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대전의 최신작이 드림캐스트로 등장한다. 세가가 하드웨어 사업을 포기한 이후 버추어 파이터, 소닉, 버추어 스트라이커, 사커쯔꾸 등의 인기 타이틀이 드림캐스트로부터 다른 하드웨어로 이사(?)를 갔지만 사쿠라대전만은 드림캐스트의 남아 마지막편인 4편을 준비하고 있었다. 3편까지 등장한 모든 히로인을 등장시키는 꿈의 캐스팅을 이룩한 마지막편 사쿠라대전 4를 파헤쳐본다.
앗! 이럴수가...
많은 게이머들이 사쿠라대전 4를 하고나서 뭔가 찜찜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정식 시리즈가 GD 1장으로 등장할 때부터 조짐이 이상하긴 했지만 막상 게임의 분량이 너무나 짧다는 것을 직접 느낄 때는 왠지모를 ‘배신감’까지 느껴진다. 사쿠라대전 4는 여유있게 5시간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정식 시리즈의 1/3정도밖에 안되는 분량이다. 아쉽게도 그란트리스모 컨셉 2001 도쿄처럼 가격이 저가형도 아니고 많은 팬들은 아쉬움과 분노의 눈물을 동시에 흘리게 된다. 그렇다면 게임을 이렇게 만든 세가(오버웍스)의 의도는 대체 무엇일까? 세가는 지금까지 사쿠라대전 시리즈를 사랑해온 많은 사쿠라대전의 매니아들을 위해서 이번 4편을 준비했다. 어디까지나 일반 게이머들이 아닌 사쿠라대전의 ‘오타쿠’라 불리워지는 이들을 위해서 준비한 팬서비스(라고 하기엔 가격이 비싸지만)차원의 게임이다. 즉, 1편부터 3편까지가 TV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면 사쿠라대전 4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하지만 허무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쿠라대전 4의 게임성 자체는 논란의 여지도 없이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사쿠라대전과 동일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으며(역으로 말하면 새로운 시스템따윈 찾아볼 수 없다) 캐릭터가 대폭 늘어난 관계로 전투가 길어져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히로인 13명의 이야기를 그려내기엔 4장(정확히말하면 4막)이라는 분량이 너무나 짧고 아쉬운 분량이라는 것을 감출 수 없으며 사쿠라대전 3의 캐릭터들의 디자인 등도 3편의 것을 4편에 그대로 붙여놓아 성의의 부족이라는 점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미니게임으로 등장하는 것은 ‘마작’인데 나름대로의 중독성과 재미를 부여해주긴 하지만 ‘사쿠라대전 4의 본게임이 짧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마작을 해라’라는 제작자들의 소리없는 속삭임이 귓가에서 메아리치는 것은 왜인지... 게임이 아무리 재밌더라도 팬서비스차원의 게임이라고 하기엔 성의가 좀 부족했다는 것과 게임이 끝나고 나서 허무함이 떠나질 않는다는 점은 어쩔 수가 없다. 제작자가 나에게 ”그래도 뭐 칭찬해줄 것 없습니까?”라고 물어본다면 “피날레 하나는 끝내주게 장식했더군”하고 대답해줄 수 있을까나.
사쿠라대전의 그랜드 피날레
사쿠라대전의 팬으로서 이야기가 종결되는 것을 보면 뭔가 뭉클한 느낌을 받는다. 이것은 사쿠라대전의 모든 팬이 느꼈을 터라 그들이 더 잘 알고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쿠라대전 4에서는 파리화격단과 제국화격단의 모든 멤버가 등장해서 재미를 더해준다. 지난 시리즈처럼 게임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서 재미난 에피소드를 추가시키는데 노력을 했다기 보다는 사쿠라대전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기 위해서 준비된 시나리오라고 하면 딱 어울리겠다. 세가는 시리즈에서 백미(?)로 등장한 목욕신 등을 4편에서도 13명을 대량출현시키는 목욕신을 보여주는 애교까지 보여준다. 모든 것이 팬들에게는 너무나 감동적이고 지난 사쿠라대전 시리즈에 대한 향수마저 느끼게한다. 하지만 내가 얘기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팬들에게 제한되어 있다.
