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타이쿤
롤러코스터 타이쿤, 모노폴리 타이쿤, 벤처 타이쿤 등 여러 제작사에서 다양한 `타이쿤` 게임들이 출시되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타이쿤이 출시되었으니, 그가 바로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주 타이쿤이다. 타이쿤 시리즈의 게임들은 어느 한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특히 실업계의 거물을 의미하는 타이쿤이란 단어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게이머가 경영자가 되어 자신의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다.
주 타이쿤 역시 동물원의 원장이 되어 자신의 동물원을 경영하는 게임이다. 기본적인 게임방법은 시작시에 주어지는 돈으로 우리를 지어 구입한 동물을 전시하여 입장객을 받아들이고 여기에 가판대와 회전목마 같은 여러 건물들을 배치해 수익을 올리는 전통적인 타이쿤류의 게임과 거의 같은 방식, 즉 경영과 건설이 적당히 결합된 시뮬레이션게임의 성격을 띄고 있다.
게이머를 위한 세심한 배려
주 타이쿤에서 무엇보다 높이 사주고 싶은 점은 이런 류의 게임에 능숙하지 못한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친절하고 자세한 튜토리얼과 편리한 인터페이스 화면이다. 플레이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인스톨 화면은 이때까지의 불친절했던 게임과는 뭔가 다른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이런 배려는 세 단계로 구성된 튜토리얼 모드로 계속 이어진다. 게임 내의 인터페이스 화면 역시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아이콘으로 일목요연하게 구성되어 있어 크게 헤매는 일 없이 게임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여기에 수시로 화면 상단 중앙에 뜨는 메시지를 참고하여 동물우리을 운영하면 게임 초보자도 수월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주 타이쿤은 여러모로 다가서기 쉬운 게임이라는 인상을 준다.
한글판만 해당되긴 하지만, 완변에 가까운 한글화 또한 게이머를 배려한 장점이다. 몇몇 게임을 제외하면 이때까지 한글판으로 발매된 국외 게임들은 그저 여러운 꼬부랑말이 아니라는데 감사해야 할 정도 상당히 조악한 수준의 한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런 전례들때문에 한글화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인스톨 화면부터 필자의 예상을 뒤집고 상당한 수준의 자연스러운 한글 문장을 보여줬다. 또 게임상에 등장하는 40여종의 다양한 동물들의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는 동물사전 기능에서는 어느 정도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겉으로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주 타이쿤은 게이머를 위한 여러ㅈ가지 세심한 배려로 무장하여 누구나 여러움없이 다가설 수 있다.
그래도 무언가가 부족하다
이렇게 게이머를 배려한, 게임의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주 타이쿤이지만 정작 게임을 하게 되면 지루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우선 깔끔하다는 것 외에는 큰 메리트를 느씰 수 없는 그래픽과 각 동물별로 달라지는 울음소리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는 효과음,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배경음악은 게임을 심심하게 만든다.
거기에 동물원 점수에 따라 받는 상과 가끔 동물원 상공을 가로지르는 마이크로소프트 로고가 선명한 빨간색 경비행기 외에는 특별한 게 없는 평범한 이벤트는 게임의 지루함을 더욱 가중시킨다. 이런 담점은 엔딩이 없는 건설시뮬레이션게임에서 공통적인 문제일 것이다.
또, 타이쿤이란 의미가 나타내는 `돈 버러기`보다는 단순한 동물 관리에 게임 플레이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해야한다는 점은 가장 큰 문제이다. 이런 특징을 특별히 두드러지는 장점도, 이렇다할 단점도 없는 이 게임에서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다양한 동물을 다 키워 놓고나면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 게임
비록 `지루하게 느낄지도 모른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걸 보완하는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앞서 말한 단점 중 하나였던 `동물 관리`이다. 시나리오 게임이 아닌 자유 게임에서는 시작시 자본금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에 신경쓰지 않고 동물원을 꾸미는데 주력할 수도 있다. 즉 돈에 구애받지 않고 건물의 색상을 종하하는 색으로 바꾸고 화려한 화단을 꾸미는 등 상상력을 동원하여 자신만의 멋진 동물공원을 만들어 뿌듯해 하느 것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제작사와 소재는 다르지만 주 타이쿤 역시 `타이쿤`이란 이름을 달고 나온 게임인 만큼 플레이면에서는 이전의 타이쿤들과 두드러지는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조금 삐딱한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그저 껍데기만 바뀐 타이쿤쯤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주 타이쿤은 그러기엔 여러 모로 아쉬운, 매력적인 요소가 좀 더 두드러진다. 비록 눈을 확 잡아끄는 화려함은 없지만 게임이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요소들은 모두 지닌 주 타이쿤은 충분히 즐길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롤러코스터 타이쿤, 모노폴리 타이쿤, 벤처 타이쿤 등 여러 제작사에서 다양한 `타이쿤` 게임들이 출시되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타이쿤이 출시되었으니, 그가 바로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주 타이쿤이다. 타이쿤 시리즈의 게임들은 어느 한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특히 실업계의 거물을 의미하는 타이쿤이란 단어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게이머가 경영자가 되어 자신의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다.
