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캐릭터 일러스트와 세계관으로 호평을 받았던 에버그레이스의 후속작이 1년반만에 등장했다. 이번에는 유테랄드 혼자가 아닌 3인 파티제로 바뀌어서 어딘가 모르게 든든한 모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에버그레이스 2가 전작보다 얼마나 나아졌는지 살펴보자. 스토리는 어때? 전작은 게임플레이 시간이 매우 짧아서 아쉬웠었다. 다만 전작이 가지고 있던 암울한 세계관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고 짤막하지만 시나리오도 뭔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괜찮은 시나리오였다. 역시 이번 작도 전작의 분위기를 이어 암울하고 슬픈 스토리를 유지해나가고 있지만 어쩐지 전작보다는 가벼워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게임시스템은 굉장히 간편 에버그레이스 2는 퍼즐이 굉장히 많다. 거의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퍼즐과 액션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중간중간 나오는 퍼즐은 즐겁기도 하지만 가끔은 짜증을 불러일으킬 소지도 있다. 하지만 에버그레이스 2의 백미는 액션파트. 아주 간단한 조작만으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전작은 유테랄드 혼자만이 게임을 이끌어 갔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유테랄드와 또다른 두명의 동료가 전투에 가담한다. ▲ 키설정 메뉴를 보면 굉장히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간편~ 하지만 세명을 모두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한명은 게이머가 직접 조종하고 나머지 두명은 인공지능으로 움직여지는데 각 버튼에 하나씩 전투메뉴가 대응되고 있어 빠른템포의 전투를 즐길 수 있어 긴장감이 높아진다. 처음엔 굉장히 복잡해 보이지만 익숙해지면 이것만큼 간편한 시스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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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감과 타격감 이상하게도 적을 공격할 때에 타격감은 상당히 자극적이고 좋다. 하지만 움직일 때의 조작감은 어쩐지 어설프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은 조작감을 보여주고 있어 쾌적한 전투를 즐길 수 있을 듯. 때릴 때의 효과도 전작의 비해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
▶조작감은 그저 그렇지만 ▶ 타격감은 괜찮다!
문제는 뭐야? 역시 재미있는 게임이 틀림없지만 문제도 상당히 많다. 우선 배경음악이 그다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세계관은 확실히 우수한 설정이지만 그에 따른 스토리는 평이한 편. 뭐 이래저래 다 특별히 꼬집을 문제는 아니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캐릭터의 인공지능이다. 전작에서 한명만이 가담했던 것과 달리 이번작품에서는 3명이 파티로 전투에 가담하기 때문에 든든할 것이라고 제작사는 홍보를 했건만... 얼씨구... 퍽도 든든하다. 이 녀석들은 싸우기 위해서 만들어진건지 구경을 하려고 만들어진건지 모르겠다. 어째 하라는 싸움은 안하고 뒤에서 멀거니 구경만 하고 있는건지 전투를 하다보면 답답해진다. 세명이라서 든든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약만 오른다. 에버그레이스 2의 인공지능이 굉장히 낮다는 점은 굉장히 아쉬운 요소이다.
결론은 플레이스테이션이 발매된지 벌써 1년 반이 넘었지만 괜찮은 RPG라고 생각되는 작품은 별로 없는 듯 하다. 곧 파이날 판타지 10이 나와 그 공백을 메꾸어 주겠지만 에버그레이스 2도 플스 2의 RPG 부재를 메꿔주기에 충분한 가치를 가진 소프트이다. RPG 매니아라면 한번쯤 꼭 플레이해보기를 권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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