원점으로 돌아가 ‘사쿠라대전을 모르는 한 게이머’가 6800엔이라는 돈을 들여서 그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가 있냐는 문제점이 남는다. 물론 대다수 이 게임을 구입하는 게이머층은 시리즈를 한번이라도 해본 게이머들일 것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사쿠라대전 최고’를 외치는 다른 게이머들의 입마른 칭찬에 혹에서 게임을 구입한 게이머들은 무슨 죄가 있겠는가? 한마디로 철저하게 매니아를 위해 만들어진 이 게임은 양날의 검이라는 결론이다. 초보자를 위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점과 3편의 시스템을 그대로 따가지고 4편을 만들었다는 점은 분명이 지적되어야할 요소이다.
질책보다는 이해를
사쿠라대전의 제작자 입장에서는 역시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붙여가면서 이야기를 질질 끄는 것보다는 간략하고 깔끔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싶었을 것이고 나는 그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사쿠라대전 4의 마무리는 확실히 좋았다. 오히려 13명의 캐릭터들을 가지고 또 한번 저울질하는 스토리를 끼워붙인다고 해도 ‘같은형식의 우려먹기’라는 지루함을 느꼈을지도 모르고 캐릭터가 굉장히 늘어났기 때문에 스토리 또한 우왕좌왕해버릴지도 모른다. 짧아서 아쉽긴 하지만 극장판의 느낌으로, ‘장’이 아닌 ‘막’의 형식을 이용해서 피날레를 극대화시켰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다. 사쿠라대전의 팬이 아닌 일반 게이머들은 사쿠라대전의 기존팬들을 위한 제작사의 이러한 배려와 ‘그랜드 피날레’를 맞이하고 싶었던 세가를 질책하기 보다는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음 사쿠라대전 시리즈에서도 이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할지... 아니면 다른 캐릭터들이 바톤을 이어받을지 모르겠지만 끝을 장식한 지금 벌써부터 사쿠라들이 그리워진다.
앗! 이럴수가...
많은 게이머들이 사쿠라대전 4를 하고나서 뭔가 찜찜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정식 시리즈가 GD 1장으로 등장할 때부터 조짐이 이상하긴 했지만 막상 게임의 분량이 너무나 짧다는 것을 직접 느낄 때는 왠지모를 ‘배신감’까지 느껴진다. 사쿠라대전 4는 여유있게 5시간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정식 시리즈의 1/3정도밖에 안되는 분량이다. 아쉽게도 그란트리스모 컨셉 2001 도쿄처럼 가격이 저가형도 아니고 많은 팬들은 아쉬움과 분노의 눈물을 동시에 흘리게 된다. 그렇다면 게임을 이렇게 만든 세가(오버웍스)의 의도는 대체 무엇일까? 세가는 지금까지 사쿠라대전 시리즈를 사랑해온 많은 사쿠라대전의 매니아들을 위해서 이번 4편을 준비했다. 어디까지나 일반 게이머들이 아닌 사쿠라대전의 ‘오타쿠’라 불리워지는 이들을 위해서 준비한 팬서비스(라고 하기엔 가격이 비싸지만)차원의 게임이다. 즉, 1편부터 3편까지가 TV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면 사쿠라대전 4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하지만 허무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쿠라대전 4의 게임성 자체는 논란의 여지도 없이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사쿠라대전과 동일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으며(역으로 말하면 새로운 시스템따윈 찾아볼 수 없다) 캐릭터가 대폭 늘어난 관계로 전투가 길어져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히로인 13명의 이야기를 그려내기엔 4장(정확히말하면 4막)이라는 분량이 너무나 짧고 아쉬운 분량이라는 것을 감출 수 없으며 사쿠라대전 3의 캐릭터들의 디자인 등도 3편의 것을 4편에 그대로 붙여놓아 성의의 부족이라는 점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미니게임으로 등장하는 것은 ‘마작’인데 나름대로의 중독성과 재미를 부여해주긴 하지만 ‘사쿠라대전 4의 본게임이 짧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마작을 해라’라는 제작자들의 소리없는 속삭임이 귓가에서 메아리치는 것은 왜인지... 게임이 아무리 재밌더라도 팬서비스차원의 게임이라고 하기엔 성의가 좀 부족했다는 것과 게임이 끝나고 나서 허무함이 떠나질 않는다는 점은 어쩔 수가 없다. 제작자가 나에게 ”그래도 뭐 칭찬해줄 것 없습니까?”라고 물어본다면 “피날레 하나는 끝내주게 장식했더군”하고 대답해줄 수 있을까나.
