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3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헤쎈’은 국내 최초 밀리터리 TPS(Third Person Shooter)로 기존 FPS 게임들의 1인칭 시점에서 벗어나 3인칭 시점을 통해 쏘고 맞추는 다소 특이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헤쎈’에서 플레이어는 캐릭터의 액션을 직관적으로 확인하여, 지금까지 FPS 게임에서 단순히 손만 보이던 캐릭터가 직접 플레이 화면 속에 등장해 플레이어와 호흡하며 전장을 누비게 된다.
3인칭의 특징을 살려 적의 공격에 엄폐물을 활용하여 신속하게 피해 숨고, 예측사격이나 견제사격으로 적을 제압하거나 적의 주의를 분산시키며, 때로는 강력한 피니쉬 액션을 통해 단숨에 적을 제압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특징은 콘솔 게임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온라인게임인 ‘헤쎈’에선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국내 최초의 온라인 밀리터리 TPS 게임
‘헤쎈’은 밀리터리 TPS라는 장르가 뜻하는 대로 3인칭 시점을 제공한다. TPS란 단순히 3인칭 시점을 제공하는 FPS가 아닌 실제로 화면상에 자신의 캐릭터가 등장해 달리기, 엄폐, 근접 공격 등 다양한 액션을 통해 3인칭의 특징을 살린 액션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TPS 최대의 장점인 캐릭터 액션으로 헤드락, 근접 방어 등 기존 FPS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근접공격의 재밌는 요소가 등장한다.
▲ 3인칭 시점은 생소할지도 모른다
게임은 언리얼3 엔진으로 제작되어있기 때문에 사양을 걱정하는 유저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최소사양과 최대사양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저사양 유저와 고사양 유저 모두를 위한 그래픽으로 제작되어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 특히 최고사양으로 올렸을 때는 엄청난 그래픽을 보여준다.
▲ 풀옵은 최신 콘솔게임 부럽지 않은 질감을 보여준다
하지만 FPS 장르에 멀미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플레이를 자제하기 바란다. 생각보다 시점 전환이 많이 되는 게임의 특징 상 평소 FPS를 하며 멀미를 느꼈던 유저는 더 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 게임하면서 멀미 안해본 사람은 그 고통을 모른다
기존의 FPS와는 어떤 점이 다른가
3인칭에서 바라본다고 해서 크게 기존과 조작감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각선에서 바라보는 시점은 처음엔 약간 생소할 수 있으나, 기관총류 무기의 경우는 기존의 FPS와 같이 에임이 표시되기 때문에 같은 느낌으로 사격할 수 있다. 또한 마우스 우클릭을 하면 총을 들고 정조준을 하게 되는데 이동속도가 감소하는 대신 1인칭 시점으로 사격할 수 있다. 정확한 사격을 위해선 우클릭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적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게 되니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 이속을 포기하고 전방을 조준할 수 있다
하지만 저격총의 경우는 기존과 완전히 다르다. 기존 FPS에서 저격총이 움직이는 포대였다면 ‘헤쎈’의 저격총은 움직이지 못하는 딱총이다. ‘헤쎈’에서 저격수는 후방 지원사격으로 필요하지만 게임을 혼자서 좌지우지 할 순 없다. 발가락에 맞아도 죽는 타 FPS와는 달리 ‘헤쎈’에선 저격총 또한 정확한 핀포인트 사격을 해야 사살된다.
▲ 저격총 상당히 답답하고 불편한 느낌을 준다..
또한 상당히 불편한 시점으로 위력마저 떨어지기 때문에 저격총으로 라이플을 근접에서 이길 수없게 되어있다. 때문에 저격총을 들고 움직이며 싸우는 것 대신 위치선정이 저격수에겐 중요하다. 본진에서 가깝고 적의 이동경로를 볼 수 있는 위치와 엄폐물이 있는 장소가 저격수에겐 최적의 장소! 그런 고지를 선점하여 상대방이 본진으로 마구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헤쎈’의 저격수는 수행하게 된다.
▲ 이렇게 숨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약간 아쉬운 서버와 콘텐츠
게임 중간중간 약간의 ‘랙’이 발생해서 아쉬웠다.총알 한방에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게임에 상대방은 순간이동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현상이 약간씩 보여서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다. CBT인 관계로 서버 접속 인원이 적어 서버 상태가 ‘원활’로 뜸에도 불구하고 랙이 발생하는 사항은 우선적으로 수정해야 할 것이다.
콘텐츠면에선 헬기의 공대지 공격과 자주포의 원거리 포격 등 ‘헤쎈’의 특징으로 알려진 시스템들을 접할 수 없었다. TPS에서 한층 더 실제 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 시스템을 1차 CBT임에도 불구하고 접할 수 없었던 점은 심히 아쉬웠다.
▲ 무기는 테스트를 위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보조무기를 이용한 액션
게임 속에는 단순한 벽에서부터 벙커까지 다양한 엄폐물이 존재하고 숨어서 싸우는 것이 무조건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방이 잔뜩 포진해있는 장소는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 이런 과제를 ‘헤쎈’에선 기존 FPS 게임에서 쓸모 없는 요소라 불리던 최루탄으로 해결하였다.
▲ 농성금지! 최루탄이 날아갑니다~
최루탄의 범위 내에 있는 모든 플레이어는 피아 구분 없이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기침하는 모션을 취하게 된다. 그래서 위험해 보이는 건물에 진입하기 전이나 계속 한자리에서 캠핑하는 상대에게 최루탄을 써먹기가 유용하다. 물론 우리에게 익숙한 섬광탄, 수류탄, 연막탄도 존재하므로 꼭 보조무기를 신경 써서 챙기도록 하자.
▲ 숨어서 총을 난사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보조무기를 사용 후 딜레이가 여타 FPS 게임과 달리 엄청나게 기므로 반드시 주변이 안전함을 확인하고 목표를 향해 투척해야 한다.
또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장소는 지형상 유리한 곳이 많이 있지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때 무기를 넣고 완전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에 팀원의 엄호가 필요로 하는 등 지형을 이용한 다양한 플레이를 하게 된다. 지형 이외에도 ‘근접 무기’라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근접한 상대를 한번에 죽일 수 있는 액션이 존재한다. 1차 CBT에서는 ‘해드락’밖에 사용할 수 없었지만 추후 다양한 액션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사다리 이용중엔 완전 무방비 상태
▲ 적을 한방에 보내는 근접 액션 으랴!
새로운 시도와 좋은 결과
‘헤쎈’은 최초의 온라인 TPS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이 시도가 성공일지 실패일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지금 나와있는 게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아직은 즐길 수 없는 요소인 맵상의 특정 지역에만 존재하는 무기를 이용한 플레이의 추가와 다양한 근접 액션의 추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기존 FPS의 매니아층을 포섭할 수 있는 탄탄한 게임성과 FPS 장르에 거부감을 느꼈던 유저를 포섭할 수 있는 기반까지 다져놓았으니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 할 수 있다. 최초의 온라인 TPS인만큼 지금은 조심스레 콘텐츠를 공개했지만 앞으로 ‘헤쎈’만의 특징을 업데이트 할 것으로 예상되니 다음 CBT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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