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성능은 날이 갈수록 발전해오고 있다. 그리고 올 6월 초,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로 유명한 아수스가 PC 게임 그래픽의 획을 그을 신제품을 내놓았다. 세계 최초로 내놓는 3D 물리연산 가속기 ‘PhsyX P1 물리연산 가속보드(이하 PPU)’이다. 과연 이 하드웨어가 어떤 역할과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 갑작스럽게 등장한 이 녀석의 정체는? |
PC 게임을 위해 태어났다!
현재 게임을 처리하는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하드웨어는 크게 둘로 나눠진다. 바로 CPU와 그래픽카드이다. CPU는 게임의 인공지능(AI과 물리연산을 처리하며, 그래픽카드는 3D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한다.
▲ 누가 이 둘을 뜨겁게 만들었는가? |
게임의 그래픽이 발전할수록 이러한 두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는 어쩔 수 없다. 그럴수록 유저들의 경제적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다.
▲ CPU와 그래픽카드의 뜨거운 관계 속에서 PPU란 애송이가 태어났다?! |
하지만 이제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바로 아수스 회사가 발표한 PPU를 통해서 말이다. PPU는 자체적으로 물리연산 및 그래픽의 폴리곤 이동, 주변환경 상호연산 처리를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즉 게임의 물리엔진 역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온 ‘CPU + 그래픽카드’ 체제가 아닌 새로운 ‘CPU + 그래픽카드 + PPU’의 개념이 서게 된다.
여태껏 PC유저들에게 혹사당해온 CPU와 그래픽카드의 수고를 PPU가 덜어주며 또한 지금까지 구현 못했던 그래픽 효과 처리도 해결주기 때문에 보다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그래픽을 볼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콘솔게임의 사실적이고 화려한 그래픽을 PC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유저들은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이런 하드웨어를 과연 구입해가면서까지 게임을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 이 의문을 게임메카가 풀어주도록 하겠다. 이제 PPU가 어떤 녀석인지 테스트를 통해 속속히 알아보자.
PPU의 성능을 속속히 파헤친다!
우선 이번 테스트를 위해 아수스 회사로부터 지원받은 하드웨어는 아래 품목과 같다.
▲ 아수스 A8N32- SLI Deluxe 메인보드 x1 |
|
▲ 아수스 PhtsX P1 3D 물리연산 가속보드 x1 |
|
▲ 아수스 EN7900GT TOP VGP x2 |
듀얼 VGA가 가능한 메인보드와 함께 보내준 최신 그래픽 카드 두 장을 보고 필자는 감동을 받았다. 또한 PPU 패키지 안에는 ‘고스트리콘: 어드밴시드 워파이터’까지 번들로 제공됐다. 참고로 고스트리콘은 가장 고사양을 요구하고, 물리엔진의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 ASUS PhysX P1 스펙
제조사: ASUSTek TM Computer
프로세서: AGEIA TM PhysXTM
버스 인터페이스: 32비트 PCI 3.0 인터페이스
메모리
인터페이스: 128비트 GDDR3 메모리 아키텍처
메모리 용량: 128MB
메모리 대역폭 : 12Gbytes/sec
메모리 클럭: 733MHz
최대 명령어 처리 대역폭 : 2백억 Instructions/sec
원형구조 오브젝트 충돌 데이터 처리: 최대 5억 3천만 collision/sec
볼록구조 오브젝트 충돌 데이터 처리: 최대 53만 3천 collision/sec
그래픽의 변화 NO~! 물리엔진 처리는 Cool!
우선 PPU가 보여주는 가장 큰 성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물리엔진을 통해 보여주는 3D 그래픽 효과다. 그렇다고 전체적인 게임의 그래픽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두자.
▲ PPU를 장착했어도 그래픽은 별반 차이는 없다… |
물론 아수스 회사로부터 설명 받은 부분 역시 PPU는 게임의 그래픽 향상이 아닌 게임의 물리엔진을 통해 구현되는 효과를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었다. 그렇기에 필자는 게임의 전체적인 부분보다는 물리엔진이 들어가는 효과에 중점을 두고 살펴볼 것이다.
