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조카가 한 명 있다. 툭 하면 물건을 집어 던지고 방 안을 운동장 마냥 뛰어 다니는 그 녀석은 뽀통령(뽀로로)도 잠재우지 못한다.
이럴 때면 긴급처방으로 기자의 아이패드를 들고 가서 조카님(?)을 위해 ‘후르츠 닌자’를 시켜주곤 했다. 하지만 ‘후르츠 닌자’도 금세 질리는지 또 다시 분노(?)하여 방안을 뛰어 다니곤 했다. 금방 질려서 도망 다니고 플레이타임이 짧아서 함께 하기 어려운…,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게임(이하 앱게임)이 바로 ‘마이 리틀 히어로’다.
▲영웅의
상징 투구와 검
이 앱게임에 대하여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스웨덴 개발사 ACNE play가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국내에 출시한 앱게임이다. 자신이 아끼는 인형 ‘핑키’를 부기맨에게 납치당한 주인공 ‘빌리’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어린 시절 모험심을 불태워주는 게임
‘마이 리틀 히어로’는 스토리, 그래픽, 주인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어린 시절 한 번쯤 읽어봤을 동화책을 보는 느낌을 준다. 특히 어린 주인공이 마치 영웅이라도 된 듯 상자(영웅의 가면)와 나무로 만든 검(멋쟁이검)을 들고 벽장 속으로 모험을 떠난다거나, 나쁜 짓을 하는 아이들 잡아간다는 부기맨이 보스로 등장하는 등, 우리가 어린 시절 놀이터나 공터에서 뛰어 놀던 그 때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물
속을 헤엄치고, 언덕을 뛰어 넘는 다양한 움직임이 부드럽게 표시된다
그래픽은 전반적으로 화려하거나 멋지지는 않지만 다양한 콘셉의 벽장 속 세상을 제대로 표현해주고 있다. 빌리가 휘두르는 칼질의 모션이나 숲 속에 숨어있다가 튀어나오는 몬스터 등의 모습들이 부드럽고 깔끔한 움직임도 보여준다. 여기에 덤으로 잔잔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배경음악은 몰입감을 높여주는 좋은 요소가 된다.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동화책 같은 구성
게임은 간단한 퍼즐과 액션으로 구성된다. 너트를 스위치 위에 올려서 문을 열고, 손전등을 상자에 비춰 자물쇠를 여는 등 잠깐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퍼즐이 각 스테이지에 배치되어 있다. 진행 루트 역시 몬스터 인형을 찾기 위해 숨겨진 장소를 찾아 다니는 것을 제외하면, 바닥에 그려진 돌길을 따라 움직이면 방황하지 않고 쉽게 클리어가 가능할 정도로 단순하다. 또한 총 4개의 월드에 20여개가 넘는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각 월드마다 특징이 담긴 몬스터가 기다리고 있다. 물론 마지막에는 영웅 놀이의 최고라 할 수 있는 보스 몬스터도 만나볼 수 있다.
▲단순하고
간단한 퍼즐 구성이 특징이다
코어 게이머는 졸음이 올 정도로 단순한 게임구조겠지만,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즐기는 부모님 입장에서는 좋은 게임이다. 하지만 아이패드로 함께 즐겨야 어울릴 듯한 게임이 해상도가 아이폰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아이패드로 플레이하면 100% 깔끔한 분위기로 만나기가 어렵다. 또한 방향키 가상패드가 고정된 위치에만 존재하는데, 화면의 다른 부분에 탭(터치)을 하면 추가 가상패드가 등장하는 방식을 지원하였으면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데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들을 위한 게임이 늘어나길 바라며…
‘마이 리틀 히어로’는 화려하거나 액션이 강한 게임이 아니다. 단순하지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라이트한 게임이며,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가장 적당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기자의 이야기처럼 금방 질리거나 짧은 플레이의 앱게임 때문에 방황하고 있다면 ‘마이 리틀 히어로’를 통해 동화책을 읽듯이 아이와 함께 즐겨보도록 하자.
▲작은
소년의 이야기를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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