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지사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유니티는 올해 6월, 엔진 요금제를 바꿨다. 본래 유니티 엔진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무료지만 연 매출 1억 원이 넘으면 사용료를 내야 한다. 2015년까지는 프로 버전을 구매하면 엔진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매월 사용료를 내는 정액제로 바뀌었다.
유니티의 요금제 전환에 대한 국내 개발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정액제 전환 후에도 연 매출 1억 미만 사용자가 무료로 쓸 수 있는 퍼스널 버전은 유지되기에 개인 및 소규모 개발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원래 영구 사용료를 내면 계속 엔진을 쓸 수 있었는데, 이제는 매월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유니티의 과금 정책이 변화한 후 실제 국내 기업의 전환율은 어떨까?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지사장을 통해 이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김 지사장은 12월 16일에 문을 연 유니티 코리아 신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해 답했다.
김인숙 지사장은 “연 매출 1억 미만의 개인 고객은 이를 살 필요가 없다. 정액제 이후에도 매출 1억 미만은 무료로 쓸 수 있는 프리 버전이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기업 고객의 경우 6월에 대기업의 70%가 정액제로 전환했으며 현재는 대기업과 중견 개발사를 합쳐 전환율이 95%에 달한다. 나머지 5%는 상장이 폐지됐거나 없어진 지사, 게임사업을 접은 회사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실제로 요금제 전환에 대해 안내할 때 일부 기업에서 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본래는 영구 사용료를 내면 엔진 자체를 본인이 소유한다는 개념이 강했는데 정액제로 전환되며 ‘엔진을 갖는다’라는 느낌이 약해진 것 같다. 약간은 감정적인 부분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24개월 동안 사용료를 내면 그 때부터 엔진을 완전히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정액제 전환 후 국내 매출 상황은 어떠할까? 김인숙 지사장은 “유니티는 비상장사이기에 코리아는 물론 본사 역시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보다는 나은 것 같다. 유니티의 수익 구조는 엔진도 있지만 광고 플랫폼도 있고, 다른 플랫폼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있다. 다시 말해 매출원이 하나가 아니다”라며 “또한 영구 버전과 정액제 버전은 각각 장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구 버전의 경우 모든 사용료가 한 번에 매출로 인식되지만, 정액제는 한 달마다 끊어서 나눠서 들어오는 식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요금제 전환 후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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