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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휘두르는게 아니다(진 삼국무쌍 2 맹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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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액션
전작 진 삼국무쌍 2를 해 보았는가? 웅장한 스케일과 선과 악의 대립에 기초한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플레이 시종일관 이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장면과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액션 게임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게이머까지 좋아하게 만든 이 작품을... 진 삼국무쌍 2와 마찬가지로 삼국지를 원작으로 한 게임중에 결전 2가 있다. 전자가 액션인 반면 후자는 전략시뮬레이션으로 엄연히 장르가 다른 두 게임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 있으나 일단 재미 하나만을 두고 봤을 때 액션을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진 삼국무쌍에 한표를 주고 싶다. 그러나 전체적인 판단은 게이머에 따라 천차만별인 법,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는 반드시 일치하지만은 않는다. 즉 두 작품 모두 완성도면에 있어서는 훌륭하나 재미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별개의 문제를 가리기도 전에 그 파생격인 `맹장전`이 발매된다고 한다. 한층 파워업된 전투 시스템과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어 달라진 모습으로 말이다. 전작을 즐겨보지 못한 게이머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큰 이슈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플레이해본 게이머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졌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뭐가 달라졌나
전작에서는 스토리 전개의 중심세력인 위, 촉, 오의 주요 맹장들만이 무쌍모드(스토리에 따라 게임이 진행되는 모드)로 플레이 할 수 있었으나 이번 맹장전에서는 원소, 여포, 초선, 동탁, 맹획, 축융, 장각과 같은 중심세력은 물론 주변세력의 맹장들까지도 무쌍 모드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전작에서 얻을 수 없었던 5번째 무기가 각 캐릭터마다 주어지는가 하면 새로운 아이템까지 추가되어 게이머에 따라 일발 역전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좋을 수는 없는법, 최강의 무기를 얻기 위해서는 최고의 난이도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핸디캡이 존재한다. 즉 전작에서는 3단계로 나눠져 있던 난이도가 이번 맹장전에서는 5단계로 세분화되었는데 이 마지막 5단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렵다고 한다. 대체 얼마나 어렵길래 그러는지 혹시 적군사가 무적이라도 되어 나온다는 건지 어떨지에 대해서는 물론 조금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처음부터 강해지겠다는 욕심하나로 섣불리 도전했다가는 큰 코 아닌 패드가 날아갈지 모른다(인내력의 한계를 시험하므로).

또한 호위병은 보통호위병과 무쌍호위병의 2종류로 나눠지며 각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보통호위병의 경우 호위병 이름을 비롯해 성별, 인원수, 병과, 방침을 게이머 스스로 정할 수 있어 독자적인 군대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고 무쌍 모드와 프리 모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보통호위병의 경우 무훈 포인트에 따라 2명에서 8명까지 전투참여가 가능한 반면 무쌍호위병은 프리 모드에서 혼자 플레이할 때만 기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모드의 경우를 보면 프리 모드를 비롯, 무쌍모드, 챌린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프리 모드의 경우 무장을 호위병으로 기용할 수 있는 무쌍호위병이라는 메뉴가 추가된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호위병과는 다른 발군의 전투 능력을 갗춘 슈퍼 호위병(무장)을 기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겠지만 전작에서 2인 플레이 때만 가능했던 `격무쌍난무’를 혼자 플레이할 때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무쌍 모드는 플레이 중에 7장수의 5번째 무기를 얻을 수 있는 모드며 챌린지 모드는 타임어택 모드인 속구, 다리에서 적을 떨어뜨리는 유성, 화려한 연속기로 승부를 가리는 연격, 이상과 같은 세가지 모드를 모두 플레이하여 총점을 가리는 통일의 4가지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게임 자체의 재미뿐만 아니라 시스템면에서도 업그레이드되어 단순한 진행과 식상한 시스템으로 쉽게 지루함을 느꼈던 게이머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재미도 좋지만 이건 좀 심하다
맹장전은 전작 진 삼국무쌍 2가 있어야 전체 모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어쩌면 이것은 코에이의 우려먹기식 마케팅 전략일지도 모른다. 전작을 이미 플레이 해 본 게이머나 그렇지 않은 게이머라도 절반짜리 게임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완벽한 재미를 추구하는 액션 매니아나 또는 코에이의 열성적인 팬이 아닌 이상 일부러 전작까지 구입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건 마치 비싼 완성판을 앞에 두고 잘 완성된 체험판을 플레이하는 느낌마저 들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 삼국무쌍 2 맹장전이 기대작중의 하나인 것만은 확실하다. 만약 콘솔게임이 PC게임처럼 패치가 가능하다면 또 다른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데 드는 경제적인 부담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패치를 통해 전작을 플레이하면서 발견된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을 수정할 수는 있어도 플레이한 게이머들이 느꼈던 첫인상마져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맹장전이 단순한 전작의 후속작인지 아니면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소프트로서 거듭날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다.

<글 / 이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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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코에이테크모
게임소개
'진 삼국무쌍 2 맹장전'에는 메인이 아니었던 '여포', '초선', '맹획', '축융', '장각', '동탁', '원소' 등 기타 세력의 장수들을 메인으로 하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무쌍 모드'가 추가되었다. 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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