우선 물리엔진을 통해 구현되는 3D 그래픽 효과란 무엇인가? 그 간단한 예로 동영상을 통해 설명하겠다.
|
|
▲ 고스트리콘 영상 / 썬 온라인 영상 ▼ |
|
|
|
동영상을 보면 고스트리콘은 쏘는 탄이 맞는 위치에 따라 사물이 움직임이 틀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물리엔진으로 구현된 그래픽 효과다. 그에 반해 썬 온라인의 수면 위를 뛰어다닐 때와 점프를 뛰었을 때 일어나는 물의 파편은 모두 똑 같은 영상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물리엔진이 아닌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효과다. 이제 필자는 앞서 보여준 고스트리콘과 같은 물리엔진으로 구현되는 효과를 집중적으로 확인해볼 것이다.
PPU의 물리엔진 처리 속도는 어느정도인가?
|
|
▲ PPU 미장착 상태 / 장착 상태 ▼ |
|
위 동영상을 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는 파편이 덜 튄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파편이 역동적으로 많이 튀긴다는 것. 즉 물리엔진의 효과를 봤을 때, 우측의 동영상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 동영상들은 똑 같은 PC에서 찍은 것이고, 차이 점은 PPU를 장착했는지 안 했는지의 여부이다
‘단지 PPU를 장착한 것만으로 이러한 차이가 있을 수 있는가?’라는 의문도 가질 수 있지만, 테스트를 직접 한 필자는 PPU의 그 성능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CPU가 물리엔진의 효과를 모두 처리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하지만 PPU를 장착함으로써 물리엔진의 역동적인 그래픽효과를 느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뒤에 이어지는 폭발로 인해 상자가 튕겨져 나가는 것에서도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을 통해서 PPU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게임을 실험해보았다. 그 중 놀라운 그래픽을 보여줬던 ‘퀘이크4’를 비교해보자.
우선 필자는 ‘퀘이크4’에서 폭발로 인해 튕겨져 나가는 적들을 볼 때 느려지는 현상을 포착했다. 물론 바로 테스트를 해 PPU를 장착하자 말끔히 해소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엘더스크롤4: 오빌리비언’ 역시 물리엔진으로 일어나던 PC의 부화가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이것을 보며 CPU를 최고사양으로 맞추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게임 동영상을 예로 들어보았다.
|
|
▲ 마이트&매직: 다크메시아 동영상 |
이 동영상은 E3서 공개된 ‘마이트&매직: 다크메시아’의 데모 플레이 동영상 중 일부이다. 이 동영상은 개발자가 맞춰놓은 최적화된 PC에서 플레이 한 장면을 찍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리엔진이 구현되는 장면(적을 얼려 발로 깨트리는 장면)에서 느려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게임 이외에도 앞으로 출시될 신작 게임들도 모두 물리엔진을 사용하지 않은 게임들은 드물다. 이제 더 이상 물리엔진은 FPS만의 것이 아니다! RTS에서도 ‘C&C: 티베리안 워’, ‘라이즈 앤 펄’, ‘토탈 어나이얼라이션 슈프림 커맨더’ 등 모두 물리엔진이 도입된 게임들이다.
|
|
▲ 최근 각광받고 있는 토달 어나이얼레이션: 슈프림커맨더! |
또한 국내 온라인 게임 기대작 중 하나인 NC소프트의 ‘아이온’과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 테일2’까지도 물리엔진이 도입된 MMORPG이다. 그만큼 게임개발사는 보다 사실적이고 역동적인 그래픽을 나타내기 위해 물리엔진의 도입은 불가피한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PPU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될지 보여주는 극적인 예로도 들 수 있다.
▲ 국내 MMORPG 기대작에도 물리엔진의 마수가… |
과연 PPU는 PC 게임계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가?
현 PC 게임계의 방향을 봤을 때 ‘물리연산 가속기’의 역할은 게임그래픽을 진일보시킬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그만큼 이번 테스트를 통해서 더 이상 CPU가 게임의 물리연산을 모두 처리하긴 버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PPU가 CPU의 물리엔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지나친 CPU의 업그레이드는 이제 필요가 없어졌다는 얘기도 된다.
하지만 테스트 결과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호환성 문제로 인해 게임의 중도에 끊기는 치명적인 현상도 있었다. 허나 이런 문제는 앞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며, 또한 물리엔진 뿐만 아닌 그래픽 향상에 대해서도 계획하고 있다고 아수스 회사는 밝혔다. 앞으로 어떻게 PPU가 자리잡게 될지 기대해보며 PC 게임의 새로운 도약을 빌어주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