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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무대로 돌아온 '배트맨: 아캄 시티'
밤의 기사, 다크나이트로 유명한 배트맨이
'아캄시티'로 다시 돌아왔다. 수용소를 무대로한 전작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의 사건으로부터
1년
후, 배트맨은 범죄자들의 도시에서 자신을 노리는 수많은 악당들과의 대립에
맞서고, 프로토콜10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 여기에 살인을 하지 않는 주인공
브루스 웨인의 신념과 오로지 맨주먹으로 악당들을 때려눕히는 배트맨의 이중
생활을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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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콜10의 비밀과 아캄시티의 사건사고를 해결해야하는 배트맨
활공과 사이드퀘스트의 매력
‘배트맨: 아캄 시티’ 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전작 수용소에 5배 이상 넓어진 게임의 무대로, 주인공 배트맨은 활공을 통해 아캄시티를 누빈다. 활공은 배트맨의 비행 능력으로, 높은 지형지물에서 아래로 뛰어내리면서 비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R2버튼으로 활공 중 급강하하거나 이를 추진력으로 활용해 더 높고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다. 또한 공중에서 지상에 있는 수감자들을 상대로 버튼 액션(글라이드 킥, 강화 공격)과 착지 때 생기는 충격파를 통해 선제 공격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아캄시티에서 배트맨은 활공과 기본 이동 중에 배틀클로(R1)를 사용할 수 있다. 배틀클로는 발사가능한 지형지물(주로 건물)을 대상으로 그 거리만큼 빠르게 이동하게 해주는 도구이자 전투에서는 수감자를 붙잡을 때도 사용된다. 전작과 달라진 점은 대부분의 지형지물(사용 범위 확장)에 사용할 수 있으며, 길이도 대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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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능력으로 거대한 아캄시티를 내려다보며 이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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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지형지물에 배틀클로를 발사할 수 있어 활공의 재미도 높였다
하지만 넓어진 맵(오픈월드)에 불편한 점이 생겼다. 바로 전투와 건물 위를 넘나드는 활공과 이동을 수 차례 반복하니 목적지 위치와 방향을 잃기 쉽다는 거다. 여기에 중간중간 BACK버튼(Xbox360)으로 전체 맵을 보는 일이 잦아지고, 게임의 흐름이 뚝뚝 끊기는 느낌도 받는다. 차라리 짤막한 미니맵을 추가로 지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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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치와 방향치인 필자에게 지도보기는 필수였다
마지막으로 활공을 통해 아캄시티를 누비다보면, 악당들이 각자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커가 숨어있는 제철소나 펭귄이 소유한 박물관 등 각 특징에 맞는 배경도 잘 표현했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사이드퀘스트다. 사이드퀘스트는 메인 퀘스트와 별개로 악당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제공하지만, 메인 스토리와 연관된 퀘스트도 존재한다. 미션의 종류는 악당 베인과 임시동맹을 맺어 아캄시티 내 타이탄(TITAN) 보관함을 찾아 파괴하는 것을 첫 시작으로, 시간제한이 있는 전화벨 연쇄살인마 자즈의 도전과 킬러 데드샷의 흔적을 뒤쫓는 등 메인 스토리 진행을 방해(?)할 만큼의 매력적인 퀘스트가 유저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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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러의 부하는 마지막까지 살려서 협박해야하는 사이드퀘스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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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 자즈의 전화 데이트도 거절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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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진행은 뒷전으로 팽개칠 만큼 사이드퀘스트의 재미는 돋보적이다
인간적인 영웅, 배트맨의 이야기
‘배트맨: 아캄 시티’ 는 전작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스토리를 선보였다. 스토리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프로토콜10의 정체를 파헤치는 것을 시작해 악당들끼리도 속고 속이는 스토리 전개가 흥미롭게 진행된다. 특히 배트맨이 조커에게 “수많은 악행을 일삼았지만, 그래도 난 너를 구하려고 했다” 말은 배트맨의 인간적인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한 명대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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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아캄 시티' 최고의 명장면, 명대사
하지만 개인적으로 라즈 알 굴을 만나기 위해 암살자 리그로 찾아가는 과정과 악당 매드 해터 스테이지가 아쉬웠다. 배트맨은 전작의 악당 스케어크로우 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메인 스토리 진행 중 환각 상태에 빠져 자신의 정신력을 시험 받는 이벤트 스테이지를 경험한다. 이벤트 스테이지의 중요성은 배트맨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유일한 스테이지라는 점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크게 부각되지(기억에 남지)않았고 워낙 짧아 악당들의 매력도 잘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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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잃은 그 날부터 고독한 싸움을 계속해온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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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매드 해터의 스테이지, 전작 스케어크로우와 비교하면 구성이 아쉽다