주 타이쿤 역시 동물원의 원장이 되어 자신의 동물원을 경영하는 게임이다. 기본적인 게임방법은 시작시에 주어지는 돈으로 우리를 지어 구입한 동물을 전시하여 입장객을 받아들이고 여기에 가판대와 회전목마 같은 여러 건물들을 배치해 수익을 올리는 전통적인 타이쿤류의 게임과 거의 같은 방식, 즉 경영과 건설이 적당히 결합된 시뮬레이션게임의 성격을 띄고 있다.
게이머를 위한 세심한 배려
주 타이쿤에서 무엇보다 높이 사주고 싶은 점은 이런 류의 게임에 능숙하지 못한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친절하고 자세한 튜토리얼과 편리한 인터페이스 화면이다. 플레이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인스톨 화면은 이때까지의 불친절했던 게임과는 뭔가 다른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이런 배려는 세 단계로 구성된 튜토리얼 모드로 계속 이어진다. 게임 내의 인터페이스 화면 역시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아이콘으로 일목요연하게 구성되어 있어 크게 헤매는 일 없이 게임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여기에 수시로 화면 상단 중앙에 뜨는 메시지를 참고하여 동물우리을 운영하면 게임 초보자도 수월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주 타이쿤은 여러모로 다가서기 쉬운 게임이라는 인상을 준다.
한글판만 해당되긴 하지만, 완변에 가까운 한글화 또한 게이머를 배려한 장점이다. 몇몇 게임을 제외하면 이때까지 한글판으로 발매된 국외 게임들은 그저 여러운 꼬부랑말이 아니라는데 감사해야 할 정도 상당히 조악한 수준의 한글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런 전례들때문에 한글화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인스톨 화면부터 필자의 예상을 뒤집고 상당한 수준의 자연스러운 한글 문장을 보여줬다. 또 게임상에 등장하는 40여종의 다양한 동물들의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는 동물사전 기능에서는 어느 정도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겉으로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주 타이쿤은 게이머를 위한 여러ㅈ가지 세심한 배려로 무장하여 누구나 여러움없이 다가설 수 있다.
그래도 무언가가 부족하다
이렇게 게이머를 배려한, 게임의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주 타이쿤이지만 정작 게임을 하게 되면 지루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우선 깔끔하다는 것 외에는 큰 메리트를 느씰 수 없는 그래픽과 각 동물별로 달라지는 울음소리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는 효과음,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배경음악은 게임을 심심하게 만든다.
거기에 동물원 점수에 따라 받는 상과 가끔 동물원 상공을 가로지르는 마이크로소프트 로고가 선명한 빨간색 경비행기 외에는 특별한 게 없는 평범한 이벤트는 게임의 지루함을 더욱 가중시킨다. 이런 담점은 엔딩이 없는 건설시뮬레이션게임에서 공통적인 문제일 것이다.
또, 타이쿤이란 의미가 나타내는 `돈 버러기`보다는 단순한 동물 관리에 게임 플레이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해야한다는 점은 가장 큰 문제이다. 이런 특징을 특별히 두드러지는 장점도, 이렇다할 단점도 없는 이 게임에서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다양한 동물을 다 키워 놓고나면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 게임
비록 `지루하게 느낄지도 모른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걸 보완하는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앞서 말한 단점 중 하나였던 `동물 관리`이다. 시나리오 게임이 아닌 자유 게임에서는 시작시 자본금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에 신경쓰지 않고 동물원을 꾸미는데 주력할 수도 있다. 즉 돈에 구애받지 않고 건물의 색상을 종하하는 색으로 바꾸고 화려한 화단을 꾸미는 등 상상력을 동원하여 자신만의 멋진 동물공원을 만들어 뿌듯해 하느 것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제작사와 소재는 다르지만 주 타이쿤 역시 `타이쿤`이란 이름을 달고 나온 게임인 만큼 플레이면에서는 이전의 타이쿤들과 두드러지는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조금 삐딱한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그저 껍데기만 바뀐 타이쿤쯤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주 타이쿤은 그러기엔 여러 모로 아쉬운, 매력적인 요소가 좀 더 두드러진다. 비록 눈을 확 잡아끄는 화려함은 없지만 게임이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요소들은 모두 지닌 주 타이쿤은 충분히 즐길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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