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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대립을 게임으로 즐긴다(천년의 신화 2 : 화랑의 혼)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식지정 게임

최근 발매된 ‘천년의 신화 2 : 화랑의 혼(이하 천신2)’은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식지정 게임으로 행사의 주최측인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을 통해 조이온 측에 개발을 의뢰한 국산 3D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 때까지 삼국의 대립을 그렸으며 고구려의 연개소문, 백제의 계백, 신라의 김유신 등 각 나라의 영웅들이 등장하여 벌이는 역사적 전투를 재현하고 있다.

메인메뉴 화면

백제의 싸우라비를 주축으로 한 정예 부대

배틀렐름 엔진을 사용한 3D 그래픽

천신2는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계에 3D 그래픽 바람을 일으킨 ‘배틀렐름’의 그래픽 엔진을 사용해 제작되었으며 배틀렐름 못지 않은 수준급의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카메라를 줌인했을 때 유니트와 배경의 모습이 조금도 깨지지 않으며 유니트들이 전투를 벌일 때 나타나는 각종 광원 효과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한 3D 지형의 고저차 묘사도 잘 되어 있는 등 전체적으로 볼 때 깔끔하게 표현되는 3D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메뉴 인터페이스의 색감이 다소 탁한 편이며 전체적으로 조잡한 면이 눈에 띄는데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야전에서의 불꽃 튀는 격돌!

원효의 불심으로 적을 다스린다

삼국의 영웅들이 펼치는 한바탕 잔치~

최근의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이 평범한 유니트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강력한 영웅 유니트를 등장시켜 전략성에 변화를 꾀하는 시도를 하는 추세에 발맞춰 천신2도 삼국의 영웅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각 나라 당 네 명의 영웅 유니트가 등장하여 수하 부대를 이끌고 전투를 벌이는 방식으로 미션이 진행되며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스토리가 구성되었다. 각 유니트마다 고유의 특수 기술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전투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전술적인 사용이 요구된다.

 

적 기지 함락은 시간 문제다!

이제 자원 창고만 남았다

독특한 유니트 훈련 시스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전투 유니트는 해당 건물을 건설한 뒤 생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천신2에서는 일꾼을 해당 건물로 보내 훈련을 거쳐서 전투 유니트로 성장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런데 보다 현실적인 면을 살리는 개성적인 시스템인 점은 인정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다소 생소하여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이미 훈련된 전투 유니트를 다시 기존 건물로 보내어 또 다른 전투 유니트를 생산하는 2차 훈련 방식의 일관성과 기준이 없어 결과적으로 전투 유니트를 양성하는데 혼란이 오기 쉽다.

파상 공격으로 폐허가 된 적의 기지

앗~ 고구려 남생의 ‘함성’에 걸려들었다!

필자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전투 유니트를 양성하기 위해 게임 내내 매뉴얼을 옆에 펼쳐놓고 보면서 해야 할 정도로 적응이 힘들었다. 게다가 단축키도 없이 유니트를 클릭하여 일일이 건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전투나 자원 생산 등의 다른 일을 지시하는 데 집중할 수 없으며 게임의 진행 속도도 늦어지게 된다.

역사적 고증을 통한 삼국의 특징 묘사

실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의 복장이나 건축 등을 충실히 재현했으며 삼국의 특징을 살리는 개성있는 유니트의 등장이 삼국시대의 몰입감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삼국의 정예 전투 유니트인 고구려의 검군, 백제의 싸우라비, 신라의 화랑과 같이 실제로 존재했던 각 나라의 고유한 유니트가 매력적이다.

김유신 장군이 출두하신다~!

숲에서 출몰하는 호랑이 사냥에 나선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과 시대를 재현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건물의 모습이 각 나라마다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또한, 동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에 시대 업그레이드 등을 통하여 건물이나 유니트의 외형이 변화하는 시스템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국산 3D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각 나라마다 5개씩의 싱글 미션이 존재하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배경 스토리를 구성하였다. 5개의 싱글 미션은 그 개수가 다소 적은 듯하며 전개 내용이 단조롭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계백 장군의 강력한 번개 공격

백제 무녀의 부적 날리기 공격

또한, 자원이 쌀과 물, 두 가지밖에 없는 점이 다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 비해 간편한 점도 있지만 자칫 전략성에 단순함을 가져다주는 요인이 될 우려가 있다. 그 밖에 게임 오프닝과 엔딩 때 CG 동영상이 없는 점은 사소할 수 있지만 허전함과 함께 게임의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신2는 국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명성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주춧돌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고 평가한다. 서양 문화를 바탕으로 한 외국 전략시뮬레이션에 익숙해져있던 우리 게이머들에게 우리나라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국산 전략시뮬레이션의 등장은 신선함과 자부심을 선사해주고 있다.

화끈한 대접전이 벌어졌다!

눈부신(!) 검 광선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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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게임소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역사적 전투를 재현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배틀렐름 엔진’을 사용하여 화려한 3D 그래픽을 선보였다. 임진록2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써의 의의가 더...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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