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도R 랄프는 애완견 퐁듀와 부친실종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프랑스 파리 미술관의 유명 작품들을 훔친다. 미술관에 잠입한 괴도R은 절대 경비원에게 들키지 않는다. 또한 부친실종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만나는 악당도 전혀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탁월한 리듬감’이 있기 때문이다.
세가의 닌텐도 3DS용 신작게임 ‘리듬 괴도R 황제 나폴레옹의 유산’이 지난 1월 19일 일본 현지에 출시되었다. ‘리듬 괴도R’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따라 맵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어드벤처 요소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듬액션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다. 한마디로 ‘레이튼 교수’ 시리즈와 ‘리듬세상’의 만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추리? 머리 싸맬 필요 없이 간단하다!
‘리듬 괴도R’의 게임진행은 챕터 별로 나눠져 있는 시나리오의 흐름을 따라 맵을 이동하고, 화면을 터치해 장소를 조사하면서 이루어진다. 정보는 맵 곳곳에 있는 NPC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는 것이 기본이고, 오브젝트들을 터치해 수집한 '소리'를 바탕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예를 들어 입구를 막고 있는 경비원에게 수집한 비상벨 소리를 들려주면 다른 장소로 사라지는 방식이다. 종종 화면을 무작위로 터치했을 때 해당 장소에서 '코인'이나 'CD'를 수집할 수 있는데, 수집한 코인은 리듬게임 시 아이템 등을 구입할 때 사용되고 CD는 게임에 삽입된 음악을 별도로 들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추리 부분만 본다면 게임의 난이도는 솔직히 어렵지 않다. 시나리오의 흐름상 꼭 거쳐야 하는 장소 위에는 느낌표가 뜨고, 이동 방향은 빨간색으로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 중간중간에 발생하는 미니게임들도 간단한 기억력이나 타이밍만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 때문에 좌절할 일은 절대 없다.
▲ 경비의 코고는 소리를 수집한다
▲ 느낌표만 따라가도 시나리오 진행
▲ 약간의 기억력만 있으면 풀 수 있는 미니게임
탁월한 박자감, 뛰어난 기억력이 필요한 리듬게임
‘리듬 괴도R’의 리듬게임 부분은 터치, 슬라이드, 기울이기, A/B/L/R버튼까지 3DS의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는 터치와 슬라이드로, 히로인 마리아의 바이올린 연주에서 슬라이드 방식이 특히 빛을 발한다. 터치의 경우 오로지 →와 ← 방향만 사용해서 지그제그로 이어져 내려오는 타이밍에 맞춰 터치펜을 움직이면 된다. 단, 기울이기 방식의 플레이는 리듬감보다는 그냥 타이밍에 맞춰 기울인다는 느낌이 더 강해 아쉬웠다. 예를 들어 고기를 받아먹는 애완견 ‘퐁듀’를 조작할 때 음악과는 관계없이 날아오는 고기에 더 초점이 간다.
▲ 마리아의 바이올린 연주
▲ 날아오는 고기에 집중!
리듬게임파트의 전반적인 느낌은 ‘리듬스타’보다는 ‘리듬세상’과 더 느낌이 비슷하다. 즉, 음악보다는 박자감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시나리오 중간에 리듬게임이 발생하다 보니 대부분 악당과 대적한다는 컨셉인데, 악당이 먼저 박자를 제시하면 플레이어는 그 박자를 기억하고 따라하면 된다. 결국 이 게임은 ‘탁월한 박자감’뿐만 아니라 ‘뛰어난 기억력’도 필요로 한다.
개인적으로 리듬게임에서 ‘리듬감이 좋다’의 평가기준은 ‘박자에 맞춰 나의 고개를 얼마나 끄덕이게 했나?’인데, 이를 바탕으로 ‘리듬 괴도R’의 리듬게임을 평가한다면 50점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한번에 번뜩 느끼기 힘든 난해한 리듬들이 더러 존재해 혼란스러웠다.
▲ 악당이 박자를 제시하고 똑같이 따라한다
확실한 눈요기! 3D입체로 즐기는 애니메이션
‘리듬 괴도R’의 그래픽은 가볍고 밝고 귀엽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이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3D 애니메이션이다. 스토리 모드 중간중간에 삽입되어있는 애니메이션이 이 게임만의 특별한 요소는 아니지만, 눈요기는 충분히 시켜준다. 게다가 3DS의 기능을 한껏 살려 3D입체 애니메이션을 즐기면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3D입체 기능은 맵 이동시와 리듬게임을 할 때 등 게임 플레이의 거의 모든 상황에서 즐길 수 있지만, 리듬게임 할 때는 3D입체 기능을 꼭 꺼야만 플레이 가능한 스테이지가 있기도 하다.
▲ 이 장면을 3D 입체로 즐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 좋다! 하지만 세부적인 것은……
‘리듬 괴도R’은 세부적인 요소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위에서 언급한 코인의 존재가 게임에서 거의 무의미하다. 특히 시나리오 상에서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 물건을 꼭 사야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 있다’같은 미션으로 코인의 필요성을 강조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연습모드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초반에는 난이도가 쉽기 때문에 전혀 상관이 없지만, 후반으로 갈수록난이도가 올라가는데 조작 방법에 대한 설명만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결국 플레이어는 한 번의 실패 후에 ‘이게 이렇게 하는 거구나……’ 깨우치게 된다. 그리고 리듬게임에서 아이템을 사용할 때 사용방법에 대한 내용은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상점에서 랭크를 올릴 수 있는 소모성 아이템을 큰 맘먹고 구입했지만 실전에서는 써보지도 못했던 기억이 난다.
‘리듬 괴도R’의 전반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제일 중요한 리듬게임은 3DS의 기능을 십분 활용하여 플레이 할 수 있고 골치 아파해가면서 풀만한 수수께끼도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악리듬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후반으로 갈수록 박자가 난해한 부분이 더러 있어 아쉬웠다. 리듬게임의 생명은 ‘리듬’, 그 부분을 조금 놓친 것은 아닐까……
- 플랫폼
- 비디오
- 장르
- 리듬액션
- 제작사
- 세가
- 게임소개
- '리듬 괴도R: 황제 나폴레옹의 유산'은 리듬 액션과 어드벤처 요소를 결합한 게임이다. 게임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 등 실존하는 지역을 배경으로 제작되었다. 여기에 어드벤처 요소로 주인공 괴도R과 히로...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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