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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단인줄 알았는데 실바나스네?”
아마도 데몬헌터(악마추적자)라는 이름을 먼저 들었던 유저라면 영상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일리단은 아지노스라는 강력한 듀얼블레이드와 암흑마법을 보유한 일종의 마검사 스타일로 정통 레인지 계열인 실바나스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클래스죠. 플레이 스타일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이미지가 실바나스와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에 데몬헌터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유저분들이 많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간략한 체험기를 준비했습니다.
▲데몬헌터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아트웍
데몬헌터 플레이는 블리즈컨 시연대에 배치된 컴퓨터로 약 3시간 정도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시작 레벨은 9레벨. 들어가자마자 던전이었는데 아마도 체험판이다보니 1레벨부터 시작하기 보다는 디아블로의 꽃인 던전플레이를 빠르게 즐겨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은 느낌은 ‘아마존’이 맞습니다. 캐릭터 창을 열어보니 양손에 '크로스보우 피스톨'이라는 무기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양손에 하나씩 쥐는 무기라 따로 근접무기를 장착할 공간이 없었습니다. 역시 하이브리드 성격의 직업은 아니더군요.
▲파이어보...
이 아니라 파이어샷~
플레이는 전작의 '아마존' 느낌 그대로 할 수 있습니다. 초기 공격스킬로 적의 이동속도를 느리게하는 '올가미 화살'과 적중 후 1초 뒤에 폭발하는 범위형 '휘감기' 스킬이 주어졌는데 역시나 방어력이 낮아서 그런지 몸빵하면서 버티는 플레이는 불가능 하더군요. 솔직히 약간 답답하게도 느껴졌습니다. 앞서 공개된 4개 클래스는 공격하면서 전진하기 때문에 게임 진행이 시원시원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데몬헌터는 근접전을 피하기 위해 슬슬 뒤로 빠지면서 공격하는 타입이라 한 무리의 몬스터를 잡고 나면 어느새 출발지역으로 돌아와 있었거든요. 또, 단일 통로가 아닌 사방에서 적이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일단 자리를 피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까지 연출되었습니다. 전작의 ‘아마존’ 역시 초반에 힘들다가 멀티샷이나 가이드애로우가 등장한 후부터 강력함을 뽐내곤 했는데 ‘데몬헌터’도 비슷한 특성을 보이는 듯싶었습니다.
▲올가미
화살로 적을 느리게 만든 후
▲적이
모이면 휘감기 스킬(범위 공격)로 마무리
체험버전에서 모든 스킬을 다 배워보진 못했지만 간단하게 즐긴 첫 느낌만으로도 ‘데몬헌터’는 초보자용 클래스라고 하기보다는 상급자용 클래스의 냄새가 짙게 났습니다. 같은 맵을 ‘데몬헌터’로 클래스만 바꿔서 돌았는데 ‘난이도가 올랐나?’라고 느껴질 정도로 힘들었으니까요. 배포된 영상에서는 ‘데몬헌터’가 몬스터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트랩과 활 스킬을 이용해 적을 농락하고 다니는데 제 캐릭터는 왜 반대로 농락당하는 걸까요. 실수로 벽에라도 끼어 몬스터 사이에 둘러 쌓이기라도 하면 영락없이 죽음을 맛봐야 했죠.
재미있는 점은 ‘데몬헌터’의 스킬인데요. 타 클래스도 마찬가지지만 와우에서 특정 직업이 가지고 있는 스킬을 통체로 가져왔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스킬명까지도 같더군요. 대표적인 스킬이 칼날부채인데요. 사용즉시 360도 범위로 투척무기를 발사하는 이 스킬은 와우 도적이 리치왕 때 얻은 대표적인 광역스킬이죠. 타 스킬에 비해 대미지는 미미한 편이지만 트랩기술과 같이 활용하면 적에게 둘러 쌓였을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와우
도적의 칼날부채(왼쪽)와 디아블로3 데몬헌터(오른쪽)의 칼날부채
아직 개발 중인 관계로 디아블로3의 전체적인 게임성에 대해서 언급하기 그렇지만, 확실히 디아블로2의 빠른 스피드감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 전작에서 불편하게 느껴졌던 부분이 개선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간단한 예로 바닥에 떨어진 골드는 이제 일일이 손으로 주워먹지 않아도 근처만 가면 자동으로 습득할 수 있고 포션이나 주요스킬이 쿨타임이 생겨 무대뽀식 전투는 불가능하더군요 또, 야만전사는 분노, 수도사는 스피릿, 마법사는 마나 등 클래스마다 고유한 전투시스템이 적용됐거나 구현될 예정이기 때문에 하나의 클래스를 마스터하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됩니다. 구구절절하게 설명했지만 확실한 것은 전작에 비해 더 빨라졌고 쉬워졌으며 재밌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총각들께서는 결혼을 서두르세요. 디아블로와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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