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레인저’는 비스킷소프트에서 개발한 신작 음악게임으로 펑키한 분위기와 개성적인 그래픽, 간단한 조작법으로 무장한 기대작이다. 곧 있을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누구나 다운받아 즐길 수 있는 체험판을 공개했다.
▲ 오래 전에 유행하던 XX레인저 등의 유명 전대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화면. ‘레인저’답게 외계인들을 물리친다는 점에서는 이들 역시 비슷하다 |
뮤지컬특공대?
이 게임의 정식명칭은 ‘뮤지컬특공대 아스트로 레인저’다. 뮤지컬이라고 해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뮤지컬은 아니고 음악에 맞추어 흥겹게 레인저들이 외계인을 물리친다…, 고 하는 단순한 설정이다. 하지만 뭐 이런 종류의 게임에 다양하고 깊은 스토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즐겁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리듬 아닐까?
그런 점에서 보면 이 게임은 만족스럽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그래픽은 처음부터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한다. 그래픽은 스타일리쉬와 펑키를 컨셉으로 잡은 것 같았다. 과거 지나치게 개성적인 그래픽을 보여주려다가 정작 유저의 편의를 생각하지 않았던 몇몇 리듬액션 게임과 비교해 보면, 이 게임은 유저 가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처음 하는 사람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
오리지날 곡이 필요해
이번 체험판에 수록된 3곡은 전부 국내 가요의 라이센스 곡으로 선곡은 나쁘지 않지만 장르가 모두 댄스 계열에 가깝고 오리지널 곡이 없다는 점이 크게 아쉬운 점이었다. 반면 수록된 스테이지 3개는 모두 각각 개성 넘치는 효과와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귀 뿐만 아니라 눈도 즐겁게 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추후 스테이지의 숫자가 많이 늘어나게 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 미국과 일본의 유명 도시들을 배경으로 만든 개성 넘치는 스테이지 |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직관적인 시스템이 강점
체험판에서는 싱글모드만 선택 가능하다. 캐릭터는 랜덤하게 선택되어지지만 난이도는 3가지, 곡 역시 3곡이 준비되어 있다. 조작의 경우 양쪽 쉬프트키 두 개와 ‘Z’, ‘/’ 키를 사용한다. 연주에 사용되는 노트(악보에 해당)는 왼쪽 화살표는 왼쪽 쉬프트, 오른쪽 화살표는 오른쪽 쉬프트를 누르는 방식으로 왼손과 오른손을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놨다.
▲ 화살표의 방향과 원의 색으로 노트를 매우 쉽게 구분할 수 있다 |
게임 시스템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해 보자. 왼쪽과 오른쪽이라는 방향성을 이용하여 누구나 쉽게 익숙해 질 수 있는 조작법을 채택하고 있다는 얘기는 위에서도 했다. 또 지나치게 단순해지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동시에 누르기나 일정시간 눌렀다 떼기, 다양한 박자의 변화 등으로 유저의 실력에 맞춘 난이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유저는 난이도에 맞추어 화면에 나타나는 노트를 정확하게 연주하여 화면 상단의 게이지가 조금씩 올라가고, 곡이 끝나는 시점에 게이지가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해 있으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게 되는 간단한 시스템이다.
만약 연주 중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어려운 부분이 나온다면 과감하게 스페이스 바를 눌러 보자. 화면에 보이는 모든 노트를 날려버리며 멋지게 변신하는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위기를 탈출하는 아이템으로 슈팅 게임의 폭탄과 같은 역할을 하는 멋진 아이템이다. 물론 이는 사용 횟수 제한도 있고,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선 사용을 자제하고 열심히 수련하는 수 밖에 없다.
▲ 멋지게 변신하는 레인저!. 위기를 탈출하라! |
▲ 그러나 위기는 탈출해도 연주는 계속되어야 한다! |
새롭진 않지만 강력하다
이번 체험판은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적었다. 또 이 게임은 시스템적으로 획기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과거에 출시됐던 수많은 음악게임들의 장점을 멋지게 되살리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잃지 않는 높은 작품성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체험판만으로 강렬한 인상과 더불어 완성된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게임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아직 선보이지 않은 ‘VS’ 모드와 더불어 선택 가능한 곡과 스테이지가 늘어나면 좀 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게임 외적으로도 높이 평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개발진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저들과 호흡하며, 절대 서두르지 않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아스트로레인저’가 폭력과 미소녀로 대변되는 현재의 자극적인 트렌드와는 조금 동떨어진 게임일지 모르지만 제대로 만들어 제대로 사랑 받는 그런 게임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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