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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요미, 이런 사람들 꼭 해라! 두 번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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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한 한글화로 iOS에 출시된 '쿠키요미'

세상을 살다보면 법으로 정해져있지 않은 많은 규칙들이 있다. 어겨도 쇠고랑 안차고, 경찰출동 안하는 그런 것들 말이다. 우리는 이런 규칙들을 잘 모르는 사람을 일컬어 눈치가 없다고 하거나, 센스가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참, 군대에서는 고문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같은 게임이 iOS에 출시되었다. 쉴 틈 없이 닥쳐오는 상황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눈치를 봐가면서 판단해야하고, 가끔은 실생활과는 상관없는 코믹스러운 선택까지 등장해서 재치도 넘친다. 알아둬서 나쁘지는 않은 센스들을 알려주고, 당신의 눈치를 점수로 매겨주는 게임 ‘쿠키요미’다.

▲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은 꼭 해라

신경을 많이 쓴 현지화

지난5일 한국 앱스토어에 출시된 ‘쿠키요미’는 일본의 게임 개발사인 G-mode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쿠키요미’는 일본어로 ‘분위기를 읽는다’라는 뜻의 일본어에서 따온 제목이며, 이 발음을 한국에 출시된 게임 이름에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 놀라운 '아침마실'이다

▲ 익숙한 이름들이 보이지 않는가

‘쿠키요미’에서 볼 수 있는 현지화는 놀라웠다. 일본판과 느낌상 차이를 알 수 없도록 궁서체로 써내려간 게임 내 텍스트는 단연 돋보이며, 게임 내에 사용되는 이미지들도 국내정서에 맞게 수정이 잘 되어있다. 단순히 일본어를 한글로 수정한 것만이 아닌, 한국 게임처럼 느끼게 하는 매력이 있을 정도로 현지화가 잘 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방송하는 아침방송의 이름을 사용한다던가, 흔히 볼 수 있는 호프집 등의 간판 상호명을 이용하는 등 국내의 느낌을 최대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태풍이 지나가는 미션에서는 한국의 지도가 사용되고 있어서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당신의 눈치점수는?

‘쿠키요미’의 게임 방법은 단순하다. 각 스테이지마다 주어지는 상황에 맞게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을 조작하면 된다. 사람에서부터 물건까지 대상은 다양하며, 가끔은 표시되지 않은 것도 눈치껏 사용해야 한다. 이때 약 10초 이내의 제한시간이 있기 때문에 정말로 빨리 눈치를 보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

스테이지에서 보일 수 있는 동작은 한정되어 있다. 다만, 정답을 입력해야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며, 각 스테이지에서 취한 행동에 대해서 소리를 통해 즉각적인 평가를 들을 수 있다. 이 평가는 잘 했을 때와 못했을 때, 그리고 애매한 행동을 했을 때와 도전과제인 시크릿의 목록에 있는 것을 달성했을 때로 나눠진다.

▲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뭘 해야 할지 알겠지?

▲ 당신은 킹왕짱 입니다

플레이어가 취한 행동들을 종합해서 5스테이지마다 평가가 나오고, 엔딩 이후에 총 평가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식으로 점수를 매긴다. 절대적인 평가의 기준은 아니지만, 조금 참고한다면 조금 눈치 있게 행동하는 자신이 될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잖아

처음에 이 게임이 100개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졌다고 들었을 때는 많은 부담이 됐다. 하지만 스테이지별로 큰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을뿐더러, 중단한 스테이지부터 다시 이어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 화장실 들어갈 때마다 들고 가서 잠깐 하고 나와도 될 정도로 가벼웠다. 마치 하나의 ‘XXX 테스트’를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마음이 시키는 행동을 해라......

▲ 그 뒷감당은 못한다

이 게임에는 도전과제인 ‘시크릿’이 존재하는데, 이를 모으기 위해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하지 않아도 된다. 챕터모드를 이용하면 자기가 원하는 스테이지를 골라서 할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낭비와 스트레스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챕터모드의 경우에는 미션마다 클리어 한 뒤 간략한 내용이 첨부되어 있어서, 도저히 어떤 것이 잘 한 행동인지 모르는 미션에서 중요한 힌트로 사용할 수 있었다.

게임에서 통계로 나오는 평가에 구애받을 필요도 없다. 기자도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고민되는 스테이지도 있었지만, 본능에 몸을 맡기고 행동을 취한 경우도 많았다. 퀴즈에 틀렸다고 게임에서 패배하는 것은 아니어서, 부담 없이 선택하고 반응을 즐길 수 있었다. 친구에게 잠깐 동안 추천해주기도 좋다.

단순히 넘길 수 없는 참고사항

‘쿠키요미’는 매 스테이지마다 올바른 행동을 통해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목적이 있긴 하지만, 그 이외의 행동을 통해 여러 가지 반응을 볼 수 있는 재미를 준다. 이 리뷰를 본다면 먼저 이 게임을 한번 플레이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본 뒤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또한 서로 배려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시 한 번 도전해라. 재미로 하는 게임이고 100%맞는 결과라고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한번으론 부족하다. 꼭 두 번해라.

▲ 이랬던 기자가......

▲ 이렇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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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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