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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미치지만 가능성 있다. 헬게이트: 런던 2차 CBT 총평(헬게이트: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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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와 유럽에서는 벌써 상용화에 들어갔음에도 국내에서는 이번 11월 9일~11일의 짧은 기간 동안?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시행하였다. 이러한 일정 때문에 다른 서비스 지역에 비해 게임을 늦게 즐기게 되었다는 원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 북미 유럽의 경우 미완성된 듯한 느낌을 풍기는 헬게이트를 보면 한국 유저들은 테스트를?통해 어느정도 검증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운이 좋다는 생각도 든다. 자 그럼 이번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통해 확인된 헬게이트:런던을 상세히 분석해보도록 하자!

점수: ★★★★★★★☆☆☆ (7/10)

암울한 런던 폐허의 모습을 담고 있기에, 그래픽이 화사한 게임들보다 나쁘다는 평도 받고 있지만 이러한 취향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본다면, 헬게이트:런던의 그래픽은 MMO게임 중 역대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키지 게임에서나 볼 수 있던 쉐이더를 적극 사용하여, 엄청난 그래픽 질감을 자랑하고 캐릭터와 몬스터 그리고 배경이 대단히 사실적이다. 또한 마법 및 공격의 효과가 너무 화려해서 눈이 피곤하다는 소리가 나올 수준이다.

▲ 그래픽 효과와 질감, 그리고 사실적인 몬스터 등등 그래픽은 최고다!

하지만 이런 멋진 그래픽을 보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사양이 꽤나 높아야 하고, 아직 최적화가 덜된 상태이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메모리 부족 오류로 게임이 튕기기도 한다. 또한 랜덤맵으로 인한 단조로운 구조로 인해 디자인적인 미려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점수: ★★★★★★★★☆☆ (8/10)

헬게이트:런던의 사운드는 상당히 특이한 편이다. 그 이유는 음악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급작스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통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중간중간 마법진을 통해 튀어나오는 악마들과 공간이동을 해오는 악마들의 기습은 플레이어를 놀라게 할 수준이었다.

▲ 보스급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흘러나오는 긴박감 넘치는 음악은 정말 최고다

다양한 효과음(무기 효과음, 아이템 효과음 등등) 또한 디아블로2에서의 중독성을 맛볼 수 있을 정도로 훌륭했다. 하지만, 이어폰(헤드셋)과 스피커로 느껴지는 사운드의 차이가 너무 심해 스피커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느낌을 완벽히 전달하지 못했다.

점수: ★★★★★★☆☆☆☆(6/10)

디아블로 시리즈를 즐겁게 했던 유저라면 분명 재미있다!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 재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너무나 비슷한 배경과 세계관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퀘스트, 부족한 몬스터 때문이다.

헬게이트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랜덤 맵이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볼 땐 랜덤 맵이 헬게이트의 발목을 잡은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랜덤 맵은 단조로운 디자인이 흠이긴 하지만, 다양한 타일을 통해 색다른 맵을 만들어 내어 다양성을 구현할 수 있는 좋은 기술이다. 하지만 헬게이트는 랜덤 맵의 핵심인 '타일'이 너무 적다. 이 부분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 지속적으로 동일한 지역만 보게되어 지루함이 느껴진다. 또한 5개로 나누어진 액트는 디아블로2 때와 달리 런던에 한정되어?새로운 느낌을 전혀 주지 못했다.


▲ 액트1부터 5까지 지겹게 보게 되는 런던 폐허

그리고?필수 퀘스트를 제외한 일반 퀘스트들은 사냥 또는 지역 살펴보기, 재료 줏어오기 등 너무 단조롭고 세계관에 몰입하기에 부족함이 있다. 거기에다가 몬스터 종류도 적어 퀘스트를 하다 보면 마치 데자뷰 현상을 겪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큰 단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중간 이상의 점수를 준 이유는 다름 아닌 캐릭터 육성의 재미와 극대화된 전투 시스템이 덕분이다. 헬게이트는 레벨업 시 스탯과 스킬 포인트를 분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다양한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며 각 스킬이 독특하기 때문에 다양하면서도 개성적인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 또한 랜덤시스템의 극의를 보여주는 아이템은 캐릭터 육성과 맞물려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 전투 시스템은 대전 액션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액션성이 뛰어나다

전투 시스템은 대전 액션이라 불러도 무방할 수준의 콘트롤이 가능하여 아이템 성능으로만 전투를 하는 일반적인 MMO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재미를 준다. 그렇기 때문에 PVP 또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어 지속적인 플레이 유도와 아이템 파밍의 목적을 준다.