테이크 다운 액션과 특징 있는 보스전 연출
‘배트맨: 아캄 시티’는 전작처럼 매번 허리를 숙이고 환풍구를 통해 이동하는 등의 잠입액션은 줄었지만,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듯이 더욱 강력해진 테이크다운 액션을 선보인다. 테이크다운 액션은 몰래 뒤를 노리는 기습 외에도 지형지물 난간이나 수감자의 머리 위 등 배트맨의 등장을 인식하지 못할 때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는 액션이다. 악당들의 소굴인 이곳에서 허리를 숙인 잠입보다는 직접적으로 제압하는 방향의 액션을 선택한 점이 큰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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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번 작품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 되었다
여기에 전작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수감자들이 등장한다. 수감자들은 기본적으로 맨손이지만, 메인 스토리 전개에 따라 나이프와 총기, 방패와 전기봉 등 무기를 휴대해 위협한다. 이에 배트맨(유저)은 기본 공격과 반격, 망토를 휘둘러 기절시키기와 점프 등 총 4개의 버튼액션(게임패드)을 활용해 공략해야 한다. 염려되는 부분은 초반부터 기술이 워낙 많아 초심자의 경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거지만, 공격 타이밍에 맞춰 해당 버튼을 누르면 되는 단순한 방식의 액션이라는 점과 반격의 범위도 넓어 몇 번의 연습을 거친다면 누구나 쉽게 화려한 액션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초반에는 게임 화면에 공략법을 명시하는 등 친절한 가이드도 게임에 빨리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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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겸 이벤트를 통해 액션에 적응하기 쉽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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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하나하나에 공략의 힌트도 얻을 수 있다
버튼 액션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도구들도 게임의 재미를 높인다. 메인 스토리에서는 크게 연막탄과 원격전기충격기 그리고 급속 냉동기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연막탄은 사용과 동시에 수감자들의 시야를 차단시키고, 해당 장소를 빠져나갈 시간을 벌게 해준다. 원격 전기 충격기는 기본적으로 쏴맞춘 상대에게 기절의 효과를 주고, 발전기에 쏘게 되면 과부화를 일으키면서 주변에 감전효과를 적용시켜 총기를 든 수감자는 무장이 해제된다. 급속 냉동기는 이동할 수 없는 물 위에 얼음을 형성시켜 지나가게 해주는 등 주변 지형지물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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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 최고의 장난감...아니 도구인 원격 전기 충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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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이후부터는 수감자들이 총기를 필수로 휴대해 활용도가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배트맨: 아캄 시티’ 의 보스전은 크게 솔로몬그런디와 라스 알 굴 그리고 클레이페이스 등 총 3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보스들은 공통적으로 변신(?)을 거치면서 액션(패턴)이 추가되고 난이도가 소폭 상승하지만, 막상 플레이 해보면 한 눈에 파악 가능한 공격과 회피 타이밍 그리고 허약한 체력을 선보여 유저가 컨티뉴 화면을 보기 어려울 만큼 쉬웠다. 그래도 전작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의 보스전과 비교해서 차별화된 스테이지 연출과 상단과 하단 판정의 공격 등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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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신이라는 설정에 맞게 전력 공급원 끊기로 클리어 가능한 솔로몬그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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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번의 변신(?)으로 다양한 액션을 선보이는 라스 알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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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과 하단 판정의 공격으로 까다로웠던 클레이페이스
아캄시티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전작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은 확실히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그런데 ‘배트맨: 아캄 시티’를 플레이 하면서 전작의 모든 것이 단점으로 느껴질 만큼 한 단계 더 높은 완성도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후속작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아직 플레이 하지 못한 유저를 위해 직접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메인 스토리에 그가 없으면 배트맨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캄시티'는 당분간 계속될 거 같다. 그곳은 악당들의 소굴이자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문제(사이드퀘스트)를 해결해줄 영웅은 배트맨(유저)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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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DLC 판매를 통해 아캄 시티의 이야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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