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판타지의 역사는 ‘반지의 제왕’과 ‘던전 & 드래곤’ 이라는 단단한 두 축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포가튼 렐름: 데몬 스톤’(이하 데몬 스톤)은 ‘던전 & 드래곤’을 구성하는 수많은 평형세계 중에 하나이며 ‘발더스게이트’와 ‘네버윈터나이츠’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포가튼 렐름’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웅장한 대서사시로 다시 태어난 포가튼 렐름
2002년 PS2로 출시되어 영화의 웅장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전투들을 잘 살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이하 두 개의 탑)
▲영화의 연출을 잘살렸다는 평가를 받은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국내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
‘데몬 스톤’ 역시 ‘두 개의 탑’을 개발한 스톰 프론트의 멋진 연출감각이 묻어난 작품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거대한 드래곤과 어두운 밤하늘을 가로 짓는 불화살, 포탄이 가득한 거대한 전장은 단순한 배경 그 이상의 전율을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게이머에게 전해준다.
또한 절벽에서 적을 쳐서 떨어뜨리거나 배경에 있는 거대한 공성병기를 이용하여 공격하는 등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략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가 천국과 지옥을 오가기 때문에 액션 게임 이상의 두뇌회전을 요한다는 것도 이 게임의 큰 매력 중에 하나다.
이러한 연출들은 가즈양키의 여장군 시레카와 슬래드의 군주 야골의 싸움으로 초토화 되버리는 우드엘프의 마을, 거대한 위저드 타워, 데몬 스톤을 찾기 위해 유안-티의 신전을 찾아가는 과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적과 배경, 전략요소로 플레이 내내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경쾌하면서도 균형잡힌 게임성
데몬스톤은 반지의 제왕이나 삼국무쌍 시리즈처럼 대규모로 등장하는 적들을 쓰러뜨리며 전진하는 스타일의 액션게임인데 가장 단순한 조작법인 버튼 연타만으로도 다양한 콤보와 기술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전투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은 적은 편이다.
▲도적은 다른 직업에 비해서 화려한 콤보를 마법사의 경우는 기본마법을 응용한 다양한 기술을 구사한다 |
또한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얻은 경험치를 이용하여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구입하기 때문에 마치 RPG처럼 게임을 진행할수록 새로운 기술과 점차 강한 장비들을 장비하는 재미도 함께 선사한다.
이는 비슷한 맥락의 작품 ‘두 개의 탑’에서도 선보였던 시스템인데 스킬에 비하여 장비가 부실했던 전작에 비해 판타지에 어울릴 법한 화려한 장비들을 다양하게 준비해놓은 점이 눈에 띈다.
게임의 진행은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한 명의 캐릭터와 나머지 두 명의 캐릭터가 인공지능을통해 플레이어와 함께 싸우는 방식으로 게임 진행 중에 방향키를 이용하여 쉽게 변경이 가능하다.
▲많은 수의 적이 몰렸을 때는 소서러의 강력한 전체마법을~ 은밀하게 침투할 때는 은신과 암살기술이 있는 로그를~ |
이를 이용하면 전사와 도적이 막을 수 없는 마법공격과 마법사가 막을 수 없는 근접공격을 동시에 펼쳐내는 적을 상대할 때 마법 공격 시에는 재빨리 조작을 마법사로 바꾸어 막아내고 전사로 바꾸어 싸우는 식의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략 외에 상황에 맞는 캐릭터를 이용하는 전략도 요구한다.
?D & D 마니아에게 강력추천
데몬스톤은 매우 잘 만들어진 액션게임이다. 다양한 액션과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과거 두 개의 탑의 장점이었던 멋진 영화적 연출은 ‘던전 & 드래곤’의 신비로운 세계를 만나 더욱 웅대하고 환상적인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두 개의 탑’에서도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 받았던 타격감 부분은 여전히 낮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게임 탓인지 개선될 줄을 몰랐고, 11개로 구성된 스테이지는 2~3시간 정도를 투자하면 클리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두 개의 탑’과 같은 특전도 따로 준비된 것이 없어서 내용 구성이 빈약하다는 느낌도 준다.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데몬스톤은 두 개의 탑을 재미있게 즐겼던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발더스게이트’와 ‘네버윈터나이츠’를 재미있게 즐겼던 게이머라면 반드시 한번쯤은 해볼만한 괜찮은 액션 게임이다. 특히 ‘포가튼 렐름’의 히어로 ‘드리쯔트’를 조정해볼 수 있는 ‘미스릴 포지’ 스테이지가 준비돼있으니 드리쯔트 팬이라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즐겨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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