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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상황!! 전대원은 급히 재해지역으로 출동하라!(이머전시 2 : 더 얼티밋 파이트 포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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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멀지도 않은 과거에 ‘갱제를 살리자’던 대통령이 청와대에 앉아있을 무렵, 우리나라가 ‘사고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가 멀다하고 대형사고가 줄을 잇는데 대표적인 사고만 해도 구포 열차사고, 아시아나 추락사고, 대구 지하철 폭파사고,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성수대교 붕괴, 삼풍 백화점 붕괴 등등 몇십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한 대형사고들이 한달이 멀다하고 계속 터져나와 수억명(?)이 아깝게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난데없이 사건 사고일지를 쓰자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가 삼풍사건 이후로 119 구조대를 정식적으로 출범시키고 모든 인명구조와 긴급상황 대처를 119 구조대에게 일임했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의 119구조대는 어찌나 일을 잘하던지 대만에 지진이 났을 때와 터키에 지진이 났을 때도 특별초빙(?)되어 많은 사람들을 구해냈다고도 한다.

이런 자랑스런 우리나라 119구조대는 바로 미국의 911을 모델로 만든 것이다. 미국의 911은 단순히 인명구조대가 아니다. 미국인들은 몸이 아프거나 사고가 났거나 집에 도둑이 들었거나 화장실에서 큰일 치루고 휴지가 없는 것을 발견해도, 집에 열쇠가 없어서 못 들어갈 때도 심심하면 누르는게 911이다. 암튼 자기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일이 있으면 무조건 911을 누른다.

식스틴 톤스 엔터테인먼트의 이머전시 2 : 더 얼티밋 파이트 포 라이프(이하 이머전시 2)는 바로 이렇게 911 구조대의 임무를 그대로 체험해보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게이머는 구조대로서의 기본 훈련을 받고 다양한 긴급상황에 대처하고 사람들을 안전하게 구출해야 한다. 이머전시 2는 1998년에 발표된 식스틴 톤스 엔터테인먼트의 이머전시 파이트 포 라이프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당시 식스틴 톤스는 재미있을 법한 소재를 가지고 게임을 만들었지만 인터페이스와 수많은 버그라는 약점 때문에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9.11 테러직후 인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소방관과 911구조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다시 “이번에는 잘 만들어 보자!”라고 외치며 만들고 있는 게임이 바로 이머전시 2다. 이머전시 2에는 전편에는 없던 25개 이상의 시나리오가 추가되었다.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연쇄충돌, 정유소 대화재, 독가스 유출사고, 은행 강도, 살인바이러스 원숭이 탈출사고, 추락한 인공위성 수거하기 등등 현실에서 많이 일어나는 사건들과 과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인가 할 정도로 희한한 사건들까지 총 망라되어있다. 또 게임중에 등장하는 911 구조대에 관련된 모든 특수직업들을 대신 경험해 볼 수도 있다. 경찰관, 소방관 뿐만 아니라 독가스분석관, 방사능처리반 등 40여개에 달하는 아주 특수한 직업들도 대신 경험해 볼 수가 있다.

이머전시 2에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최신 GPS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자동적으로 사고대책반에 정확한 위치가 표시되며 사고의 유형이 동영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사고대책반을 보낼 수 있다. 물론 유조차 폭발 사고에 독가스처리반을 보내는 멍청이야 없겠지만 말이다. 이머전시 2는 사고구조 시뮬레이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는 식스틴 톤스 게임스의 야심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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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게임소개
식스틴 톤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이머전시 2는 사고, 인명구조 시뮬레이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는 식스틴 톤스 게임스의 야심작이다. 사고현장에 구조대를 보내 불을 끄거나 인명을 구조하거나 하는 임무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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