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는 건가?
히트맨
2를 해보면 참 애매한 것이 있다. 이것은 분명 잠입 액션이다. 그러나 적에게 걸린다
해도 특별한 패널티 같은 것은 없다. 물론 중요한 미션과 직결된 경우라면 게임이
종료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러나 20개의 미션에서 단지 몇 개의 미션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걸려도 그만’인 경우가 많다. 게임 자체의 자유도를 높이고자 했던
제작사의 취지는 모르는 바 아니지만 잠입이 주 요소인 게임에서 적에게 들키면서
적들이란 적은 다 제거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게임… 뭔가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뭔가 시원시원한 건 어쩌라고!!!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암살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게임 자체를 플레이 할 때 느끼게 된다.
단순한 것 같은데 뭔가 스릴이 있다. 잠입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적들을 전부
제거하는 맛이 이외의 짜릿함을 준다. 그리고 적을 죽이면 그들의 복장을 훔쳐 입을
수 있다는 요소가 있어 적을 줄일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그들을 조용히 유인하거나
몰래 접근해 교살용 줄로 조용히 제거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보면 게임의
부제와 동일한 ‘사일런트 어쌔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요소가 아닌가 한다.
그냥 막 플레이해도 되는 자유로움은 어떻게 보면 플레이어들에게 짧은 시간에 게임에 적응하고 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특별한 요소다. 이것은 에이도스의 능수능란한 마케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결국 자유도가 관건
히트맨
2의 미션은 총 20개. 각양각색의 미션이 존재한다. 같은 미션이라 하더라도 플레이하는
방식은 모두 플레이어의 머릿속부터 시작하게 된다. 어떻게 하든 주어진 조건만 만족시키면
되기 때문에 플레이 방식에는 거의 제한이 없다.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방식으로
조건만 만족시켜 클리어하면 된다. 일례로 적을 제거할 때 차량에 폭탄을 설치해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인 스테이지가 있다고 하자. 그러나 그들을 단지 두발의
탄환으로 제거할 실력이 있다면 저격하는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다. 결국 히트맨
2에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자유로운 게임’이라는 것이다.
뜻밖의 재미
계속 게임을
하다보면 마지막에 느끼는 것은 후회없이 즐긴 게임이 된다는 것이다. 뒤끝이 깔끔한
음식을 먹었을 때 얻게되는 느낌과 비슷하고나 할까. 게임의 시스템이 어떠냐는 문제를
따너사 볼 때 흠잡을 곳이 없는 훌륭한 게임이다. 게임을 하면서 시종일관 흘러나오는
오케스트라의 차분한 협주곡을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긴장감에 젖어든다. 깨끗한
그래픽과 연출 그리고 음악이라는 3박자가 잘 어우러져 깔끔한 마무리를 해주고 있다.
앞으로 점 더 멋진 모습의 히트맨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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