시기상으로는 영웅전설4 > 영웅전설5 > 영웅전설3로 이어지며 영웅전설3의 하얀마녀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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