점수: ★★☆☆☆☆☆☆☆☆ (2/10)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악이다. 게임을 하면서 멀티 플레이를 하도록 유도해주는 시스템적인 장치가 전혀 없다. 채팅 창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채팅 창은 숨겨져 있어 '채팅이 안되는 게임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유저가 있을 정도였다. 또한 한글 작성 시 생기는 문제점 (영문: 1byte / 한글: 2byte)으로 채팅을 하면 원하는 대로 글을 쓰기가 대단히 불편해 채팅을 아예 무시해버리는 상황도 발생하였다.


▲ 지금까지 나온 MMO 게임 중 최악이라 말해도 부족할 수준의 채팅 창

채팅 창을 꺼내놓은 상태에서는 시야를 너무 가리는 문제점이나, 다른 인터페이스와 겹쳐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는 상황 등등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ALT + 마우스' 조작은 모르는 사람도 많았고, 멋지게 만들어놓은 다른 인터페이스의 장점을 깎아내릴 수준으로 짜증을 불러 일으켰다.

마지막으로 파티 플레이를 하기 위한 이유가 너무 적었다. 파티를 하기 위한 여러가지 절차에 비해 얻는 장점이 너무나 적고, 각 액트별 중간보스와 보스들은 혼자서도 손쉽게 처치할 정도로 위용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외 친구목록의 부실한 인터페이스도 멀티 플레이를 위한 시스템 부분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멀티 플레이로서의 필수적인 채팅 및 다양한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MMO게임의 탈을 뒤집어 쓴 패키지 게임'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다.

점수: ★★★★★★☆☆☆☆ (6/10)

전반적인 틀은 다 잡고 마무리 단계만 남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NPC의 음성 부분은 상당히 많은 투자를 했음이 느껴질 정도로 수준급이다. 하지만 각 상황에 맞는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 예상보다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었던 NPC 더빙

더빙이 꽤 높은 수준으로 되었지만 다른 부분을 보면 미흡만 부분이 꽤 있었다. 우선 글씨의 가독성이 떨어진다. 글씨가 한눈에 딱 들어와야 되는데 무언가 거슬리는 글씨체이다. 또한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보이는 물체(몬스터나 NPC)의 이름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 글씨가 전체적으로 가독성이 떨어진다 (리사이즈 하지 않고 잘라낸 원본 스크린샷입니다)

이러한 가독성 문제 외에도 지나친 의역들이 게임의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의역 부분은 개인 취향에 따라 틀리긴 하지만 게임성에 영향을 줄 정도의 의역은 수정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현재 지나친 의역의 예를 몇 가지 들어보겠다. (이 외에도?몬스터, 아이템 등에 심각한 의역이 상당이 많다)

[슈리커 → 박쥐 / 스토커 → 승냥이 / 촘피 → 새끼 도룡농 / 레비저 → 템즈강 괴물 / 디파일러 → 네눈박이]

▲ 템즈강 괴물이 되어버린 레비저 (템즈강 괴물이지만 전 지역에 출몰한다;)

한빛소프트가 생각하는 현지화에 대한 원칙이 '게임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게임을 쉽게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게임을 접하는 경우는 대부분 게이머들의 좋은 평가 후에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게이머 입맛에 맞는 현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고,?일반 유저들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점수: ★★★★★★★★★★ (10/10)

클로즈베타 테스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서버 상태는 쾌적했다. 2차 클로즈베타를 위해 서버에 대해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는 결과물이었다.

총점: 6.5 / 10

평균을 내보니… 6.5점이다. 비디오 게임을 자주하는 필자에서 평균 6.5게임은 데모 플레이나 한번 해볼 수준의 게임이다. 그럴 정도로 현재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필자는 여전히 헬게이트를 재미있게 플레이 중이며 앞으로 추가될 패치를 기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헬게이트의 기본 골격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전투시스템이 지루한?게임은 아무리 PVP 콘텐츠를 추가한다 해도 재미있게 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헬게이트는 이와 반대인 상황이기에 추가적인 패치로 충분한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구조이다.

'EA의 독촉으로 미완성품이 나왔다'라는 풍문이 나돌 정도로 미완성된 헬게이트: 런던, 하지만 기본이 뛰어난 게임이기에 추가적인 패치를 통해 발전의 여지가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평작 → 수작 → 명작'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 빌로퍼씨 나는 아직 당신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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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게임소개
미래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형태의 무기를 활용해 하프라이프의 온라인버전을 체험하는 느낌을 선사하다가도 도검과 같은 무기를 활용할 때에는 3인칭 시점으로 전환, 마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같은 MMORPG를 즐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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