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된 일본역사가 온다(결전)

PS 2와 동시에 발매되어 많은 인기를 누린 결전. 이 게임은 비디오게임계에서도 권위가 생긴 지금의 코에이를 만들어준 시발점이 되는 작품이다. 일본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웅장한 그래픽과 전략성으로 많은 전략시뮬레이션 매니아들을 사로잡은 게임이자 하드웨어 초기에 PS 2의 성능을 톡톡히 보여준 작품이다. 늦은감이 많지만 이 인기게임 결전이 코에이코리아에 의해서 국내에도 정식발매된다. 한글화 잘하기로(가격 비싸기로...) 정평이 나있는 코에이코리아가 한글화를 해서 발매를 한다니 이 얼마나 기쁜일이 아닐 수 없겠는가?

박력있는 전투를 감상한다
결전은 한 화면내에 무장, 하급병사, 기마병 등 수백명이 빽빽이 화면을 메운 가운데 리얼타임으로 전투가 벌어진다. 무장들의 갑옷이나 부대의 깃발, 말, 자연지형 등 세세한 표현이 돋보인다. 화면에서 벌어지는 박력있는 전투와 병사들의 함성, 무장들의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가 어우러져 전장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풀 3D그래픽으로 재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PS 2이기 때문에 가능한 입체적인 전투는 게이머들을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게이머의 결정에 승패가 좌우된다
게이머는 전국시대의 무장이 되어서 병사들을 지휘해야 한다. 병사의 수나 부대의 위치 지정, 진행경로의 지정 등 수많은 지휘를 혼자서 해내야 하며 게이머가 어떤 전략을 짜서 어떻게 전투를 벌이냐에 따라 적군과의 승패가 결정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나는 대군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지휘해낼지는 게이머의 능력에 달려있다. 수많은 대군을 움직여 전략을 짜는 재미도 결전만이 가지고 있는 재미다.

게임의 흐름
결전의 흐름은 총 6가지 파트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시나리오의 오프닝이다. 시나리오의 오프닝을 통해서 전투의 무대나 이야기 배경 등이 무비로 소개된다. 결전에서 무비가 등장하는 시간은 총 105분에 달한다고 하니 시나리오에도 얼마나 큰 무게를 두었는지 알 수 있다. 시나리오의 오프닝이 끝나면 정략모드에서 자군의 진영이나 출전무장을 결정한다. 다음은 무비를 통해 드라마가 전개되며 전투직전에 자군의 배치나 전략을 결정한다. 5번째 과정으로 본게임인 리얼타임 전투가 벌어지며 전투가 끝나고나면 시나리오의 엔딩이 나오게 된다. 이 엔딩은 이겼느냐 졌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결전은 멀티시나리오 전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한글화는 어떠한가?
코에이코리아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결전`의 한글 더빙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한글 더빙 작업은 `진삼국무쌍`에 참여했던 성우보다 더 많은 28명의 성우들이 참가했으며 KBS와 투니버스 등 각 방송국의 유명 성우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코에이코리아는 이번 한글 더빙 작업은 약 한달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텍스트와 마무리 작업을 거쳐 발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에이코리아의 관계자는 \"한글 더빙이 완성된 영상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심혈을 기울인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전의 텍스트 작업은 일본코에이에서 담당하고 있다고하니 원작과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으로 국내팬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역사에 관심이 많고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한다면 [결전]보다 이상적인 게임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