사쿠라대전의 그랜드 피날레
사쿠라대전의 팬으로서 이야기가 종결되는 것을 보면 뭔가 뭉클한 느낌을 받는다. 이것은 사쿠라대전의 모든 팬이 느꼈을 터라 그들이 더 잘 알고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쿠라대전 4에서는 파리화격단과 제국화격단의 모든 멤버가 등장해서 재미를 더해준다. 지난 시리즈처럼 게임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서 재미난 에피소드를 추가시키는데 노력을 했다기 보다는 사쿠라대전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기 위해서 준비된 시나리오라고 하면 딱 어울리겠다. 세가는 시리즈에서 백미(?)로 등장한 목욕신 등을 4편에서도 13명을 대량출현시키는 목욕신을 보여주는 애교까지 보여준다. 모든 것이 팬들에게는 너무나 감동적이고 지난 사쿠라대전 시리즈에 대한 향수마저 느끼게한다. 하지만 내가 얘기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팬들에게 제한되어 있다.
원점으로 돌아가 ‘사쿠라대전을 모르는 한 게이머’가 6800엔이라는 돈을 들여서 그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가 있냐는 문제점이 남는다. 물론 대다수 이 게임을 구입하는 게이머층은 시리즈를 한번이라도 해본 게이머들일 것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사쿠라대전 최고’를 외치는 다른 게이머들의 입마른 칭찬에 혹에서 게임을 구입한 게이머들은 무슨 죄가 있겠는가? 한마디로 철저하게 매니아를 위해 만들어진 이 게임은 양날의 검이라는 결론이다. 초보자를 위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점과 3편의 시스템을 그대로 따가지고 4편을 만들었다는 점은 분명이 지적되어야할 요소이다.
질책보다는 이해를
사쿠라대전의 제작자 입장에서는 역시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붙여가면서 이야기를 질질 끄는 것보다는 간략하고 깔끔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싶었을 것이고 나는 그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사쿠라대전 4의 마무리는 확실히 좋았다. 오히려 13명의 캐릭터들을 가지고 또 한번 저울질하는 스토리를 끼워붙인다고 해도 ‘같은형식의 우려먹기’라는 지루함을 느꼈을지도 모르고 캐릭터가 굉장히 늘어났기 때문에 스토리 또한 우왕좌왕해버릴지도 모른다. 짧아서 아쉽긴 하지만 극장판의 느낌으로, ‘장’이 아닌 ‘막’의 형식을 이용해서 피날레를 극대화시켰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다. 사쿠라대전의 팬이 아닌 일반 게이머들은 사쿠라대전의 기존팬들을 위한 제작사의 이러한 배려와 ‘그랜드 피날레’를 맞이하고 싶었던 세가를 질책하기 보다는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음 사쿠라대전 시리즈에서도 이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할지... 아니면 다른 캐릭터들이 바톤을 이어받을지 모르겠지만 끝을 장식한 지금 벌써부터 사쿠라들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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