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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글판 베타 시연회를 진행한 디아블로3
24일,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2012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디아블로3의 한글판 베타 시연회와 총괄 디렉터 제이윌슨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특히 함께 진행된 한글판 베타 시연회에선 25일부터 시작하는 디아블로3 한국 베타와 동일한 버전이 제공되어 이를 체험할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디아블로3’의 현재 한글화 수준은 기대 이상이었다. 비록 짧은 시간 동안 체험했지만, 가독성이 높은 폰트와 음성, 번역은 게임의 몰입감을 증대시켰다. 또 여기에 플레이 이해에도 많은 도움을 제공했다. 한글로 중무장하고 돌아온 악마, 디아블로3의 베타 버전에 대해 아래를 통해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디아블로 폰트, 한글에 녹아들다
‘디아블로3’의 베타 버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한글 디아블로 폰트이다. 가독성은 물론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도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알파벳 ‘O’안에 삽입되는 디아블로 폰트 특유의 십자가가 한글 자음’ㅇ’에도 적용되어 어둡고 음울한 디아블로의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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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디아블로 폰트의 완성도는 높았다
스토리 전달은 물론, 몰입감도 증대 - 한글 음성
디아블로3의 장르는 끊임없이 몬스터를 자르고 베는 시원한 손맛이 강조된 핵앤슬래쉬 게임이다. 디아블로3의 한글화는 이러한 액션성을 살리는 부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몬스터 무리를 처치한 후, “날 막을 수 없다”, “너는 패배했다”라 외치는 대사가 음성으로 지원되어 몰입감을 더한다. 여기에 ‘디아블로3’의 한글화 버전은 퀘스트나 캐릭터간의 회화 모두 음성이 지원되어 정보전달 과 집중도 향상,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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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뿐만 아니라 음성이 모두 지원되는 회화
‘디아블로3’ 세계관의 깊이를 더해주는 주요 콘텐츠, ‘일지’ 또한 모두 한글 음성으로 접할 수 있었다. ‘일지’는 새로 마주치는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책을 습득했을 경우, 이에 관한 이야기를 주요 캐릭터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 동안 북미 베타를 접했던 기자는 언어 장벽 때문에 일지의 내용을 제대로 알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 일지의 내용을 한글 음성을 통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수월하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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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연회에서는 재생되지 않았던 '일지'에서 한글 음성이!
재미와 의미전달, 두마리의 토끼를 잡은 업적명칭
이미 ‘WOW’와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재치있는 업적명칭을 선보인 바 있는 블리자드답게 ‘디아블로3’에서도 그 수완을 발휘했다. 베타의 최대 레벨인 13레벨을 달성하면 획득하는 업적, ‘Maxed Out’은 ‘할 만큼 했다’라며 재미난 의역을 선보인다. 기사단원을 추종자로 받아들일 때 획득하는 업적인 ‘A Boon Companion’은 국민 가요 중 하나인 ‘만남’의 가사인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라고 번역되어 큰 웃음을 주었다. 이렇듯 재미난 업적 명은 의미전달도 분명하고, 한국 유저가 느끼기에도 어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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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게 깨알같은 재미를 준 업적명칭
한글판 경매장, 거래에 불편함이 없다
이번 디아블로3의 핵심 경제 시스템 경매장도 한글로 접할 수 있었다. 모든 메뉴가 한글화된 것은 물론, 아이템의 옵션의 수치까지 검색해주는 검색 시스템도 번역되어 보다 편하게 경매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 아이템의 접두, 접미사의 번역은 비교적 깔끔했다. 접두, 접미사는 각각 아이템 이름의 앞, 뒤에 붙는 일종의 수식어로, 붙는 단어에 따라 아이템의 속성과 특성이 변환된다. 특히 접미어는 영어 어순에서 아이템 이름의 뒤에 붙기 때문에 이를 한글로 번역했을 때, 아이템 이름 앞으로 가게 되어 접두사와 위치가 겹쳐 잘못 번역할 경우 정확한 정보제공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그러나 한글판에서는 이 문제를 접미어를 접두어 앞에 위치시켜, 위화감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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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장 한글화도 문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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