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와 Xbox360으로 발매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스트리트 파이터4’가 지난 2일 PC버전으로 발매되었다. 국내에 정식 발매된 PC버전은 콘솔과 마찬가지로 한글 자막을 지원하며, 일본어와 영어 음성을 선택할 수 있다. 게임메카는 20세기 말부터 지금까지 대전격투게임의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4’를 살펴보았다.
PC에 맞게 탈바꿈한 컨버전
‘스트리트 파이터4’의 PC버전은 Xbox360버전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때문에 챌린지, 트레이닝 모드, 갤러리 등 Xbox360버전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PC버전에서도 즐길 수 있다.
▲ 애니메이션으로 진행되는 오프닝과 엔딩은 꼭 보도록 하자.
이 밖에 현재 자신이 사용하는 PC가 게임에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는 ‘벤치 마크’ 기능이 추가되었다. Xbox Live를 통해 지원했던 다운로드 콘텐츠는 ‘Live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Xbox360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다 할 수 있다.
PC버전은 키보드와 PC용 조이스틱, Xbox360 패드로 즐길 수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키보드는 Xbox360 패드와 조이스틱에 비해 상세한 셋팅을 할 수 있다. 키 2개를 동시에 눌러서 사용하는 ‘세이빙 어택’과 ‘잡기’, ‘퍼스널 액션’도 키 하나를 선택해서 지정할 수 있다.
▲ 조이스틱이나 패드에 비해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필자는 ‘기계식 키보드’로 게임을 즐겼는데 모아서 사용하는 기술(예 : 섬머솔트킥)을 사용할 때는 패드보다 키보드가 더 편리했다. 키보드가 패드나 조이스틱보다 정확하게 기술을 입력할 수 있으므로 ‘스트리트 파이터4’를 처음 접한 유저나 새로운 캐릭터의 기술을 익히려는 유저에게는 키보드가 편할 수 있다. 단, 패드와 조이스틱으로 느낄 수 있었던 ‘손 맛’은 덜 느껴지므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도록 하자.
▲ 대기군인 가일. 필자가 편했다는 것이지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PC버전을 Xbox360버전처럼 즐기기 위해서는 듀얼코어 이상의 CPU와 2GB 이상의 RAM, 지포스 8800 이상의 성능을 가진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필자는 최소 사양보다 약간 높은 컴퓨터(듀얼코어 6600, RAM 2GB, 지포스 8600)로 해보려다가 떨어지는 프레임을 보고서 눈물을 머금고 휴일에 회사에 나와 게임을 플레이해야 했다.
▲ 필살기의 멋진 모습은 꼭 봐야 한다.
PC버전만의 옵션. 엑스트라 터치 모드
Xbox360버전을 컨버전한 PC버전에는 ‘엑스트라 터치’ 모드가 추가되었다. ‘엑스트라 터치’ 모드는 화면의 이펙트를 변경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드로 먹물, 수채, 포스터 컬러의 3가지를 지원한다. 특히 먹물은 강인한 인상을 연출하기 때문에 강인한 터치의 색감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추천한다.
▲ 일반 모드와 먹물 모드의 차이. 보이는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게이머들과 대전을 즐기자
PC버전은 ‘윈도우 라이브를 통해 전세계 게이머들과 대전을 즐길 수 있다. ‘윈도우 Live’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Live 대전’을 선택하면 현재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이머와 인터넷을 통해 대결할 수 있다. ‘퀵 매치’를 선택하면 임의로 3명이 검색되며, ‘조건 매치’를 선택하여 검색하면 플레이어가 선택한 조건 우선순위 순으로 검색된다.
▲ 퀵 매치를 선택하면 3명이 임의로 선택된다.
Xbox360버전에 비해 PC버전은 네트워크 상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네트워크 상태가 2칸 이하인 상대와 대전을 하면 프레임이 1자리 수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원활하게 대전을 즐기고 싶으면 자신과 상대의 네트워크 상황을 반드시 살펴보도록 하자.
▲ 랙 때문에 이 자세로 10초간 멈춰서 정말 난감했다...
윈도우 Live의 다양한 활용
개발사 ‘캡콤’은 ‘스트리트 파이터4’의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패키지마다 ‘Live 엑세스 코드’를 부여했고, ‘Live 액세스 코드’를 다른 컴퓨터에서 5번 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막았다. 캡콤의 눈물겨운 노력 탓인지 인터넷 상에서 한국 유저와 만나기 어려웠다. 불법 복제 방지 뿐만 아니라 ‘윈도우 Live’는 다양한 다운로드 콘텐츠를 받는 기능을 하고 있다.
▲ Live를 통해 플레이어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Xbox360버전을 컨버전했기 때문에 PC버전 역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또한 콘솔 버전 못지 않은 다양한 모드와 ‘윈도우 Live’를 통한 대전 역시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콘솔 게임기가 없어서 대전격투게임을 즐기지 못했거나 PC로 대전격투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스트리트 파이터4’ PC버전은 2009년 최고의 게임이 될 것이다.
▲ 정말 재미있다(이 장면을 찍기 위해 10분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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