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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의 후예?(임페라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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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다른 유저의 뒤통수를 치기 위해 만든 PK시스템이 아닌, 세 개의 국가를 만들고 서로의 자존심 대결을 펼치기 위해 국가전(Realm vs Realm, RvR)을 펼친다는 신개념의 PvP시스템 창조로 온라인게임 역사에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긴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이하 DAoC).

▶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

도입시기가 조금은 일렀다고 평가받고 있는 한국에선 지지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에버퀘스트와 함께 온라인게임 상위 Top3의 영광을 수년째 유지해오고 있는 DAoC는 온라인게임의 PvP시스템을 새롭게 정립하는데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불과 예닐곱 남짓한 개발자들이 값싼 엔진으로 창조한 미씩엔터테인먼트의 ‘DAoC 신화’는 아직도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으나 견실한 중견개발사로 거듭난 이들의 도전은 또다시 새로운 세상을 향해 펼쳐지려 하고 있다, ‘임페라토르(Imperator, 고대로마의 황제)’라는 이름의 SF MMORPG가 바로 그것.

▶ 건재한 로마제국의 미래 <임페라토르>

물론 게이머들로선 중세유럽을 바탕으로 제작된 DAoC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미씩엔터테인먼트가 전문성을 발휘해 그 후속작을 개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겠지만 이 회사는 DAoC의 성공 이전에 스펠바인더, 사일런트데스 온라인, 에일리언 온라인, 롤마스터 등 수많은 SF온라인게임으로 실력을 갈고 닦아온 개발사다. 어찌 보면 외도의 길을 걸었다고도 할 수 있는 DAoC의 성공, 그 이면에서 SF에 대한 꿈을 저버리지 못했던 미씩의 새로운 도전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로마는 망하지 않았다
DAoC의 오리지널버전을 발매한 이후 곧바로 개발에 착수, 지난 2000년부터 약 4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개발해온 ‘임페라토르’는 원뜻 그대로 과거 로마제국이 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가정, 미래의 지구를 그린 작품이다. 19세기 증기기관을 이용하던 인류가 지금껏 ‘증기’라는 자원을 이용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만들어진 ‘스팀펑크’ 세계관처럼 게임은 로마제국이 전세계를 장악하고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지금으로부터 멀지 않은 미래를 다루고 있는 임페라토르는 로마 리퍼블리카와 팍스 로마나로 양분된 제국이 지구를 양분화하고 있다는 세계관을 보여준다. 이들은 다른 행성까지 발길을 넓혀 명실상부 은하계의 최대 세력으로 군림케 된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행성을 넘나들며 모험을 펼치게 되며 새로운 별을 찾아 여정을 떠나기도 한다. 즉 이 작품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SF소설의 인기몰이 이후 반지의 제왕처럼 하나의 프랜차이즈가 된 또다른 지구(Alternate Earth™)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비록 직접적인 플레이는 할 수 없는 버전이었지만 지난 E3에서 공개된 임페라토르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수많은 자동차, 노을이 지는 햇살에 어슴프레 빛나는 빌딩숲, 그 아래로 빼곡히 걸어다니는 사람들까지 영화 <제 5원소>나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모니터로 옮겨놓은 듯 실감나는 미래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임페라토르는 그 모든 영상이 실제 게임플레이를 그대로 담고 있는 것이었다.

‘차세대 MMORPG’라는 컨셉 아래 미씩엔터테인먼트가 이야기하는 임페라토르는 몇 가지 흥미로운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미씩은 레벨노가다 못지않게 유저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것이 일명 ‘걷기 노가다(Legwo가)'라고 판단, 미래지향적인 게임답게 이동수단을 최대한 활용토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은 크고 작은 운송수단은 유저가 직접 운용할 수 있지만 행성간 이동수단으로 쓰이는 함대는 컨트롤이 불가능하다.

비록 PvP는 상호간의 동의아래서만 가능한 상태이나 개발사는 몬스터 등 주변환경과의 전쟁양상을 더 흥미롭게 꾸미는 것으로 임페라토르의 특징을 부각시킬 계획이다(이것은 롤플레잉 그 자체를 더 즐겨하는 서양권유저들의 성향이기도 하다). 로마제국의 영토를 자꾸 침범해오는 외계세력들 그리고 이를 막아내기 위해 힘을 모으는 유저들의 싸움은 단순히 ‘죽이면 또 살아나는 몬스터’를 상대로 노가다를 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전쟁을 벌이게 된다는 것이다. 미래를 지향하는 작품인 만큼 전투는 기존의 롤플레잉방식을 선호하는 유저를 위한 RPG 시스템과 1인칭액션스타일로 나뉘어질 계획.

유저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 세상은 모든 아이템을 제조해서 이루어지는 거래시스템에서도 그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다. 모든 직업의 상호연계로 거래와 게임플레이가 이루어지는 것은 스타워즈: 갤럭시즈와 같은 MMORPG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유저들에 의해 탄환과 무기가 만들어지고, 운송수단이 개발되며 영토확장과 건물증축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은 차세대 MMORPG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게임제작사인 미씩엔터테인먼트는 임페라토르를 DAoC와는 아주 다른 별개의 작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물론 MMORPG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향은 같지만 궁극적인 목표가 PvP(크게는 렐름대렐름)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DAoC와는 달리 끝없는 모험이라는 온라인게임의 기본적인 개념을 추구하는 임페라토르. 단순히 게임뿐만이 아니라 소설과 영화까지 그 분야를 대폭 확장하겠다는 미씩엔터테인먼트의 야망(?)이 어떤 형식으로 전개될지 참 흥미롭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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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게임소개
엠페라토르는 `고대 로마제국이 멸망하지 않았더라면?` 이라는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하나의 제국으로 통일돼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인종과 지역에 따른 갈등을 외부적으로는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미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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