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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기에 그림자가 있다(시티 오브 빌라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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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흑백논리로 따지면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나눌 수 있고 이 들 중에서 특출한 사람을 우리는 영웅이라고 부른다.

보통 영웅이라고 하면 슈퍼맨과 같이 일반 시민을 보호하고 악에게서 정의를 구현하는 인물들을 뜻하지만 그것은 정의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때 이야기고 지구정복 또는 세계정복을 위하 몸소 실천의지를 밝힌 힘있는 사람들(보통 이들을 악이라고 부른다)의 시점에서는 영웅들이 오히려 악이라고 할 수 있다.

▲악의 무리들이여! 다함께 치~즈~

이렇듯 보는 관점에 따라 인식의 변화가 있는 법인데도 불구하고 선한영웅은 언제나 주인공이고 악한 영웅은 언제나 악당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선한영웅도 악당이 없으면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혹시 동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관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바로 시티 오브 빌라인스다. 게임명에서 알아볼 수 있듯이 이 게임은 ‘시티 오브 히어로’의 확장팩 성격을 가지고 있는 타이틀이다. 즉 시티 오브 히어로가 선역을 맡은 캐릭터들의 이야기라면 시티 오브 빌라인스는 그 반대의 시점에서 진행하게 된다.

내가 악당이다. 정의에 대항하는 것이 임무
앞서 말했듯이 시티 오브 빌라인스는 악의 영웅이 되어 선한척 하는 영웅(이하 히어로)들을 때려잡는 이야기다. 시티 오브 히어로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갱과 싸웠다면 이제는 이 갱들을 보호하기 위해 악당(이하 빌라인스)들이 나서는 것이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빌라인스들이 시티 오브 히어로의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근거지는 악의 세력이 만발한 도시 또는 비밀 기지에서 시작하며 그들의 목적은 악의 뿌리를 뽑기 위해 난입한 히어로들을 막는 것이다.

▲옆동네 영웅이 난입했다!

▲모두 힘을 모아 물리치자!

따라서 빌라인스들도 히어로에 버금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캐릭터가 5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으로 블라스터, 탱커, 스크래퍼, 디펜더, 컨트롤러 등 다양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티 오브 빌라인스는 확장팩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개발사인 크립틱의 고민이다.

시티 오브 빌라인스의 의미는 PVP
시티 오브 빌라인스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한마디로 대립의 구도를 만들어내는 부분이다. 온라인게임의 꽃은 PVP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게이머들 사이의 대규모 전투는 이미 리니지의 공성전,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랠름전 등을 통해서 입증이 됐다.

▲선과 악의 대립구도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하지만 시티 오브 히어로는 PVP가 원천적으로 봉쇄된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대립구도가 만들어질 수 없었다. 리니지같은 경우 혈맹과 혈맹의 대립을 통해 플레이어의 대립구도가 생겼지만 정의를 수호하는 영웅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서로 대립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립관계에 있는 무리가 필수였고 시티 오브 빌라인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 관계를 완성시켜주고 있다. 이 대립의 정점은 바로 도시가 될 것이다. 얼마나 많은 도시를 악에 빠뜨리는지 아니면 악에서 구해내는 지는 게이머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항상 변하게 된다.

▲당당한 모습으로!

▲착한 놈들을 물리치자

시티 오브 빌라인스는 2005년 미국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는 상태다. 물론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아직 국내 서비스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시티 오브 히어로가 서비스 되면 시티 오브 빌라인스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할 것이라는 것이 퍼블리싱 하는 엔씨소프트의 입장이다.

계획대로라면 E3 2005가 개최될 때쯤에는 국내에서도 같은 종족간 이익에 의한 대립이 아닌 선과 악의 확실한 구분으로 피 말리는 대립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때가 오면 당신은 선과 악 어디를 선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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